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김미숙 개인전' 인천 밀레서 개막…이름모를 작은 꽃처럼, 감춰진 아름다움을 만나다
김성호 발행일 2021-03-16 제15면
그림 어렵지 않고 친절 '화사함·예쁨'
생명의 비약·폭발 뜻하는 '엘랑비탈'
꽃의 색채·이미지로 내면 감정 표현
때문에 단순 재현이 아닌 '내적 감성'
인천을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서양화가 김미숙의 개인전이 최근 인천 십정동에 있는 카페형 갤러리 '밀레'에서 막을 올렸다. 밀레의 19번째 초대전이다. 김미숙 작가는 화려한 '꽃'의 이미지와 색채를 빌려와 작가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작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이번 전시 제목은 '엘랑비탈'. 엘랑비탈은 생명의 비약 혹은 생명의 폭발 등으로 번역할 수 있는데, 프랑스의 철학자 베르그송이 정의한 용어다. 엘랑비탈은 새로운 자기 모습을 형성하기 위해 생명의 내부에서 분출되는 힘이라고 한다. 베르그송은 이 힘을 생명의 본질로 규정했다.
이번 전시에선 그의 엘랑비탈 연작을 만날 수 있다. 제목이 조금 어렵지만, 김미숙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는데 꼭 난해한 철학 용어를 이해하거나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지는 예쁘고, 화사한 작품들이어서 갖고 싶은 느낌을 준다.
눈을 즐겁게 하는데 충실한, 어렵지 않고 '친절한' 그림들이다. 마치 꽃들이 노래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시골집 마당 모퉁이에 이름 모를 작은 꽃들과 만나게 되면 수줍게 웃는 듯 꽃잎 속에 감춰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는 작가의 말처럼 누구나 그의 작품을 보면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작가는 작품 속 꽃이 단순한 재현이 아닌 '내적 감성표현'이라고 설명한다. 작가의 감성이 때로는 "화사한 꽃의 이미지로 채워지기도 하고, 작은 꽃들로 무리 지어 합창을 하는 듯한 색채의 화음으로, 행복의 속삭임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활기가 넘치는 그의 작품처럼 그는 창작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개인전 28차례, 아트페어 51차례, 주요 단체전과 기획 초대전에 400여 차례 참여했다. 김미숙 작가는 이번 전시에 함께 공개한 자신의 '작가 노트'에 "엘랑비탈을 통해 끊임없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선율로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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