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모음

성에대한시와명언모음(Fist Of May)

이모르 2021. 3. 1. 15:54

 

202051

메이데이 아침 톡방에서 봄기운  오늘 노래 선물입니다 Fist Of May

 

 

맨발

 

선비가 5월에 Christmas

곡을 올려 必有曲折 이라

제목부터가 May day를 뜻하는

군요 오늘 노동절 역시

우리의 봄기운 은 대단해요

 

메이 데이는 국제공통어

2가지 이유로 쓰인다

하는데 하나는 노동절 또하나는

긴급조난 선박 항공기 등의

sos 즉 긴박하게 도와달라는

암호로도 사용된다 합니다

 

어제 오랜만에 창경궁 갔어요

그랬더니 겨울 철새 원앙부부가

사랑을 나누고 원앙 병아리들이

재롱을 부리고 있었지요

 

그래 검색 해보았는데

 

본래는 겨울 철새지만

일부는 텃새가 되어

눌러 살아 사철 관찰

할수 있다 합니다

 

그런데요 춘당지에서 원앙

한쌍이 사랑을 나누는데

숫컷 반 강간 하더라구요

 

암컷 몸을 씻고 또 씻고 ㅋ

그런데 오리들은 교미가 참혹 해서

암컷이 질식사 할때도 있다네요

 

 

 

봄기운

 

인간의 눈으로 보면 그 것이 성폭력

혹은 강간이라 할 수있을지 몰라도

오리의 세계에서는 숭고한 사랑일지

누가 안다고 남의 이야기를

이리 함부로 하시는가 ㅎㅎ

 

 

 

맨발

 

인간은 죽을정도로

원초적 본능을 해결 하지 않는데

그것이 복상사로 남성이

죽을지언정 ㅋ

오리넘들 여럿이 몰려 들어 쎈놈이

찾이 하고는 암컷을 질식사 할 정도로

격렬 하다니까

물먹여 죽는일이 다반사

 

 

 

봄기운

 

암컷 오리가

"죽어도 좋아" 라고 외쳤는지 어찌 아냐고요 ㅎㅎ

 

맨발

 

에 또 우리나라도

인권법이 진화해 부부간에도 하기싫은

Sex를 억지로 했다면

강간 당했다 피소 당하는 현실로 미루어

생각하건데

오리과의 언어를 공부해온 본인으로서는

어제의 암컷 원앙이

몸 씻기를 계속하며

캐꾹 카오 란 말 했는데

그말 해석 하면

*이왼수야 하고 싶을때 해"

 

이말 이거던

 

 

 

봄기운

숫컷 오리말

"맞아 하고싶을 때 해야 한다고

누구든 하고 싶을 때 하는게 공평한거지

 

맨발

암컷 오리말 못알아

듣는 봄기운은 공평 이란 말을 그냥 갔다

붙이는데

 

어제 암컷이

이왼수야 내가 하고

싶을때 디밀라 했다니까 ㅋ

 

 

 

봄기운

그럼 또 불공평하지

저 하고플 때만 하자는 말이면

누구나 하고 플 때하는게 공평한거구

그게 싫으면 대를 잇지 않으면 되는거구 ..

억지쓴 대신 내가 김삿갓 시

하나 올릴테니 해석은 알아서 하시고

 

爲爲不厭更爲爲

不爲不爲更爲爲

ㅎㅎ

 

 

 

 맨발

김삿갓

爲爲不厭更爲爲

不爲不爲更爲爲

해석 하라면

 

해도해도 싫지않아

다시하고 또하고

않한다 않한다 하면서도 또 하고

 

 

봄기운 정신 차리셔 공평하다는건

좋을 때만 하는거라고

왜 자꾸 억지야 하기 싫은데 디미는건

절대로 공평한게 아니라니까 

 

 

 

 

 

봄기운

암오리만 하기 싫을 때가 있는게 아니고

숫오리도 하기 싫을 때가 있다니까 ㅎㅎ

 

맨발

글쎄 여기 주어는 하기 싫은 암컷 이야기 라니까

봄기운

양성 평등의 원칙에 위배 되는 말 자꾸 할겨? ㅎㅎ

맨발

내 솔찍히 말하자면 일전에 쇼파에서 잠자는 마누라

들여다 보다 발길로 차인적 있는데

암튼 강압적 인건 평등한게 아니라고

봄기운

뭘이리 복잡하고 길게 논할 필요 있나요
나 보고 쓰라면 그냥 간단하게 프로이드 말 하나 인용하고 말텐데
"모든 예술의 원천은 리비도다"
이렇게 ㅎㅎ

영국 BBC가 최근

동물들도 성폭행이 있는가?

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다큐프로에

물개가 팽퀸을 성폭행 하는 장면등을

조명하며

 

특히 오리과 에 속하는 새들에게 강간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합니다

오리 거위 고니 원앙 등

이들은 다른새들이 그렇듯 一夫一妻

가족제도를 가집니다

어떤 종 들은 일년 마다 파트너가

바뀌기도 하고 어떤 종 들은 꾀 오랫동안

거의 평생동안 같은 파트너와 관계를 유지

하는 경우도 있다 합니다

그런데 이런 혼외 정사의 상당수가

수컷 오리의 강간이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암컷은 방황하다가

탈진하고 상처를 입기도 하며

때로는 죽기도 한다 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죽은 오리와 교미를

시도하는 수컷도 있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에 대한 와 명언을 모아 올려 보겠습니다

 

 

 

위그림은 신윤복의 주유청강

강으로 나간 소풍

수염이 긴 늙은 선비는 점잖게 뒷짐을 지고 있는데

젊은 선비는 기생의 마음을 끌기위해 뭔가 속삭이고 있다

 

노객(老客)정철(鄭澈)과 소녀기생(少女妓生)

진옥(眞玉)의 연정(戀情)-

 

시조집 권화악부(權花樂府)에 정송강(鄭松江)

여진옥상수답(鄭松江 與眞玉相酬答)이란 기록이 있다.

정철(鄭澈)이 56세 때 광해군(光海君)의

세자 책봉을 건의하다

선조(宣祖)의 노여움을 사서 유배 되었다.

 

그를 파직시켜 유배 보내면서 이 때 선조는

정철(鄭澈)을 향해 대신으로서

주색(酒色)에 빠져 있으니,

나랏일을 그르칠 수밖에 없다.

는 말을 하며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선조가 56세의 늙은 재상에게 이렇듯이

노골적으로 꾸중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철(鄭澈)은 술과 여자에 심하게

빠져 있었던 모양이다.

 

술을 좋아하였던 정철(鄭澈)은 술을 마시고

취하면 그 취기로 자기의 처지를 한탄하고

정다운 친구들과 이별을 아쉬워하며

시문을 썼을 것이다.

 

정철(鄭澈)이 유배지(流配地) 강계(江界)에

우거해 있을 때 만난 아리따운 여인이

바로 말년을 쓸쓸함을  위로해준

진옥(眞玉)이라는 기생이다.

 

조선시대 전라도 기녀인 진옥(眞玉)은

파란 많은 인생을 살다간 송강(松江)

정철(鄭澈)로 인해 이 시대에

기억되는 여인이다.

 

어느 날, 두 사람이 술상을 마주하고

앉아서 주고받은 이야기는

진옥아, 내가 시 한 수 읊을 테니,

너는 그 노래에 화답을 해야 한다.고 하자

예, 부르시옵소서. 할 수 있겠느냐?

지체해서는 안 되느니라.

진옥(眞玉)은 말없이 거문고의

줄을 고른다.

정철(鄭澈)은 목청을 가다듬어 읊는다.

 

 

정철<鄭澈>

 

玉이라 玉이라 하길래 사람이 만든

모조의 옥으로만 여겼더니
이제야 자세히 보니 반옥이 아니고,

참옥①이 분명하구나.
나에게 살 송곳②이 있으니

뚫어보고 싶구나 

 

진옥<眞玉> 


쇠③가 쇠라 하길래 순수하지

못한 쇠로만 여겼더니
이제보니 참쇠④가 틀림 없구나.
내게 골풀무⑤가 있으니 녹여볼까 합니다.


------------------------


위 두 首의 時調는 當代의 文人 鄭松江과 妓女

眞玉이 주고받은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군데 주석을 붙입니다


① 참옥 : 여기서는 기녀의 이름 眞玉을 이름입니다
② 살 송곳 : 설명 안 해도 男子의 性器를 말하는 것이고요
③ 쇠 : 정 송강의 이름 정철의 철 음을 빌려 鐵로 표시
④ 참쇠 : 정 송강의 이름만이 아니고 아예

성까지 음을 빌려 正鐵로..
⑤ 골풀무 : 女子의 性器

 

 

 

 치마/문정희

 

벌써 남자들은 그곳에

심상치 않은 것이 있음을 안다

치마 속에 확실히 무언가 있기는 있다

 

가만두면 사라지는 달을 감추고

뜨겁게 불어오는 회오리 같은 것

대리석 두 기둥으로 받쳐 든 신전에

어쩌면 신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은밀한 곳에서 일어나는

 흥망의 비밀이 궁금하여

 남자들은 평생 신전 주위를

맴도는 관광객이다

 

 굳이 아니라면 신의 후손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자꾸 족보를 확인하고

 후계자를 만들려고 애를 쓴다

 치마 속에 확실히 무언가 있다

 

 여자들이 감춘 바다가

있을지도 모른다

 참혹하게 아름다운 갯벌이 있고

 꿈꾸는 조개들이 살고 있는 바다

 한번 들어가면 영원히 죽는

 허무한 동굴?

 놀라운 것은

그 힘은 벗었을 때

더욱 눈부시다는 것이다.

 

 

 

 

 

 팬티 /임보

 

문정희의「치마」를 읽다가   

 

그렇구나.

여자들의 치마 속에 감춰진

대리석 기둥의 그 은밀한 신전.

남자들은 황홀한 밀교의 광신들처럼

그 주변을 맴돌며 한평생

참배의 기회를 엿본다

 

여자들이 가꾸는 풍요한 갯벌의 궁전,

그 남성 금지구역에

함부로 들어갔다가 붙들리면

옷이 다 벗겨진 채 무릎이 꿇려

천 번의 경배를 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런 곤욕이 무슨 소용이리 

 때가 되면 목숨을 걸고

모천으로 기어오르는 연어들처럼

남자들도 그들이 태어났던

모천의 성지를 찾아

때가 되면 밤마다 깃발을

세우고 순교를 꿈꾼다

 

그러나, 여자들이여. 상상해 보라

참배객이 끊긴. 닫힌 신전의 문은

얼마나 적막한가!

 

그 깊고도 오묘한 문을 여는

신비의 열쇠를 남자들이 지녔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보라.

그 소중한 열쇠를 혹 잃어버릴까 봐

단단히 감싸고 있는 저 탱탱한

남자들의 팬티를!

 

 

 

응/ 문정희

 

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 하고 하고 싶어?

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나는 나의 문자

""

동그란 해로 너 내위에 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 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해와 달

지평선에 함께 떠 있는

땅 위에

제일 평화롭고

뜨거운 대답

""

 

 

 

 

사랑학 론- 痛點 6  위승희

나는 족보가 건실한 것과 교배되길 원했어

말 맘에 드는 그와 만나게 된 이후 우린"영원"을 맹세했네

산기슭, 강 가, 혹은후미진 골목에서 우리는 헐떡이고 있었네

우우 개침을 흘리며 주위 시선에 아랑곳없이서로를 핥았네

내 털을 곤두서게 하는그 숨소리의 오르가슴

어느 틈에 우린 격정적이 되었네

지나치게 서로를 할퀴기 시작했네살 속으로 박혀드는

날카로운 발톱으로가죽을 찢으며 번들거리는 눈빛으로

털이빠진 서로의 꼬리를 물어뜯기 시작했네

서로의 핏자욱을 바라보다가 주린 배를냉수로 채우고

먹이처럼 권태를 먹으며돌아셨네 그가 말했네

-컹, 컹, 컹-어느날 나는 보았네 털이 길고 곱슬한

조금야해 보이는 종자와 헐떡이는

그를,새로운그의 맹세는 결연해 보였네-컹, 컹, 컹-

사랑이란 변하는 것의 '영원'이었네정말 개 같았네.

 

 

배추/강우석

 

잎새는 겹살로 뭉친 계집의 궁둥이다
밑동엔 남근처럼 처박힌 뿌리.
어디선가 이런 접촉  듯하여
속배기 들추던 손이 부끄러워진다

 

 

 

안개꽃/강우석

 

 어깨를 와삭 물던  살배기의  앞니,
 고만큼씩한 꽃잎들이 모여  꽃이
안개를 이루며 죽은 딸을 회상케 한다.
정관수술의 매듭을 풀고 애를 갖고 싶다

 

 

 

해당화/강우석

 

빨치산에 겁탈당한 열아홉  누이다.
알몸 되어 소름 돋친 살갗을 떨다
모랫벌에 혀를 박은  누이다
원통하게 핏빛으로  헤쳐진 밑구멍이다

 

 

 

코스모스/강우석

 

바람에 꺾이어진 줄기가 騎馬位 취하고 있다.
눈물 때문인지 궁둥이를 찾으려 해도 보이지 않는다.
양키놈 흘레붙이나 되어 살아가던 육이오  누님
다시 펴지지 않는 허리의 율동을 본다.

 

 

 

 

薔薇 /정영경

      

薔薇밭이다.
붉은 꽃잎 바로 옆에
푸른 빛이 우거져
가시도 햇살 받고

벌거숭이 그대로
춤을 추리라.
눈물에 씻기운
발을 뻗고서
붉은 해가 지도록 
춤을 추리라.

薔薇밭이다.
핏방울 지면
꽃잎이 먹고
푸른 잎을 두르고
기진하며는
가시마다 살이 묻은
꽃이 피리라

 

 

 

 부산월여사/정영경

 

무엄한 달빛은  틈으로 기어들고 

모든 세상 진미 때문에
잠자리  때문에
손길은 애정의 표시

사시 장춘 애정의 요구도   있는
근로와 숱한 거래에서
뻔뻔스럽기 한량없던 넓적다리 때문에
그의 가슴에서 저도 모르게 

절구통같이  퍼진 어깨팍 죽지를
그의 어깨팍 죽지에 얹으며
그의 안가슴에서
정복을 당했다는 쾌감과 함께
마주 닿은 입술과 입술은 한평생을 

맹세하는 가무잡잡한 입술이기에
속되고 다급한 것인가.
 여덟  아홉그리고 유두분면의

 명월관 시절이나보따리
장수를 하던 어제나 지금이나

악착같이  생각도 없었지마는
구태여 죽을 맛도 없어서
조심스럽게 조촐하게
다모토리 한잔과.
기웃기웃 흘러 다니다 보니 고집과.
주워섬긴 교양과.
애교와그리고 그리고 젖통을 드러내놓고.
소위 돈께나 있다는 것들과.
소위 벼슬아치나 얻어 한다는 것들과 

소위 잘났다고 우겨대는 것들과 

소위 낫살이나 처먹었다는 것들과 

소위 오입께나 한다는
것들의 환상을 더듬으며 

가슴을 쓱쓱 쓸기도 하다가
사내란 동물은 함부로 부르기 

쉬운 이름이 아니라고

 

 

 

 거대한 뿌리/이수영

 

비숍女史 연애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進步主義者 社會主義者 

네에미 씹이다 

統一 中立 개좆이다
隱密 深奧 學究 體面 因習 

治安局으로 가라 

東洋拓植會社日本領事館

大韓民國官吏,
아이스크림은 미국놈 

좆대강이나 빨아라

 

 

 

 /이수영

 

그것하고 하고 와서  번째로 여편네와
하던 날은 바로  이튿날 밤은
아니  첫날 밤은 반시간도 넘어 했는데도
여편네가 만족하지 않는다
그년하고 하듯이 혓바닥이 떨어져나가게 
물어제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지간히 다부지게 해줬는데도
여편네는 만족하지 않는다

이게 아무래도 내가 저의 섹스를 槪觀하고
있는 것을 아는 모양이다
똑똑히는 몰라도 어렴풋이 느껴지는
모양이다
나는 섬찍해서 그전의 둔감한  자신으로
다시 돌아간다
憐憫 순간이다 恍惚 순간이 아니라
속아 사는 憐憫 순간이다

나는 이것이 쏟고  뒤에도 보통 때보다
완연히 한참  오래 끌다가 쏟았다
한번  고비를 넘을 수도 있었는데 그만큼
지독하게 속이면 내가  속고 만다

 

 

 

 여편네 방에와서/이수영

 

여편네의 방에 와서 起居 같이해도
나는 이렇듯 少年처럼 되었다
興奮해도 少年
計算해도 少年
愛撫해도 少年
어린놈 너야
네가 성을 내지 않게 해주마
네가 무어라 보채더라도
나는 너와 함께 성을 내지 않는 少年

 

 

 

/이수영

 

聖人  으로 삼았다
 韓國에서도 눈이 뒤집힌 사람들
틈에 끼어 사는  들을 본다
 결별의 신호여

 

 

 

 

여자/이수영

 

여자의 本性 에고이스트 
뱀과 같은 에고이스트
그러니까 뱀은 先天的 捕虜인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贖罪 祝福 드렸다

 

 

 

모르지 /이수영

 

우리  食母 여편네 외출만 하면
나한테 자꾸 웃고만 있는 理由
모르지?

 

 

 

 굴비/오탁번

 

수수밭 김매던 계집이

솔개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마침 굴비 장수가 지나갔다

 

- 굴비 사려,굴비! 아주머니, 굴비 사요

- 사고 싶어도 돈이 없어요

 

메기 수염을 한 굴비 장수는

뙤약볕 들판을 휘 돌아보았다

 

- 그거 한 번 하면 한마리 주겠소

 

가난한 계집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품 팔러 간 사내의 얼굴이 떠올랐다

저녁 밥상에 굴비 한 마리가 올랐다

 

- 웬 굴비여?

 

계집은 수수밭 고랑에서 굴비 잡은 이야기를 했다

사내는 굴비를 맛있게 먹고 나서 말했다

 

- 앞으로는 절대 하지 마!

 

수수밭 이랑에는 수수 이삭 패지도 않았지만

소쩍새가 목이 쉬는 새벽녘까지

사내와 계집은

풍년을 기원하며 수수방아를 찧었다

며칠 후 굴비 장수가 다시 마을에 나타났다

그날 저녁 밥상에 굴비 한 마리가 또 올랐다

 

- 또웬 굴비여?

 

계집이 굴비를 발라주며말했다

 

- 앞으로는 안 했어요

 

사내는 계집을 끌어안고 목이 메었다

개똥벌레들이 밤새도록

사랑의 등 깜박이며 날아다니고

베짱이들도 밤이슬 마시며 노래 불렀다

 

 

 

 

어느 섹스에 대한 기억/김나영
 
 
온 동네가 가난을 식구처럼

껴안고 살던 시절


 언니와 나는 일수(日收) 심부름을 다녔다.


 우리 집의 유일한 생계수단이었던 일수
월곡동을 지나 장위동을 거쳐 숭인동까지
카시오페이아좌처럼 뚝뚝 떨어져 있는

다섯 집을 다 돌고 나면


 일수 수첩 사이에서 돈의 두께가 부풀어 오르고
내 가슴에 도장밥 빛깔의 별들이 철없이 떠올랐다.


 일수 수첩 속에는 각각 다른 여러 겹의 삶들이
붉은 도장의 얼굴을 하고 칙칙하게 접혀져 있었다.


 어느 날 추위를 툭툭 차며 집에 도착했을 때


 벌써 갔다 왔니?’ 하던 엄마의 이마에 송송
맺혀 있던 땀방울과 아버지의 헝클어진 머리칼과
파도처럼 널브러진 이불, 들킨 건 나였다.


 아무것도 못 본 척 문을 닫고 나오던

내 뒤통수를 쌔리며 사춘기는 내게로

다급하게 휘어들었다


 삼십대 후반의 젊은 부모에게
꼭 묶어두어도 터져 나오던,
때론 밥 생각보다 더 절박했을,
한 끼의 섹스가 가난한 이불 위에
일수 도장으로 찍혀 있던,

겨울 그 단칸방.
언니와 나는 일수 심부름을 다녔다.

 

 

 

입마춤/서정주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콩밭 속으로만 작구 다라나고
울타리는 막우 자빠트려 노코
오라고 오라고 오라고만 그러면

사랑 사랑의 石榴 낭기 낭기
하누바람 이랑 별이 모다 웃습네요
풋풋한 노루떼 언덕마다 한마릿식
개고리는 개고리와 머구리는 머구리와
 
구비 물은 西天으로 흘러 나려……
땅에   입마춤은 오오 몸소리친
쑥니풀 지근지근 니빨이 히허여케
즘생스런 우슴은 달드라 달드라 우름가치
달드라.

 

 

 

 대낮/서정주

 

따서 먹으면 자는 듯이 죽는다는
붉은 꽃밭새이 길이 있어 

핫슈 먹은  취해 나자빠진
능구렝이 같은 등어릿길로,
님은 다라나며 나를 부르고……

 향기로 흐르는 코피
 손에 받으며 나는 쫓느니

밤처럼 고요한 끌른 대낮에
우리 둘이는 웬몸이 달어

 

보지 마라  눈물어린 눈으로는……
소란한 哄笑 正午 天心
다붙은  입설의 피묻은 입마춤과
無限 慾望 그윽한  戰慄

 

땅에 누워서 배암같은 게집은
땀흘려 땀흘려
어지러운  업드리었다

크레오파투라의 피먹은양 

붉게 타오르는 고흔 입설이다

우리 순네는 스믈난 색시

고양이 같이 고흔 입슬

 

 

 

 

 

성에 대한 명언 24

 

 

1. 섹스는 자연의 일부다. 난 자연에 동의한다.

(마릴린 먼로)

2. 여성 중 62%가 점심 시간을 이용해 바람 핀다는

설문조사가 있는데, 난 믿을 수가 없다.

섹스 때문에 점심식사를 포기하는 여자를

내 인생에서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어마 봄벡)

3. 지식인이란 섹스보다 재밌는

다른 하나'를 발견한 사람이다. (올더스 헉슬리)

4. 우주에서의 섹스는 단지 좋은 생각만인 건 아니다.

생존이 달린 일이다.  (배너 본타)

5. 첫 섹스를 기억한다. 영수증을 보관해뒀다.

(그루초 막스)

6. 난 이제 음식이 섹스를 대신하는

나이가 됐다.

사실, 식탁 위에 거울도 설치해두었다.

(로드니 댕거필드)

7. 사랑 없는 섹스는 무의미한 경험이다.

하지만 무의미한 경험이란 때론 굉장히

좋은 것이다. (우디 앨런)

8. 섹스가 더 필요해요. 알겠어요?

죽기 전에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맛보고 싶어요.

(안젤리나 졸리)

9. 내 형편없는 섹스 라이프는 엄마 때문이다.

엄마는 "남자는 위로 가고, 여자는

아래로 가면 된다"고 말씀하셨다.

3년 동안 남편과 난 이층 침대를 사용했다.

(조안 리버스)

10. 섹스 어필이란 50%는 당신이 가진 것이고,

50%는 당신이 가졌다고 사람들이 믿는 것이다.

(소피아 로렌)

11. 결혼은 여자들의 가장 흔한 생계 수단이다.

'원하지 않는 섹스'의 총량은 아마도 성매매보다

결혼에서 더 많을 것이다. (버트란드 러셀)

12. 어떤 건 섹스보다 낫고 어떤 건 섹스보다

나쁘지만, 정확히 섹스와 같은 건 아무 것도 없다.

(W.C. 필즈)

13. 90세 때 섹스하는 건, 마치 당구 칠 때

밧줄을 큐대로 쓰는 것과 같다. (조지 번스)

14. 여성에게 성적 쾌락은

마법에 빠진 것과 같다.

이는 '완전한 포기'를 요구한다. 당신의

말과 움직임이 애무와 반대로 가면,

마법은 곧 깨지고 만다. (시몬느 드 보봐르)

15. 섹스 : 아주 짧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엄청나게 많은 곤란함을 야기시키는 것.

(존 배리모어)

 

16. 섹스를 '결투'라고 치면, 여자는 '전함'에서,

남자는 뻥 뚫린 '뗏목'에서 싸운다. (H.L. 멘켄)

17. 섹스 중독 여성  : 평범한 남자만큼

섹스에 집착하는 여성 (미뇽 맥로플린)

 

18. 돈 주고 하는 섹스와 공짜로 하는 섹스의

큰 차이는, 돈 주고 하는 섹스가 결국에는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는 점이다. (브렌든 베헌)

19. 해방된 여성은 결혼 전에 섹스를 하고,

결혼 후에 직업을 갖고 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20.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를 레즈비언이라 부른다.

남자는 여자를 오직 섹스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여자와 섹스하는 여자를 레즈비언이라

정의한다. (리타 매 브라운)

21. 섹스가 없었다면 친구가 되지 못했을

사람과는 결혼하지 마라. (윌리엄 비달)

22. 굳이 아이들과 섹스에 대해 토의하려 마라.

아이들은 보통 할 말이 하나도 없다. (프랜 레보비츠)

23.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 게 힘들다.

공기는 깨끗하고 섹스는 더러웠던 시절이 있었다.

(조지 번스)

 

24. 나 또한 "결혼 안에서 사랑과

섹스가 결합된다"라는 현대적 관념에 관심이 있다.

현대 이전의 어떤 사회도

이 관념을 믿지 않았다. (알랭 드 보통)

 

 

 

성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11가지 사실

 

1. 온라인에서 성인 영상물을 찾는

비율은 남자가 여자보다 6배다. 남자는 시각에

더 많은 자극을 받지만

여자는 성적 상상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2. 남자는 한 번 성행위가 마무리되면

그 상대와 경계를 긋는다. 남자는 한 번에

모든 열정을 쏟기 때문에 다시 같은 정도의

애정을 쏟기를 포기한다.

 

3. 킨제이의 남자의 성행위에 따르면

남자 중 81%가 몽정을 경험한다. 남자는

여자보다 섹스에 대한 꿈을 훨씬 많이 꾼다.

남자는 하루 평균 낮에 11, 밤에 9

발기한다.

 

4. 가장 인기 있는 속옷 색깔은

체리색(선홍색)이고 가장 인기 없는

색깔은 초콜릿색이다.

 

5.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에서는

무스(북미산 큰 사슴)의 길거리 교미가 금지돼

있다.

운전하고 지나는 사람들의 사고 위험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법을

실행할 수 있느냐이다.

 

6. 섹스는 여자를 더 젊고 매력적으로 만든다.

섹스를 하면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는데 얼굴과 머리카락에 윤기를 흐르게 한다.

볼에 홍조가 생기고 입을 삐죽거리는데

이런 모습은 상대에게 매력적이다.

섹스는 콜라겐 생산도 돕는데 피부가

처지는 것을

막는 젊음의 원천이라고들 한다.

 

7. 정자는 한 시간에 17~18정도를 이동한다.

남자가 평생 배출하는 정액은

20정도 된다.

 

8. 박사학위를 가진 여자가 학사학위를 가진

여자보다 하룻밤 관계에 더 관대하다.

학력이 높을수록 자신을 단정치 못한 여자로

인식할 사람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자와 마찬가지로 여자도 섹스는

즐거운 놀이로 인식한다.

 

9. 남자의 14%, 여자의 60%

첫 경험을 유쾌하지 않게 기억한다.

여자는 특히

첫 성관계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10. 플레이보이 잡지에 따르면 남자보다

여자의 성적 농담이 더 지저분하고 수위가

높다.

여자는 시각보다는 음성에 더 예민하다.

 

11. 여자는 섹스보다 초콜릿을

더 좋아하기도 한다.

섹스할 때 나오는 화학물질은

초콜릿을 먹을 때도 분비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초콜릿을 먹는 것은 섹스 때처럼

누군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 필요도 없다.

 

 

Fist Of May

 

When I was small, and Christmas trees were tall,

내가 어리고 크리스마스 트리가 크게 보이던 시절에

we used to love while others used to play.

다른 아이들이 노는 동안 우리는 서로 사랑했었죠

someone else moved in from far away.

누군가가 멀리서 이사 왔죠.

Now we are tall, and Christmas trees are small,

이제 우린 자랐고, 크리스마스 트리는 작게 느껴지는데,

and you don't ask the time of day.

이제 그대는 내게 관심이 없네요

But you and I, our love will never die,

하지만 당신과 나, 우리 사랑은 시들지 않을 거에요

but guess we'll cry come first of May.

하지만 5월의 첫날이 오면 우린 눈물 짓겠죠

 

 

2

 

The apple tree that grew for you and me,

그대와 나를 위해 자란 사과 나무,

I watched the apples falling one by one.

그 사과가 하나씩 떨어지는 걸 보면서

And I recall the moment of them all,

가장 소중했던 순간을 떠올립니다

the day I kissed your cheek and you were gone.

그대 볼에 입맞췄던 그 날, 그대는 떠나가 버렸죠.

 

 

사이몬 &카퐁콜이

 

케네디 대통령 암살
충격으로 이 노래를
만들었다 합니다

침묵의소리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내 오랜 친구, 어둠이여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자네랑 이야기하려고 또 왔다네
Because a vision softly creeping
왜냐하면 내가 잠들어 있는 동안에
Left its seeds
어떤 환상이
While I was sleeping
자기 씨를 심어놓았기 때문이지
And the vision
내 뇌리에 깊히 박힌
That was planted in my brain
그 환상은
Still remains
아직도 여전히
Within the sound of silence
침묵의 소리로 남아있다네
In restless dreams I walked alone
불안한 꿈속에서 자갈이 깔린
Narrow streets of cobble stone
좁은 길을 혼자 걸었지
'Neath the halo of a street lamp
가로등불 밑에 다다랐을 때
I turned my collar
차갑고 음습한 기운때문에
To the cold and damp
옷깃을 세웠다네
When my eyes were stabbed
그때 반짝이는 네온 불빛이
By the flash of a neon light
내 눈에 들어왔고
That split the night
그 네온 불빛은 밤의 어둠을 가르며
And touched the sound of silence
침묵의 소리를 감싸안았다네
And in the naked light I saw
적나라한 불빛가운데서 만명 정도?
Ten thousand people
아니 어쩌면 더 많은 사람들을
Maybe more
나는 볼 수 있었다네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그사람들은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를 하고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듣는체 하지만 실제로는 듣지않고
People writing songs
심금을 울리지도 못하는
That voices never share
노래들을 부르고 있었다네
No one dared
그 어느 누구도 감히
Disturb the sound of silence
침묵의 소리를 깨뜨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네
'Fools' said I '
그래서 나는 '바보들
You do not know
암과도 같은 침묵이 자라고 있음을
Silence like a cancer grows
당신들은 알지 못하나요?
Hear my words that I might teach you
당신들을 깨우치는 내 말을 들으세요
Take my arms
당신들에게 내미는 내 손을 잡으세요'
That I might reach you /
라고 말했지
But my words
하지만 그러한 내 말은
Like silent raindrops fell
소리없는 빗방울처럼 떨어져
And echoed
침묵의 샘 가운데에서
In the wells of silence
공허한 메아리같을 뿐이었다네
And the people bowed and prayed
사람들은 자기들이 만든
To the neon god they made
네온 神에게 허리굽혀 기도했다네
And the sign flashed out its warning
그러자 네온이 만들어내는 단어중에
In the words that it was forming
경고의 문구가 번쩍이었지
And the signs said
네온은 이렇게 말했어
'The words of the prophets are written
'예언자의 말은 지하철의 벽이나
On the subway walls and tenement halls
' 싸구려 아파트 현관에 적혀있다' 라고...
Whispered

침묵의 소리 가운데에서
In the sound of silence

 그렇게 속삭이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