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단편소설) 9

원죄와빙점(헨델의메시아 할렐루야)

인생의 의미를 즐거움만 추구하던 지난세월 노년에 접어든 지금 지난날의 모든 행동과 삶이 모두 모두 잘못된 것으로 순간 순간이 바늘처럼 아프게 찔러왔다 사랑하는 진실한 벗들은 과거에 집착하는 것 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충언을 하였다 벗어나지 못하는 과거의 트라우마로 심한 스트레스 와 우울증으로 기진맥진 하고 있을 때면 산책에 나서게 된다 걸으며 자연에 심취하게 되는데 바위를 가르는 소나무의 생명력에 감탄을 하고 천년을 살았을 향나무를 보며 정에 끌리는 약한 의지가 부끄럽게 생각되었다 빙점과원죄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 미후라 아야꼬 !!!는 평생동안 병을 몸에지니고 살았다한다 처녀시절에는 결핵성 척주병으로 요양소에서 지내야했고 말년에는 암으로 오랜생활을 고생하였다 그녀는 13년간의 요양생활중 기독교인이 되..

이상의날개(허영란의날개)

날개 줄거리 ´나´는 구조가 흡사 유곽과도 같은 33번지에서 아내와 함께 산다. 나는 아내가 없을 때면 아내의 방에 들어가 돋보기로 불장난을 하고 아내의 화장품병을 만지며 논다. 그러나 아내에게 손님이 올 때는 나는 아내의 방에 들어가지 못하고 윗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잔다. 손님이 가면 아내는 나에게 돈을 주지만 나는 돈을 쓸 줄을 모른다. 모인 돈을 아내에게 준날 나는 처음으로 아내와 동침한다. 어느 비오는 날 나갔다가 앓아눕게 되자 이때부터 아내는 나에게 아스피린이라며 흰 알약을 먹였다. 그런데 아내의 화장대에서 보니 똑같이 생긴 알약에 수면제라는 딱지가 붙어있다. 나는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뭘하고 다니느냐는 아내의 악다구니까지 들은 날, 정신없이 거리를 쏘다니던 나는 어느 새 미쓰코시 옥상..

실화소설 서약(유레스미엎)

단편이라 좀 길지만 끝까지 읽은 보람이 있습니다 아래 글을 내게보내준 도암은 중학동기로서 항상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무슨일이 던지 번민과 갈등으로 친구들이 고통에 있으면 온화한 무언의 충고를 주는 친구입니다 지금은 자신의 간호학원에서 외롭고 병든 노인들을 위하여 매주 월요일 2시간 무료 웃음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문이 망라된 그의 강의로 해서 많은이들이 치유 받고 새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는 독실한 신앙인으로 항상 내게 영적인 스승입니다 그가보내준 아래글을 읽으며 나의 삶이 얼마나 이기적이었나 를 생각 나게 했습니다 나의 아내는 조선 여자 였습니다 늘 말없이 가정을 지켜가던 아내에게 나는 거칠게 살면서 그의 속을 많이 썩혔습니다 내가 그리고 아이들이 이렇듯 평화럽게 살고 있는건 정말 기적같은 일로서..

김동인의감자(장사익의강남아리랑)

친우 춘곡은 김동인을 이렇게 표현했다 평양의 만석지기 집안에서 태어난 김동인은 경성을 올라올 때 기차를 전세 내어 왔다고 한다 지금으로 치면 비행기를 제주도 까지 전세 낸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그런그가 감자라는 최하층의 삶을 그린 것은 아이러니 하다는 것이다 . 동인문학상이 상징적으로 말해 주듯이 김동인은 우리나라 문단에 큰 비중을 찾이 한다. 그는 “인형 조정술” 이라는 독특한 개성적인 기법을 말한다 작가와 작품 속 세계의 관계는 인형을 조정하는 인간과 조정당하는 인형의 관계라 여겼다 감자에 등장하는 복녀는 가난하지만 도덕적인 성품을 지닌 집안에서 자라났다 가난 때문에 돈에 팔려 시집을 가서 타락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감자꽃 감자 전문 싸움, 간통, 살인, 도둑, 구걸, 징역, 이 세상의 모든 비극과..

김유정의봄봄

1930년대 농촌의 풍경을 그린 봄봄은 동백꽃과 함께 김유정의 대표작이다 넘처 나는 해학과 유머로 그리고 기지로 독자들은 즐거움이 가득하다 김유정 열등한 주인공이 교활한 상대의 의도를 전혀 모르고 순진한 행동을 하는데 알기는 알아도 완전히 알지는 못하고 장인의 의도대로 끌려 간다 그러나 장인의 의도를 눈치채고 반전을 기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1930년대의 시대배경은 식민지 후기로서 정치적 압박 경제적 궁핍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일제의 착취로 민초들은 거의 공항상태라 할수 있는 시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좌절에 앞서 해학으로 풀어가며 현실을 바라보게 하는 시대의 문인 상을 존경하게 된다 23살 무렵의 김유정(왼쪽). 가운데가 둘째 누나 김유형, 오른쪽이 조카 김영수. 끝부분에서도 결혼시키는 해피앤딩..

김유정고통속의해학

우리글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김유정은 짧은 생애(1908년1월11일-1937년3월29일) 29세에 타계하기 까지 고독과 절망의 시간이었다 선조들이 악착같이 모은 돈을 부모가 돌아가시자 실질적인 가장이 되었던 형 유근이 주색잡기 투전으로 모두 없애버렸다 하는 설과 독립운동 자금을 대주었다는 설이 상충한다 그로인해 극한 생을 살면서도 주옥같은 글을 남겼다 종로 99칸 집에 살던 도련님에서 늑막염 만성치질 폐병 환자로 전락 처절한 가난과 병중 에서도 고통을 감싸는 해학적 웃음으로 전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었다 여기에 소개되는 글은 안스러운 그의 삶에대한 일화를 다른 곳에서 모셔와 편집한 것이다 김유정이 죽기 전인 1937년 3월 18일에 친구 안회남에게 보낸 편지는 처절함 그 자체다. 필승아. 나는 날로..

김유정과 동백꽃(보리밭)

봄이 온다 봄 봄이다 봄이 오면 나는 안달이 난다 춘천 매봉산의 노루귀꽃도 보아야 하고 금병산의 동백꽃(생강나무꽃)도 보고싶다 그러다 마침내 김유정 기념관에 가게되면 동백꽃 뭉개진 향기로 가득한 봄을 보게된다 매봉산의 노루귀꽃 삼악산의 동박나무 . 동백꽃/김유정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쫓기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뒤에서 푸드득 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순네 수탉(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하고 면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푸드득하고 모가지를 ..

병상의벗들에게

포루투갈의 파티마성지 폭서의더위에도 무룹을 꿇고 가는 순례하는 참배객 친구를 위한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앓는 사람에게 강복하시고 갖가지 은혜로 지켜주시니 주님께 애원하는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친구의 병을 낫게 하시며 건강을 도로 주소서. 주님의 손으로 일으켜주시고 주님의 팔로 감싸 주시며 주님의 힘으로 굳세게 하시어 더욱 힘차게 살아가게 하소서. ◎ 아멘. 베드로의 배반기(마태26,69-75) 69 그 동안 베드로는 바깥 뜰에 앉아 있었는데 여종 하나가 그에게 다가 와 "당신도 저 갈릴래아 사람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이군요" 하고 말하였다. 70 베드로는 여러 사람 앞에서 "무슨 소린지 나는 모르겠소" 하고 부인하였다. 71 그리고 베드로가 대문께로 나가자 다른 여종이 그..

알베르카뮤의 충언(코리아판타지)

알베르 카뮤의 충언 내 뒤에서 걷지 마라, 난 그대를 이끌지 않을 수도 있다. 내 앞에서 걷지 마라, 난 그대를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내 옆에서 걸으라, 벗이 될 수 있도록. 모임이 있던 날 폭우가 내렸습니다 휴계소에 들려 파전에 막걸리 나누는데 전면 벽에 설치된 TV에서 한복입은 대통령 내외분이 나와 광복 경축사를 하고 있었지요 보고 있던 軍 장교 출신 後生이 대통령 한복입은 것을 비웃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극우 국회의원들이 줄지어 신사 참배하는 것을 보더니 "아 제네들 존경 할만 해요" 하는겁니다 무엇이 존경 이란 말인가 ? "저게 좋아보입니까 전쟁 가능국으로 헌법 개정 해 독도를 무력으로 제압하면 어쩌 겠오?" "일본 애들 절대 독도 침략 하지 않습니다" 머리가 띵 해 졌지요 그러나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