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인이재삼일지

산인이재삼산행일지(21.1.8)

이모르 2021. 1. 10. 22:26

산인

추운 날씨에 잘 지내시죠?

오늘 우이동,진달래능선,대동문,동장대,용암문,노적봉,벡운봉암문,백운대,백운산장,하루재,도선사,우이동으로 산행하며 찍은거예요

너무 추워서 그런지 가지고 갔던 김밥도 얼고 백운대정상이 영하18도에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거의 영하 25도는 되는 것 같아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세요^^

평보

부럽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꼼짝 못하고 집 에만 있으니 외로웠는데 백운대 등정 사진보니 외로움이 좀 가시네요

춘곡

외로움을 풀려하지 말로 즐겨 보셔 법정스님 시 한편 올릴테니 천천히 읽으시며..

혼자 걸어라 /법정스님

완전히 혼자일때

완전한 자유가 찾아온다

쓸쓸한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아무도 없는 곳을 혼자서 걸어 가라.

아무런 기대도 하지 말고,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말고,

나 자신만이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완전한 혼자로 걸어라.

기대를 하고 혼자 걷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도리어

혼자의 충만한 기운을 약화시킨다.

완벽하지 않은 고독은 고독이 아니다.

홀로 있음을 연습하라.

홀로 외로이 느끼는 고독 속으로 뛰어들라.

철저히 혼자가 되어

그 고독과 벗이 되어 걸으라.

외롭다는 느낌, 고독하다는 생각이

모처럼의 홀로있음을 방해하려 들 것이지만,

결코 그 느낌이나 생각에 속을 필요는 없다.

그 느낌이 바로 깨어있음의 신호탄이다.

외로움!

그 깊은 뜰 속에 우리가 찾고 있던

그 아름다움이 숨쉬고 있다.

홀로있음이란

나 자신과의 온전한 대면이다.

속 뜰의 본래 향기를 은은히

피어오르게 할 수 있는 소중한 때다.

자꾸 바깥 세계만을 마주하고 살면

온전한 나 자신과 마주할 시간을 잃고 만다.

도리어 그것은 얼마 나 큰 외로움이고 고독인가.

바깥으로 치닫게 될 때

많은 군중들 속에 깊이 빠져들 때

사실은 그 때,

우리 속 뜨락은 외롭고 고독하다.

완전히 혼자일 때 우린 완전히 자유롭다.

완전히 하나될 수 있으며,

참된 나를 만나고 또한 참된 너를 만나게 된다.

춘곡

그러나 저러나 요즘 왜? 이리 추운가요 손돌이 죽은날도 아닌데 많이 춥네요.. ㅠㅠ

평보

강화 손돌목 순돌이 죽은날이 음력 10월 중순이라 알고있는데 추운날 고려 고종 몽고군 피해 뗏마로 피신 하던 중 배를 험로로 운행하는 손돌이 자기를 해 하려는 줄 알고 죽이고자 할때 순돌이 죽음 직전바가지를 띠워서 떠내려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면 안전하게 도착할것이다 하고 죽음을 맞았다 고종 순돌을 죽인고 크게 후회  사당을 만들어 제사지냈다 하는게 손돌목 유래 조선 인조가 급히 남산성 으로 피신 할때 지게꾼에 의지 지게타고 입성 했다하고 백척 간두 청군이 포위상태 산성에서는 명황제 에게 예를 갖추는 인조의 하례를 벌리고 있었지요 작금에도 그와같은 우를 범하고 있지 안나 깊게 성찰해야할 것입니다

 

태양빛

저는 눈구경 하러 도봉산 갔는데요 생각외로 눈이없고 춥기만했는데 칭구가 두번넘어지고 핸펀 잊어버린 통에 사진별로예여ᆢ 다행히 핸펀은 등산객이 주엇다고 아침에  연락받고 최악의 날이엇쪄유~!! 기대가컷나바욤ㅎ 완죤실망ㅋ강남쪽만 눈이왓엇네유~^^

 

곡산

추운날씨에 훈훈한 인정을 불어넣는 글 보세요 SNS에 떠도는 글 인데

심금을 울리네요

 

21/1/6//아침편지

♡♡♡

속 터진 만두"

60년대 겨울 "인왕산 자락"

세칸 초가들이 다닥다닥 붙어 가난에 찌든 사람들이 목숨을 이어간다

이 빈촌 어귀에는 길갓집

툇마루 앞에 찜솥을 걸어 놓고 만두를 쪄서 파는

조그만 가게가 있다

쪄낸 만두는 솥뚜껑위에

얹어 둔다

만두소를 만들고 만두피 를

빚고 손님에게 만두를 파는 일을 혼자서 다 하는 만두가게

주인은 "순덕 아지매"

입동이 지나자 날씨가

제법 싸늘해 졌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어린 남매가 보따리를 들고 만두가게 앞을 지나다

추위에 곱은 손을 솥뚜껑에 붙여 녹이고가곤 한다

어느날 "순덕 아지매"

부엌에서 만두소와 피를 장만해 나갔더니

"어린 남매"는 떠나고 얼핏 기억에 솥뚜껑 위에

"만두 하나가 없어진 것" 같아 남매가 가는 골목길을

따라 올라갔다

꼬부랑 골목길을 오르는데

아이들 울음소리가 났다

그 남매였다. 흐느끼며 울던

누나가 목이 멘 소리로 말했다.

나는 "도둑놈 동생"

둔 적 없다

이제부터 나를 "누나"라고 부르지도 말아라

예닐곱 살쯤 되는 남동생이 답했다

누나야 내가 잘못 했다

다시는 안 그럴게

담 옆에 몸을 숨긴

"순덕 아지매"가 남매를 달랠까 하다가 더 무안해 할 것

같아 가게로 내려 버렸다

이튿날도 보따리를 든 남매가

골목을 내려와 만두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추더니

누나가 "동전 한닢"을 툇마루에 놓으며 중얼거렸다.

어제 아주머니가 안계셔서 외상으로 "만두 한 개"

를 가지고 갔구먼요.

어느날 저녁 나절

보따리를 들고 올라가던 남매가 손을 안 녹이고

지나 치길래

"순덕 아지매"가 남매를

불렀다 얘들아 속이

터진 만두는 팔 수가 없으니

우리 셋이서 먹자꾸나

누나가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이며 고맙습니다만 집에 가서 저녁을 먹을래요

하고는 남동생 손을 끌고 올라 가더니

"얻어 먹는 버릇들면"

"진짜 거지가 되는거야" 한다

어린 동생을 달래는 나지막한 목소리가 찬바람에

실려 내려와 "순덕 아지매" 귀에 닿았다

어느날 보따리를 들고

내려가는 남매에게 물었다

그 보따리는 무엇이며

어디 가는 거냐 ?

누나 되는 여자 아이는

땅만 보고 걸으며

할머니 심부름가는 거예요

메마른 한마디 뿐이다

궁금해진 "순덕 아지매"

이리저리 물어봐서

"남매의 집사정"을 알아냈다

얼마 전에 서촌에서

거의 봉사에 가까운 할머니와 어린 남매세 식구가

이리로 이사와 궁핍속에 산다는 것이다

그래도 할머니 바느질 솜씨가 워낙 좋아 종로통 포목점 에서

바느질 꺼리를 맡기면 어린남매가 타박타박 걸어서

자하문을 지나 종로 통까지 바느질 보따리를 들고

오간다는 것이다

남매의 아버지가 죽고 나서

바로 이듬해 어머니도 유복자인 동생을 낳다가

이승을 하직했다는 것이다

응달진 "인왕산 자락 빈촌"

매서운 겨울이 찾아왔다.

남동생이 "만두 하나"

"훔친 이후"로 남매는 여전히 만두가게 앞을 오가지만

솥뚜껑에 손을 녹이기는 고사하고 고개를 돌리고

외면하고 지나간다

"너희 엄마 이름"이 봉임 이지

"신봉임" 맞지 ?

어느 날 "순덕 아지매"

가게앞을 지나가는 남매에게 묻자 깜짝 놀란 남매 가

발걸음을 멈추고 쳐다본다

아이고 "봉임"이 아들딸 을

이렇게 만나다니

천지 신명님 고맙습니다

남매를 껴안은 아지매 눈에 눈물이 고였다.

너희 엄마와 나는 어릴 때 둘도 없는 친구였단다.

우리 집은 찢어지게 가난했고 너희 집은 잘 살아 인정 많은

너희 엄마는 우리집에 쌀도 퍼담아 주고 콩도 한자루씩

갖다 주었었다

그날 이후 남매는 저녁 나절

올라갈 때는 꼭 만두가게에 들려서 속 터진 만두를 먹고

"순덕 아지매"가 싸주는 만두를 들고 할머니께

가져다 드렸다

"순덕 아지매"는 관청에 가서

"호적부를 뒤져" 남매의 죽은 어머니 이름이 "신봉임"

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그 이후로 "만두를 빚을 때"

인왕산 달동래 만두솥에

속 터진 만두가 익어갈 때 만두 솥은 눈물을 흘렸다

30여 년 후 어느날

만두가게 앞에 승용차 한대가 서고 중년신사가 내렸다.

신사는 가게 안에 꾸부리고 만두를 빗는 노파의 손을

덥석 잡는다

신사는 눈물을 흘리고

할머니를 쳐다본다

할머니는 신사를 보며

"봉임"...

하고 말끝을 흐린다

그렇다....

그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유학 까지 다녀와

병원 원장이 된 "봉임"이 아들

"최낙원 강남제일병원 원장"

이었다

 

"누나"

어른보다 더 어른스리운

품격있는 "가치관"

"만두가게 사장님"

"고상한 품격"

두손을 모읍니다

"화려한 학력과 경력"이 과연

이들의 삶에 비교 우위에 있는가 ?

반성하고 회개합니다

우리 모두 들

따뜻한 "배려 와 사랑" 으로

가족과 이웃 을 "섬김"으로

모두 들 행복

가득 하시기 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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