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인간현에가다(슬로리)
2018년 6월6일
도선산우회 멤버중9인이
강원도 간현((艮峴)으로 향합니다
청춘때 야영하던 빼어난 풍경
간현이란 이름은 조선 선조때 이조판서를
지낸 이희가 낙향하던 길에 주변 산세에
반해 잠시 머물렀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을 통하여
“한수를 돌아드니 섬강이 어드메뇨
치악이 여기로다“라고 그절경을
예찬하였습니다
平丘(양주)에서 말을 갈아타고
黑水(여주)로 들어서니
蟾江(원주 섬강)은 어디메오
치악이 여기로다
소금산(小金山) 뜻은 산세는 작지만
금강산 못지 않다는 말처럼 섬강은
빼어난 풍경입니다
오늘은 도암의 가이드로 간현산부터시작
합니다 계곡으로 들어서는데
간신이 사람하나 지날 길옆으로
정글을 이룬 밀림지대를 통과 합니다
뻐꾹새도 울고 딱따구리의 특유한 굉음
을 들으며 인적없는 밀림을 통과 합니다
능선엔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외대 으아리꽃 싸리꽃 골무꽃
야생화가 피었습니다
산속을 가며 어떤이는 꽃에 어떤이는
나무에 관심을 보이며 갑니다
선두와 후미 사이 중간에3인이
가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육체적사랑에 대비되는 플라돈의
이름에서 따온 정신적인 사랑
“프라토닉러브”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과연
남성의 본성에서 그리고 과거의 남성
행세가 많았던 P가 프라토닉을
내세우는데 그게 말이되는가? 에
대한 춘곡 청천 평보 3인이 토론을
벌렸습니다
잠재되어 있는 리비도를 프라토닉으로
숭화 시킬수 있나를 말하다가
최소한 욕망을 억누르는 자제심으로
여성들과 친구가 될수 있지 않겠는가에
초점을 맞춰 나가는데 춘곡이 파우스트
이야기를 했습니다
파우스트 박사가 악마인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팔아 여러 가지 일들을 겪는 과정
그러니까 기독교적 신성 프라토닉사랑??
에대한 도전 인간 중심주의를 추구한 인간형의
표본 불행의 파우스트 박사를 논하면서
지고지순한 프라토닉러브는 재미없고
본래의 리비도로 돌아가 재미 있게 살아라
에 대한 말에다
다시 번민에 고통으로 돌아가 리비도의
허무보다 여성을 친구로 함께 우정을
나누는 삶이 황혼에서의 바른생활이라는
것으로 결론을 내립니다
간현산 끝 직벽에서 내려다 보이는 섬강과
소금산의 풍경 그리고 200m에 달하는 출렁다리
의 인위적 장관에 모두 탄복하고
섬강을 건너 1000 계단을 올라 출렁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소금산 정상에 가려하였으나
더위에 탈진된 몇사람의 기권으로
서울로 회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