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덕유산종주(산좋은이)

이모르 2020. 12. 18. 10:39

 

 

 

 

 

 

 

덕유산 종주

 

 

어떻게: 병곡리-동업령-백암봉-귀봉-횡경재-

지봉인사거리-송계사-

남덕유매표소

 

시간 : 오전 11시 20분 부터

오후 6시20분 까지 7시간 (휴식 30분 포함)

 

 

 

 

 

 

 

인생을 보려면 새벽 첫 전차를 타보라

언 몸을 녹이려고 노숙 하던 분들이 잠을 청 한다.

밤새워 일터를 지키던 분들이 잠을 청하고 있다.

이런 풍경이 사람 사는 냄새다 몇 수십억을 꿀꺽하는 위정자들

그들은 이런 냄새를 알 리가 없다.

상념으로 가득하게 한강을 건너 사당에서 그들을 만났다.

 

버스에서 경숙님이 혜미에 있는 성당에 성지 순례 차 갔다가

쓰러기 를 치우지 않고 귀경했는데 그곳신부님이 택배로 포장하여

서울 피 성당으로 보내왔다한다 화사하게 웃는 건 연우님

앳된 영수님 웃고 하다가 가이드로부터 주의를 받는다. 조용히 ㅎ ㅎ

 

11시20분 개(犬) 가 짖어댄다는

병곡리 음식점을 지나 계곡 따라 행군하다가

경사로를 만난다.

45도 경사로 오솔길로 竹葉(조릿대)가 즐비하다

질문하기를 무슨 나무인가?

누군가 상대나무라 했지만 죽엽이 정답이다.

 

 

 

 

 

너무나 힘들다 아이젠을 착용하면 불과 1분 일행은 100M 를 가버린다

힘들게 동업령에 선다. 미정님의 주먹밥 중수님 누룽지탕 경숙님의

매실장아찌 강북님의 누룽지탕 행복한 먹기를 하다가 일행 중

제일 꼴찌에 서다.

 

봉우리 넘어 또 봉우리 정말 힘들다.

아!!!!!! 이젠 한계로구나 할 때 젊은 그들도 힘들어 한다

 

귀 봉 찍고 내려가는데 평원 펼 처진 철쭉 군락은 장관을 이룬다.

수령 백년은 넘겼을까 고봉의 모진 풍파에 시달려서 앉은뱅이로

긴 터널 앞에 서다.

 

 

 

 

 

 

 

 

 

 

내가 탄식하여 가로되

“아!!!!!! 날씨 추워 상고대가 형성되었다면 얼마나 멋지겠는가?

너무나 아쉽다”

연우님이 답하기를

"상고대는 마음속에 있는겁니다

난 다 보여요 저숲속 모두 상고대로 아름다운걸요"

"마음속으로 상상을 하는 겁니다 난 다보여요"

"봄도 보여요 철쭉이 만발한 저숲속 터널에 소월님의 詩가 떠올라요"

 

 

 

 

 

 

미정님은 넘치는 활력으로 달려갔다.

 

 

 

귀엽고 고운 영수님은 그 뒤를 쫒는다.

 

 

 

 

개성미의 경숙님 묵묵히 따른다.

 

 

 

최선을 다하는 멋진 정수님 담엔 이런 힘든 산은 불참 한다 선언하다. ㅎ

 

 

 

미인 공주마마 아이젠 도 없이 잘도 간다. 그러나 코피가 났다.

 

 

 

 

휴지로 코를 막고 행군하는 모습이 넘 귀엽다.

연우님 은 상 고드름 앞에서 상고대라고 우기며

사진 찍어 달라 청한다.

맑은 웃음으로

 

 

 

 

주최측은 5시간 이면 충분하다 했지만

휴식 없이 행군을 하는데도 이미 6시간이 경과 하는데 끝이

없고 경사로가 얼어 위험천만이다. 아이젠이 없는 공주마마는

몇 번 엉덩이를 빙판에 맏긴다.

 

지루하고 힘들고 해서 청춘 때 부르던 노래 몇 곡을 뽑았다.

그중 김치깍두기를 흥겹게 하니 흥겨워 한다. 세대 차이

그들은 노래를 모른다.

 

7시간의 사투 끝에 남 덕유 매표소 앞 음식점에 도착

내달린 미정님께 찬사와 경의를 표하는데 매력적인 경상도

사투리로 말하기를

“아이고 말도 마이소 그 마 내 죽는 줄 아랐그마

참말 지루하고 힘들고

말도 마이소”

 

18시 40분 복귀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그들은 또 주의를 받는다.

조용히 조용히 하라고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