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화가 개인전 인사동 올 켈러리
2018년 1월10일부터 1월16일까지
미술평론가의 김미숙작가의 평
김미숙 그림에서는 두 개의 풍경이 보인다
추상주의 풍경과 여성주의 풍경이 그것이다
흥미롭게도 이 둘이 추구하는 바는 다시금
하나의 요소로 집중된다
그것은 생명의근원에 대한 탐색이다
그는 줄곧 베르그송의 엘랑비탈(élan vital)
이라는 개념에 입각하여 작품의 제목을 붙이고
그러한 뉘앙스의 작품을 제시하여왔다
이제(엘랑비탈이라는)기능상의 전유를 겪은 꽃은
존재대신 생명을 분만하고 그러한 존재의 생산력은
언어를 둘러싸고 작동한다
그것은 불가피하게 “존재는 언어일뿐”이라는
공허한 라캉적 극단 즉 주제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존재를 대변할 뿐이라는 현대 언어학의
문맥에 닿는다
시각언어로 우리의 일상어를 대체하고자 하는 것이
회화의 한 향상이라고 해도 우리의 사고체계는 언제나
언어가 그 중심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소 엉뚱하기는 하지만 데카르트가 말한
“코키토(Cogito)”의 언어가 아니라 언어의 코키토라고
언어학이 현혹하는 동안 김미숙의 생명의 꽃을
생명의 언어가 대체해온 것이라 외친다
우리는 이제 꽃이 주는 생명의 향기와 에너지가
색채의 변주 속에서 펼처지는 광경을 묵도하고
입속에서 조용히 되뇌일 일이다
“생명의 꽃이여 가슴속마다에서 분출하는
에너지의 파편이여!“
미술평론가 박석태
(김미숙의꽃이 보여주는생명의비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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