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와음악

차이코프스키의백조의호수(노루귀꽃이야기)

이모르 2021. 1. 7. 15:10

소양호가 보이는 매봉산

 

 

 

 

따듯했던 봄날

춘천 매봉산을 올랐을 때

그분의 흥분된 목소리가 울렸습니다

 

“00아빠 여기좀 봐요 이꽃이 무었인지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꽃을 보지도 않고

어디를 그리 급하게 가십니까???“

 

벼랑 능선에 줄지어 핀  분홍 보라 백색의

노루귀꽃이 웃고 있었습니다.

그 꽃을 보고 소녀처럼 웃고 있었던 그님은

이제 고인이 되었습다

노루귀꽃을 볼 때 마다 그분이 생각납니다

노루귀 꽃의 꽃말은 믿음과 신뢰 라 하는데요

 

옛날 산골에 나무꾼 한분이 나무를 하는데

노루 한 마리가 급하게 와서

나무단 밑으로 숨었습니다

이내 사냥꾼이 따라 와서 노루가 어느쪽으로

갔느냐 묻는데

 

나무꾼은 모른다고 답하였습니다.

사냥꾼이 떠나고 노루가 나와서

나무꾼의 소매를 물고 어느장소에

도착하여 여기가 명당이라는 몸짓으로

두러 누웠고 나무꾼은 그곳에 부모님을

모셨는데 후에 자손이 크게 번성하게 되었답니다

이어 그장소에 핀 앙증맞은 꽃은 노루귀를 닮았다

하여 노루귀 꽃이 되었답니다

 

노루귀의 꽃말처럼 후손의 복된 희망을

빌었는지 노루귀 꽃 앞에서

마냥 소녀처럼 좋아하던

그분은 없습니다

 

이제 사랑하여 함께 하였던 이00 여사님은

고인이 되었습니다

노루귀 꽃이 필때면 그분이 그리워 집니다

그분을 그리워 하면서 이글을 올립니다 ....

 

 

 

 

2012년4월8일

   

일행들은 멀리 달리기만 한다

숲속의 요정 노루귀는 안중에도 없다

 

숲엔 새들이 노래한다.

쯔쯔쯔 초초초초 배배배

큰 오색 딱다구리 맹렬한 소리를 낸다

다다다딱 딱딱딱

 

 

 

 

산괴불꽃

 

 

 

 

수줍은 분홍꽃

 

그속에서 청초하게 빛나는 노루귀를 만난다

 

00은 퇴직후 실력을 인정받아 다시 유명 건설사에서

촉탁으로 복직된 사람이다

그의처 이여사는 숲속을 지나다가 내게 소리쳤다.

 

여기좀 보셔요 너무 고와요

거기엔 봄의 요정 노루귀꽃이 앙징맞게 피어있었다.

안박사 부인 김여사. 보석. 퇴역선생 춘성의처 김여사.

그들은 일제히 탄성과 감격으로 숲속 노루귀를 예찬한다.

 

 

비탈 내리막엔 분홍 노루귀가 피었다

그것을 찍기 위해 내려가는데 보석이 소리친다

"안돼 내려가지마세요 떨어지면 끝입니다"

 

아쉬움은 남는다 분홍꽃은 저멀리 비탈에 서있다

고귀한 품성을 뽑내며 접근을 불허한다.

 

능선을 잇는 비탈길에

보랏빛 하얀 분홍 앉은뱅이 꽃은

저들만의 군락으로

이야기 꽃을 피운다

 

 

 

 

 

여기는 요정의 나라

온통 꽃들의 세상입니다....

 그분은 아름다운 야생화 왕국의

여왕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가슴속엔 함께 낭만을 이야기 하던

청춘때 모습으로 살아 있습니다

노루귀꽃 처럼 아름답게 !!!!!!!!!!!

 

 

 

 

 

 

 

 

 

 

 

 

 

 

 

 

 

 

 

 

  

 

 

 

 

 

고인이 사랑했던

 

백조의 호수(白鳥- 湖水)

차이코프스키

 

작곡 작품20(1875)이며,

발레음악 이다.

 

초연 때는 연출이나 무대장치가 서툴렀기 때문에

문제 삼지 않았으나, 작곡가의 프티파와 이바노프의

연출로 처음으로 그 참값이 인정되고, 로맨틱 발레의

고전으로서 각국에서 상연되기에 이르렀다.

 

전체에 넘쳐흐르는 감미로운 선율은 오데트 공주의

슬픈 운명을 묘사하였고, 또한 제3막의 궁정무도회의

성격(character)무용에서는 민족적 리듬을

지닌 소곡을 차례로 전개한다. 오데트 공주의 주제음악은

특히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