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 44

왕유의시

창밖엔 보름달이 환상적이다 보름달을 촬영하고자 베란다 큰창문을열고 망충망도 열었다 카메라 삼각대를 놓고 부산을 떠는데 아내는 모기 걱정이 태산같다 ㅎ ㅎ 2016년 6월 20일 분원리에서 복귀한 밤 창밖은 보름달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달 밝은 빛 소나무에 걸처 있네 바람에 구름이 지나가니 소나무가 움직이네 바람이 부는대로 떠다니는 소나무가 솔 향을 뿌리니 술취한 나그네 갈길 잊어 하네 보름달을 보며 혼자 중얼 거리고 있었다 이봐요 모기 들어와요 큰 창문 닫아요 !!!!!!!!!!!!!!! 아 애석타 조금더 시간을 주었으면 이태백이 울고 갈뻔 했는데 흐흐 달이 태양과 지구의 서로 반대쪽에 위치하여 지구에서 달의 전체가 밝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만월(滿月) 또는 망월(望月)이라고도 한다 금성의 1500배..

古詩 2021.01.09

이정보 국화 시와산책

혼자 걷는다 꽃과 열매 가을은 다가온다 해가 바뀌면 곧 봄이오고 봄이가면 곧 추석이 온다 그리고 성탄절 설날이온다 세월은 내가 오거나 말거나 제 혼자 달려간다. 가을꽃들을 보며 이정보의 詩가 생각났다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 다 지내고 낙목한천에 네 홀로 피었는다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이정보는 영조때 이조판서 예조판서.대재학을 지냈고 한시에 능해서 78수나 되는 시조를 남긴 대가이다 국화야 너는 어이 모든 꽃들이 다투어 피는 따듯한 봄을 다 지내보낸뒤에 나뭇잎이 다떨어지 버린 슬쓸하고 추운 늦가을에 너혼자 피었느냐 생각한데 그 매서운 서리 한번내리면 모든 식물이 다 시들어 버리는 그서리를 이겨내는 높고 굳센 기개를 가지고 있는 것은 너뿐인가 하노라 사색이다 숲속에서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삶..

古詩 2021.01.07

김삿갓의시(방랑시인 김삿갓 홍원빈)

표주박은 아주 서정적이다 초가의 지붕 달빛에 반사되어 하얏게 빛나던 박꽃 은 차가운 의지를 보여주었지만 처마에 줄매어 달려있던 표주박은 사랑으로 가득하였다 일전 가족모임때 음식점 정원은 표주박의 가을 연출이 정겨웠다 김삿갓 (김병연)의 웃음과 슬픔 대나무 지팡이 하나에 삿갓하나로... 조선팔도를 유랑하던 방랑시인 감삿갓(金炳淵 김병연,1807~1863)... 양반이면서 양반이 아닌 처지에서, 세상을 조롱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며... 자신을 한탄하기도 하며 초월하려고 했고, 민중들과 같이 웃고 울었던 사람. 여전히 우리에게 웃음과 울음을 같이주는 김삿갓... 나는 그를 조선 최고 언어의 마술사라 칭하고 싶다... 김삿갓이 황해도 어는 시골의 서당에 들렀을때의 일이라고 한다. 사람이 왔는데도 훈장은 나와..

古詩 2021.01.07

간밤에자고간그놈

흰 박꽃 은 달빛에 차디차게 의지를 빛냈다 여름밤 풀벌레 합창이 요란 하고 파도 소리는 울부짖고 그틈에 살며시 옷고름을 풀어 헤친다 풀벌레 따르르르 방안은 쿵덕쿵 쿵덕쿵 파도는 파악 악을 쓰면 방안은 쿵덕쿵 쿵덕쿵 간밤에 자고간 그놈/작가미상 간밤에 자고간 그놈 아마도 못 잊겠다 와야놈의 아들인지 진흙에 뽐내듯이 두더지 영식인지 꾹꾹이 뒤지듯이 사공의 성녕인지 상앗대 지르듯이 평생에 처음이요 융측히도 얄궂어라 전후에 나도 무던히 겪었으되 참맹세 간밤그놈은 차마 못잊을 까 하노라 해설:간밤에 자고간 그놈 어찌나 재주가 좋던지 암만해도 잊을수가 없다 기와장이 아들놈인지 진흙을 이겨대듯이 두더지 아드님인지 꾹꾹 뒤지는 그솜씨 능숙한 뱃사공의 솜씨인지 상앗대질 하듯이 평생에 그런맛 처음이라 아이 망측하고도 얄궂..

古詩 2021.01.07

조식의칠보시

오래전 중앙일보 칼럼 시시각각이란 글에서 새누리당때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서모 김모의원 싸움을 조식의 칠보시에 비유 했습니다 원래 예부터 권력앞엔 형제들의 골육상쟁이 더무서웠다 조선의 왕자의난 으로 이방원(후에태종)은 친형제나 배다른형제도 모두 처형하면서 권력을 장악하게 된다 터키의 술탄들은 하렘에 수많은 여인들을 거느려 자식을 낳고 그중 한명이 술탄을 이어받는데 술탄이 된후엔 형제들인 왕자들을 모두 처형했습니다 한다 같은 뿌리 상도동계에서 커간 동지들이 당권으로 피터지게 싸우는 것을 비유한 강민석의 글을 보고 權力無常을 느끼게 되는데 권력과 돈은 누구나 탐하는 욕망 이지만 세상을 떠날때는 누구나 빈손으로 간다는 말입니다 현재의 근심 걱정은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길에 불필요 한 것이지만 그보다 더한 ..

古詩 2021.01.07

벼슬을저마다하면(김창업)

벼슬을 저마다 하면 농부 할 이 뉘 있으며 의원이 병 고치면 북망산이 저려하랴 아이야 잔 가득 부어라 내 뜻대로 하리라. 위 시조는 金昌業 1658-1721 의 시로 아버지와 맞 형이 모두 영의정을 지낸 명문가에서 태어났으나 벼슬을 마다하고 청나라에 다녀와서 연행일기와 산수 인물 그림을 그리며 양반가의 법도를 무시하고 제 뜻대로 살아간 인물이다.(옛시조 감상에서 밝춰 편집) 우리네 지금의 생활도 마찬가지여서 저마다 아이들 교육에 열 올리고 모두가 화이트칼라가 되기를 원한다. 공장 농사일 힘든 일은 모두 외국인 노동자를 수입하고 농촌으로 시집가기를 한사코 마다하여 노처녀로 늙기를 자처한다. 혹자들은 노숙자들에게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한다. 그러고 있느니 어디 공장이라도 들어가 밥벌이 하면 되지 않겠느냐.?..

古詩 2021.01.02

송죽문답

대나무는 남쪽에 서식했다. 처음 대나무를 접한 것이 소년때 남쪽 전라도로 여행중 보고 신기하게 느꼈으니 !!!!!!!!!! 소나무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나무다 학명은 피누스 덴시플로라(Pinus densiflora)이다 한국과 일본이 원산지라 하는데 여행을 하다보면 로마에도 우산소나무(로마군이 행군할 때 그늘막 쉼터)가 있고 중국 황산에도 소나무가 있다 미국 동부에 거주하는 블로그 친구 푸른하늘님도 정원에 소나무를 심었다 한다 어릴때의 추억은 송편 찌는데 솔잎 추석때 송아가루로 다식을 만들고 소나무밑에 청버섯 송이버섯 유명산에 가면 소나무의 잘생긴 모습은 고상한 기품이 배어난다 혹자들은 우리나라에 50년후 소나무는 전멸한다 경고한다 온난화로 아열대 기후로 변질되기 때문이라는데 50년후면 우리야 死後이..

古詩 2021.01.01

초발심 자문경

2월 8일 명성산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설경 바람소리 젊은그들 잔설에 한시를 쓰며 의미를 들려주던 춘곡 봄의 전령 진달래 꽃망울 양지바른 곳에서의 도시락 까먹기 한잔술에 환희 이모든것은 살아있다는 최상의 행복이었다. 뒤풀이에 참석하여 산행을 축복해 주시던 패스보드님 사랑하는 이들의 우정이었다. 눈밭에 한시를 적고 뜻을 풀이하는 춘곡 玉兎昇沈催老像 (옥토승침최노상) 金烏出沒促年光 (금오출몰촉년광) 求名求利如朝露 (구명구리여조로) 或苦或榮似夕烟 (혹고혹영사석연) 옥토끼(달) 오르내려 늙음을 재촉하고 금까마귀(해) 들락날락 세월은 빨리가네. 명예와 이익을 구함은 아침 이슬과 같고 이생의 괴로움과 즐거움은 마치 저녁의연기이네 (초발심자경문 고려 야운스님 자경문의 게송의 일부입니다)

古詩 2021.01.01

사랑에관한漢시韓시(꽃밭에서)

뮤즈 춘곡님 이詩 좀 지은이와 뜻좀 설명해주세요 相見時難別亦難 東風無力百花殘 春蠶到死絲方盡 蠟炬成恢淚始乾 曉鏡但愁雲斌改 夜吟應覺月光寒 蓬山此去無多路 靑鳥殷勤爲探看 뵙기도어렵거던 헤어지긴 더어려워 봄바람사라지니 모든꽃 사라지네 봄누에 죽기까지 실을뽑고 초는다타야 눈물마르지 아침마다 거울보며 흰 머리 쓸어빗고 밤이면 홀로 읊으니 달빛만 차네 봉래산은 여기서 멀지않으니 파랑새야 남몰래 가보아다오 평보 이 시 참좋네요 여름 금강산 봉래산 인데 ??? 춘곡 제가 풀을 것도없이 아래 다 해석 되있는데요 굳이 덧 붙이자면 봉래산이 금강산을 말하는 것인지는 작가등 배경을 알아야 판단 하지요 봉래의 원래 '신선이 와서' 놀던 곳' 이라는 뜻이거든요 아참 그리고 제일 아래 '청조'는 찌르찌르미찌르 의파랑새 하고는 상관없는..

古詩 2020.12.30

이몸이죽어가서(성삼문)

2019년 3월23일 예봉산 갔는데 갑자기 폭설에 진눈깨비 나려 산정상을 덮으니 성삼문의 시 한수가생각 나더라구요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 장송(落落長松)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 청청(獨也靑靑)하리라. 세상사람들이 모두세조편이 되더라도 자신 만은 지조를 지키겠다는 봉래산(여름금강산) 을 백설이 덮어도 자신은 산꼭대기 푸른 소나무되어 푸르름을 간직하리라 이시가 주는 교훈은 현재 어지러운 세상 어지러이 시루에 따라 살지라도 무엇이 잘못 되가고 있는지는 알고 갔으면 하는 마음 으로 성상문의 충절을 알아보겠습니다 아래글 위키백과에서 옮겨 편집한 것입니다 성삼문은 같은 뜻을 가진 이들을 모았다. 사육신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김문기, 사육신에..

古詩 202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