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하루 30분씩 걸으면 심장마비 37% 예방
흔히 겨울은 심장과 혈관에 독(毒)인 계절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국내와 해외의 여러 연구결과 심장병 발생의
빈도와 계절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진바 있는데,
심근경색증 환자의 경우 7~8월에 비해 가장 추운
계절인 1~2월에 발병 빈도가 1.5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기온이 낮아질수록 혈관이 수축하는 현상과 관계가 있다. 혈관이
수축하면 심장 근육과 신체 장기에 혈액과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지 않아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지만, 방심하다가는
언제 어떻게 쓰러질지 모르니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심혈관 질환을 미리 예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 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정상인도 최고·최저
혈압이 20㎜Hg 정도 상승하게 된다고 하니 자만하면 안된다.
또 동맥경화나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도 겨울을 조심해야 하는데,
이런 분들은 혈관의 탄력적 반응도가 감소돼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하지만 춥다고 집에만
있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적절한 운동은
심장 건강을 위해 오히려 필수적이다. 수많은 운동 중에서도
심장전문의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운동은 다름 아닌 걷기! 굳이 파워워킹처럼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산책하듯이 걸어도,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심장기능
강화 및 심근육 발달을 촉진하고 혈관의 탄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주일에 5일 정도 하루 30분 이상씩 걷는다면,
심장마비의 37%를 예방할 수 있다는 통계가 영국에서 나온 바 있다.
특히 심장질환의 회복기에 있는 사람에게는 걷기가 심장기능을
되찾아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걷기운동, 이것만은 꼭 지키자
운동이 심장건강에 좋다고 해서 무턱대고 시작해서는 안 된다.
건강에 자신이 있는 경우라도 정기 검진 때의 혈압, 혈당, 맥박수,
콜레스테롤 수치 등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심장질환의 경우 혈관의 70%가 좁아진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50~60대 이상이라면 심장 기능이 원활한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검사를 한번쯤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중증 고혈압인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운동부하검사를 하고
운동처방을 받아야 한다.
심장질환자는 강도 높은 운동을 단시간 동안 하는 것보다
가벼운 운동을 오래 하는 게 좋으며 운동 중 혈압
반응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팔·다리에 통증, 두통과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운동량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중단하는 게 좋다.
환절기에 운동할 때는 보온유지에 주의해야 하는데
이미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특히 노인 환자들은
추운 날에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특히 오전 6~11시는 통계상
심근경색 뇌졸중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마의시간대로 알려져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실제로 이 시간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
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운동을 하기에는 저녁시간이 좋다.
걷는 데도 요령이 필요하다
옷은 보온을 유지할 수 있는 편한 것이,
신발은 발이 편하고 쿠션이 있는 것이 좋다. 걸을 때는
발 안쪽이 일직선상에 놓이도록 한다.
발끝이 퍼져있는 팔자 형태는 걷기에 부적합하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정면을 보고 어깨와 엉덩이는 수평을
유지하면서 팔의 힘을 빼고 걷는 자세가 효율적이다. 호흡이 약간
가쁜 상태로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의 경우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환자들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5~10분 정도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줘야 하고,
또 운동을 마친 후에도 역시 5~10분 정도
마무리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은 매일 또는 1주일에 3~4회 이상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1회에 30~60분 정도가 적당하다.
대개 숨이 약간 찰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이런
경우 속내의가 땀에 흠뻑 젖는 것보다는 약간 땀이 밸 정도가 된다.
운동이 끝난 후 사우나나 고온욕은 혈압을 더 올라가게
하므로 피해야하며, 미지근한 물(38~39℃)에서 반신욕을
가볍게 하는 것은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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