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정연복
인생은
시간 여행인 줄 알면서도
시간의 정체를
도무지 모르겠다.
쏜살같이 바람같이
빠르다가도
어떤 때는 한없이
지루한 느낌이 든다.
스물네 시간의 하루는
퍽 긴 것 같은데
한 달이나 일년은
눈 깜빡할 새 지나간다.
거룩한 신의 얼굴을 보는 자는
죽음을 맞이한다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시간의 흐름 속에 살면서도
정작 시간의 얼굴을
단 한번도 볼 수 없으니
시간은 신의
또 다른 얼굴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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