詩모음
참새에대한 시모음(참새의하루)
이모르
2021. 2. 15. 19:07
020년 5월
비 내리는 마로니에 공원 조형물에 앉은 참새는 움직임이 둔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흔하고 친숙한 참세는 어떤 의미 를 가질까요??
톡방에
가네꼬 미스즈의 詩를 올려보았습니다
참새의 어머니
어린애가
새끼 참새를
붙잡았다.
그 아이의
어머니
웃고 있었다.
참새의
어머니
그걸 보고 있었다.
지붕에서
울음소리 참으며
그걸 보고 있었다
춘곡
어떤 스님이 사미-승, (沙彌僧) 을 데리고 산길 가던 중거미줄에 걸려 퍼덕 이는 나비를 보게 되었는데..사미승이 다가가 나비를 구해 주었고..그 스님의 표정이 영 사미승을 칭찬 하는 것이 아니라...사미승은 어렵게 입을 떼어 스님께 왜 그러시냐 여쭈어 보았더니.. 돌아온 답은..
"이제 부터 나비의 생은 네가 책임 지거라" 였지요 자연의 이치는 자연의 흐름대로 맞겨야 된다는 뜻입니다
평보
그전 우리 가리산 오를 때 개미떼의 공격을 받는 사슴벌레 를 보았지 처참 했네 자연의 이치였지 제삼자 내가 손으로 집어 10Μ만 옮기면 가여운 사슴 벌레는 수천 개미로 부터 살아날 수 있었지 하 나 그냥 두었어 그해 개미들은
풍성한 겨울을 맞았을 꺼야
평보
서양 속담에 이런 말이 있지요 참새가 작아도 알을 낳고 제비가 작아도 강남을 간다 사람은 누구나 제 구실을 하게 된다는 말인데요 요즘 나를 나타내려는 자가발전이 많아요
춘곡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알아도 화를 내지 않으면 역시 군자다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공자님 말씀입니다
참새/윤동주
가을 지난 마당은
백로지인양
참새들이
글씨공부 하지요.
짹, 짹,
입으론 부르면서
두발로는
글씨공부 하지요.
하루종일
글씨공부 하여도
짹자 한자
밖에 더 못 쓰는걸.
참새에 대한 시 모음 입니다
누가 그랬을까
누가 그랬을까?
돌멩이에 맞아
집에 온 아기참새
날갯죽지가
파르르 떤다.
한밤 내
앓는 소리
가느단 울음
˝얘야 울지 마라
아파도 참아 봐라˝
엄마 참새 두 눈에도
눈물 한 방울.
(이종택·아동문학가)
참새들
참새는
혼자서 놀지 않는다
모여서
논다
전깃줄에도
여럿이
날아가 앉고
풀숲으로도
떼를 지어
몰려간다
누가 쫓아도
참새는
혼자서 피하지 않는다
친구들하고
같이
날아간다
(안도현·시인, 1961-)
참새의 얼굴
얘기가 하고 싶은
얼굴을 하고
참새가 한 마리
기웃거린다.
참새의 얼굴을
자세히 보라.
모두들
얘기가 하고 싶은
얼굴이다.
아무래도 참새는
할 얘기가 있나 보다.
모두 쓸쓸하게 고개를 꼬고서
얘기가 하고 싶은
얼굴들이다.
(박목월·시인, 1916-1978)
참새 가슴
참새더러
가슴이 작다고
흉을 보지요
그것은 몰라서 하는 소리
참새 가슴이 커 봐요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겠어요
우리가
하늘을 날 수 없는 건
보나 마나
욕심으로 커진
가슴 때문일 거예요.
(이성자·아동문학가, 전남 영광 출생)
조선의 참새
챠챠
중국 참새는
중국말로 울고
쥬쥬
일본 참새는
일본말로 울고
짹짹
조선의 참새는
조선의 새라서
남에 가나
북에 가나
우리말로 운다.
짹짹
하얀 얼 보듬는
조선의 참새.
(한석윤·아동문학가, 1943-)
참새/정 호 승
아버지가 내게 말씀하셨다
참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새한테 말했다
참새가 되어야 한다고
참새/오순택
참새 서너 마리
부리에 음표를 물고
전깃줄에 앉아 있다.
다섯 줄 전깃줄이
오선지인 줄 아나 봐
참새와 할머니/장옥희
늦여름
나락이 여물어가는 논에
참새들 날아든다
저만치
할머니 오는 소리 눈치 채고도
일어설 줄 모르는 참새들
“휘여~”
“휘여~”
목 쉰 할머니 목소리엔
꿈쩍도 않는다
“챙, 챙, 챙…”
할머니가 두들기는 냄비뚜껑 부딪히는 소리
그제야 우르르 일어서는 참새들
돌아서는 할머니 뒤로
숨바꼭질이나 하듯 우르르 내려앉는 참새들
그래
쬐꼬만게 먹으면 얼마나 먹으랴마는
반은 네 양식
참새
엄마 참새 포르르
어디 가느냐?
포르르 아기참새
찾아간다네.
엄마참새 아기를
찾아가 짹짹.
아기참새 포르르
어디 가느냐?
포르르 엄마참새
찾아간다네.
아기참새 엄마를
만나서 짹짹.
(박병엽·아동문학가)
깜빡 졸다가
버스를 탔어
아차!
깜빡 졸다가
내릴 곳을 놓쳤어.
누가 알까 부끄러워
태연한 척 내렸지.
얼마나 더 왔나
내려서 두리번거리는데
전깃줄 위 참새랑
눈이 마주쳤어.
참새야,
넌 그런 적 없니?
깜빡 졸다가
발을 헛디뎌
밑으로 떨어질 뻔한 적
너도 나처럼
안 그런 척, 파드 닥
난 적 없었니?
(최윤정·아동문학 평론가)
참새와 허수아비
안녕!
허수아비 아저씨
짹짹짹
어서 오렴
농약 때문에 못 오는 줄 알고
섭섭해했다.
안심하고
콕 콕 쪼아 많이 먹으렴
무공해 알곡만 있다.
이제
배를 채웠으니
기쁘게 해 드릴게요.
아슬아슬
외줄 타기 하는 아가 참새
짹짹짹 짹짹
풍년가를 완창 하는 엄마 참새
딸랑딸랑
빈 깡통으로 추임새를 넣는 아빠 참새
한마당 신나는 굿판에
허수아비 아저씨도
허허허 웃으며
들썩들썩
어깨춤을 춥니다.
(박영식·시인, 1952-)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참새에 대한 사자성어
掩目捕雀 (엄목포작): 눈을 가리고 참새를 잡는다는 뜻으로,
아주 얕은 꾀로 남을 속이려 함을 이르는 말
螳螂在後 (당랑재후): 눈앞의 이익에만 정신이 팔려
뒤에 닥친 위험을 깨닫지 못함을 이르는 말
欣然雀躍 (흔연작약): 기뻐하며 참새처럼 뛴다는 뜻으로,
너무나 좋아서 뛰며 기뻐한다는 의미
門前雀羅 (문전작라): 문 앞에 참새 그물을 친다는 뜻으로,
권력이나 재물을 잃으면 찾아오는 사람이 드물어짐을 이르는 말
黃雀伺蟬 (황작사선): 참새가 매미를 엿본다는 뜻으로,
자신에게 장차 다가올 위태로운 재난을 인지하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함을 이르는 말
以珠彈雀 (이주탄작): 구슬로 참새를 쏘아 잡는다는 뜻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크다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螳螂窺蟬 (당랑규선): 눈앞의 이익에만 정신이 팔려
뒤에 닥친 위험을 깨닫지 못함을 이르는 말.
사마귀가 매미를 덮치려고 엿보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참새가 자신을 엿보고 있음을 몰랐다는 데서 유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