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꿈(희망의속삭임) 봄꿈/평보 어제밤 꿈길엔 얼음 새꽃 노루귀꽃 바람꽃 엘레지 여린 것 들이 깊은산 계곡 얼음 뚫고 피어나며 속삭였지요 희망의 용기를 잃지 말자 아름다운 세상 만드는건 특별한게 아니고 자연의 섭리이다 겨울을 이겨낸 봄꽃이 다시 오듯 인내 하면 하늘이 돕고 평화는 오리니 노랑제비꽃/산인 삿갓나물꽃/산인 푸른괭이눈/산인 앵초/산인 나도 옥잠화의 개화전단개/산인 나도 옥잠화 개화/산인 큰 개별꽃/산인 자작글 2021.02.14
나무(낙화유수) 나는 나무다 그들은 내 아래에서 휴식한다 어제는 남녀 배우였다 "인생은 연극 같은 거야 演技 하듯 사는 거지 모든 인생을 다 경험하는 나는 행복 한 거야 몇 일전 나는 햄릿을 주연했는데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를 연기 할 때 너무 몰입한 나머지 대사를 잊어버렸어 당신의 어머니가 친부를 독살한 정부와 살고 있다고 생각해봐 아!!!!!!!! 복잡한 것이 인생이라 나는 나무다 그들은 내 아래에서 휴식한다 오늘은 택시기사였다 "인생은 도청 같은 거야 남의 인생을 엿보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 한 것인지 모를 꺼야 그제는 로또 복권 200억에 당첨된 사람이 택시를 탓 는 데 술이 취해서 떨고 있었지 당첨 된 후로 행복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푸념을 하는데 외동딸이 5번 납치되고 불안해서 못살겠다는 거야 .. 자작글 2021.01.28
사랑을위하여(러브스토리) 사랑을 위하여/ 평보 일장 새벽 먼데서 들리는 것 같기도하고 혹은 가깝게 들리는 것 같기도한 짐승의 울부짖음이 이어졌다 참수리나무 숲속에서 마치 호랑이의 안광이 발광하듯 언덕밑 영채를 노려보고 있는 것은 바우였다. 그는 인간의 형상이라기 보다 악귀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왼쪽 귀는 떨어져나가 선열이 흘러 목줄밑으로 엉켜붙어 있었고 머리는 산발하여 간신히 새끼줄로 묶어놓았다. 울산성 종자였던 바우는 아무리 생각해도 영감님께서 저렇듯 비굴하게 왜병들에게 이끌려 가는 것은 모를일이었다 관군사열시 그 도도하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우리같은 상것들이나 하는것이지 글줄읽은 君子들이 저리할줄은 모를일이었다, 그리고 어디로 왜 끌려가는지 그것보다 더 급한 것은 꿈에도 못잊을 언년이가 붙잡혀 가고 .. 자작글 2021.01.28
영시의이별(북한산의겨울) 영시의 이별/평보 어제 밤일이다 늦은밤 귀가길 지름길 흥천사 뒷길로 걷고 있었다. 아파트 건설현장이 좌우로 어지러웠다. 내 뒤에서 숨소리가 요란한 뛰는 소리가 들렸다. 나를 추월하려고 하다 내발에 걸려 여인은 넘어지고 말았다. 에에컨 실외기에 머리를 박고. 일으켜 세우며. “괜찮으셔요?? 여인은 무슨 일인지 뒤도 안돌아 보고 달린다. 개발 되지 않은 달동네 에 왔다. 조금 전 여인이 구멍가게 앞에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었다. 무룹의 바지가 찢겨진 대로 “오늘은 안 만 날 꺼야. 그렇게 때리면 약한 내가 견디겠어? 죽으라는 거지... 거기서 계속 듣고만 있을 수 없었다. 걸어야 하니까.. 흥미 없는 척 지나치는 눈길에 돌보지 않고 모질게 핀 화분 속 노란 국화에 여인의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시계는.. 자작글 2021.01.10
북한산자락길에서(소풍같은인생) 2019년 5월20일 북한산 밑 자락길로 들어가면 울창한 소나무 잣나무 숲을 만나게 되며 약 3km에 달하는 목재로된 데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칼바위능선으로 가는 탐방 안내소에서 솔샘 터널까지 오게 되면 걷기 최적의 숲이 됩니다 솔샘 터널 위 능선은 성북구와 강북구의 경계선이고 정릉-우이동 정릉-평창동 의 갈리는 북한산 둘레길입니다 와!!! 아카시아꽃 향훈이 폐를 뚫고 들어와 정신을 혼미 하게 만드네요 향기속엔 많은사람들 사랑하는사람들의 체취가 그대로 가미되어 전해저옵니다 사랑하는사람들 머물고 싶었던 순간들이 꽃향과 함께 밀려옵니다 산책 중에 초롱꽃과 산새에 취하고 청설모들의 요란스런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놈들을 보면서 기분이 씁쓸한 것은 그들이 우리 토종 다람쥐 를 다 물어 죽여서 숲에서 귀여운 다람쥐.. 자작글 2021.01.09
소멸된사랑( 저하늘에별을찿아) 소멸된 사랑 인규는 중견 건설업 대표다. 그는 휴일 건설현장을 찾았다 관리사무소내 직원은 순찰중이어서 홀로 사무실을 지키게되었다 난로 위 보리차 끓는 소리와 주전자에 내품는 수중기가 훈훈하게 채워진 사무실내 함박 눈이 내리는 창밖을 인규는 한 시간 넘게 옛날을 생각하며 상념에 잠겨 바라보고 있었다. 1월 덕유산 무박등산 새벽 캄캄한 밤중 할미봉에서 앞에 가던 어느 여인이 고함을쳤다 “아!! 아이젠 아이젠이 없어졌어요” 당시는 지금처럼 아이젠이 잘 만들어져 있지 않아서 발등위로 오는 고무밴드가 풀어져 소실된것이었다 뒤에가던 인규는 육감적으로 이여인은 큰 고생을 하겠구나 하고 주위를 찿아보아도 이미 미끄러져 없어진 아이젠은 찾을길이 없었다 인규는 여벌로 준비해온 아이젠을 꺼내 그여인에게 채워주었다 폭풍같은 .. 자작글 2021.01.09
마타리(울어라열풍아) 마타리/평보 아!!! 당신였군요!. 늪지에서 또다른 갈매기 섬을 화폭에 담느라 정신이 없는 순임이 뒤를보자 최선생은 놀라지 말라는 손짖으로 조용히 말하였다.지는 해로 석양이 야단스럽고 단풍든 산너울 속으로 새들이 둥지로 날라 들고 있었다. "계속하십시요 잠시 작업하시는것구경좀 하겠습니다." "네 누구신가요" "예 이곳 섬마을 학교 선생입니다 몇일전 그림그리는 여자분이 이곳에 왔다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어 알고 있었는 데 오늘 만나뵙게 되는군요. "네 안녕하세요" "제가 작업하시는데 방해가 되었지요?" "아닙니다 마침 석양이 너무 아름다워 휴식을 하려 했어요 그림이 않될땐 선생님 같이 말동무가 와주시는게 좋거든요" "전 학생이 아닙니다 그저 바다 섬 굴따는 아주머니들 그런것이 좋아서 왔어요"그렇게 말하는.. 자작글 2021.01.09
가을빛(명곡 모음) 가을빛/평보 꽃비가 내리던 봄엔 산속 친구들은 사랑을 나눈다. 숲속 나무잎이 무성할 때 그들은 노래한다. 단풍이 들 때면 열매도 맺는다 그들은 너무 바쁘다 도토리 감추는 녀석에 둥지를 만드는 녀석에 익은 감을 쪼아 먹는 녀석에 죽음을 맞은 단풍잎 속으로 두더지도 고슴도치도 바쁘게 음직인다. 앙상한 나뭇가지 위로 눈이 쌓이면 다람쥐는 굴속에서 새들은 둥지에서 두더지는 땅속에서 휴식을 취한다 봄이 오면 여름이오고 가을 겨울 사람들은 그것으로 삶의 의지를 갖는다. 봄의 꽃속에서 여름의 숲속에서 가을의 연인들은 낙옆 을 밟고 낭만을 즐긴다 그리고 겨울이 오면 숨속의 친구들 처럼 벽난로 앞에서 안주한다 지는 낙엽 쓸쓸한 만추 무심한 바람은 갈대를 춤추게 하지만 그러나 내일의 아름다운 자연을 기다리며 희망을 갖는다.. 자작글 2021.01.09
나팔꽃사랑 나팔꽃 사랑/평보 홀로 서지 못하고 외롭다고 소리치는 사람에게 기대서서 아침이슬에 웃는 사랑아 가녀린 몸을 사려 밝게 웃는 사랑아 태양 빛에 눈부셔 고개 숙이는 사랑아 노을진 하늘보고 다시웃는 사랑아 어둠에서 속삭이던 사랑아 새벽을 반기며 희망을 노래하던 사랑아 그리움으로 붉게 물든 사랑아 아침 산책 중 만나게 되는 노신사 그는 개천에서 물고기 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건빵을 씹어 잘게 부셔 던져주는데 물고기들은 처절한 생존경쟁을 벌린다 건빵을 문 붕어를 쫒아가서 기어코 가로채는 녀석 개천물을 파문을 일으키며 서로 먹자고 야단이다 1800년대 영국의 박물학 철학자 였던 찰스 로버트 다윈은 이제까지 만물은 창조설 즉 신의의지로 탄생하고 지배한다는 논리가 세상을 지배하였는데 다윈의 진화론은 코페르니 쿠스의 .. 자작글 2021.01.09
개똥벌레와쇠똥구리 세대의 차이 지금의 초등학생들을 보면 옛날 동화 같은 유년기가 생각이 난다 1950년대 후반기 동족상잔의 비극이 막 끝이 나고 삶의 의지를 달랠 때 먹을 것 입을 것 부족하던 시절 이였지만 인정과 정서는 지금의 인성보다 더 순수 했었다. 하학길 황금벌판 보리밭에서 울던 여치를 잘못 잡아 물려 놀라고 논뚝 찔레꽃에 엉켜 혀를 날름거리던 까치독사 그 뱀의 꼬리를 잡고 돌리며 여학생을 놀라게한 인영이 소똥을 경단 만들어 식량으로 저장하기 위한 소똥구리 부부의 신기한 여정 우렁이 잡아먹는 백로 불개미 흑개미의 전투 종달새 높이 뜨고 때까치의 특이한 소리 이 모든 것은 시적인 추억이다 밤이면 모닥불 피워놓고 멍석앉아 칼국수 먹고 한동네 친구들이 한곳에 모인다 냇가에 앉아 노래 부르고 반딧불이 쫒아 다니다 지치면 .. 자작글 202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