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보드형님은 내가 산에 다닌후로
만난 최고의 휴먼과지성을 갖춘 신사분이었으며 산을 사랑하는 멋을
아는분이셨 습니다
오랜만에 옛날 사진을 뒤적아다가 내가 한창 rock climbing 에 열을 올리던 젊은 시절의
사진을 발견했다. 지금은 몸 무게도 옛날에 비해 15kg 이나 늘었고 무릎도 아프고 하여
빌빌거리고 다니지만 40 여년 전에는 산에서 펄펄 날러 다녔던것 같다.
나는 6 : 25 사변 휴전하던 1953년에 중학교에 입학했고 그 다음해에 중학교 산악반에
들어가서 체계적으로 등산과 바위타기를 배웠다.
1950년대에는 전쟁 바로 후라서 보통사람들은 등산하는 사람이 없었고 산에서
가끔 만나는 사람들은 학교 산악반 뿐이었다, 큰 산에 갈때는 경찰에 신고해야 했고
산에서 사람을 만나면 일단 몸을 숨기고 그 사람들이 무장공비가 아닌가 확인해야 했다.
그때 같이 바위를 하던 사람들이 지금 우리산악계의 원로 들이다.
아래의 사진은 아마 1960 년 쯤 도봉산 주봉을 오른후 내려오는 장면을 찍은 것이고 ,
맨 아래사진은 1959년 대학 1학년때 한라산 등반때 배에서 찍은 것이다.
그때는산에 가는 사람들이 사진기를 가지고 다니는 일이 흔치 않아서 10년
이상 바위를 하면서도 찍은 사진이 몇장 되지 않는다.
그때는 등산장비도 거의 없어서 등산복은 군복 물들인것이고 등산화는
군화, 배낭도, 텐트도,바나도,수통도 모두군용이고( 그래서 더러 헌병에게
걸리면 뺏기기도 했지요)밧줄은 무거운 마닐라삼으로 만든 것, 하겐, 카라비나도
무거운 무쇠덩어리였다.
그러니 지금의 클라이머보다는 등반기술이 떨어졌엇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것은 장비탓 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의욕만은 하늘을 찌를듯 했고 몇몇 친구들은 그 의욕을 베게삼아 산에서 잠들기도 햇다.
평생 잊힐리 없는 그 친구와 후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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