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이야기

숲속무법자

이모르 2021. 1. 6. 17:35

 

 

 

 

 

 

나는 무법자..

 

꽃을 탐익 하던 나비가

날라가 버렸다.

 

 

 

 

 

사랑을 나누던 산비둘기 가

날라가 버렸다.

 

 

 

 

 

 

높히 높이 떠 정지했던 솔개가

직하 하면서 쑥독새를 낚아채려다

실패하고 비상한다.

 

 

 

 

 

 

 

다람쥐가 먹이를 찾다가

나무뒤로 숨어버렸다.

 

 

 

 

 

 

큰 오색 딱따구리가 요란스럽게

나무 구멍을 내다가 건너편 숲으로 날라가

버렸다.

 

 

 

 

이런 사건들이 다 내 탓 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숲속 참견으로

숲이 대 혼란에 빠졌다.

 

우리네 삶도 당연시 하는 이기심 때문에

이웃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