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14일
어제 석촌호수에서 낙화의 분분함이
심상치 않은지라 내일은 꽃을 볼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여겨져 산 친구 재삼씨에게
문자를 넣었습니다
마침 고향에 내려갔다 아침에 올라가겠으니
봉화산에서 만나자는 답이 왔습니다
봉화산 둘레길엔 꽃들의 전쟁입니다
하지만 14일 아침 채비를 하고 약속장소에
가려 하니 비가 세차게 오고 있었고
아내는 산행을 하지마라 성화를 하는지라
결국 포기하고 말았지요
동창모임에 나간 짝 홀로 집에 있어
무료한 내게 재삼씨는 봉화산 둘레길
꽃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배꽃,개복숭아,개나리,홍매화,
목련,진달래 보내드려요 봉화산 둘레길이
꽃으로 가득하네요
들곷은 누가 가꾸지 않는다
홀로 잉태의 아품도 이겨내고
겸손으로 수줍어 하며
교만으로 뽑 내지 않는다
비오면 비를 맞고
바람 불면 온몸으로 부디치며
화사하게 웃다가
꽃잎을 버릴땐 미련없이 떨친다
들꽃 처럼 살 일이다
이재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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