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모음

추석에대한 시모음(Come September)

이모르 2021. 2. 17. 17:32

 

 

 

 

2019 918일 추석입니다

 

올 추석은 여식 시댁 어른들이

여행 중이어서 모처럼 다 모였지요

아침 가족과  예배도 드리고

아이들에게 추억을 담아 주기위해

송편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처럼 외손 들 데리고 뒷산

삼각산 중턱까지 가려는데 외손녀가

기권 합니다

 

그래서 외손자 만 대동하고 산 소풍을

갔습니다

아파트 주변엔 철없는 장미들이 곱게

피어 있었습니다

 

 

 

 

죽은척 했던 매미의 비상에 놀라고

다람쥐의 귀여운 만남

그리고 보기 싫은 청설모

 

1학년 호기심 많은 그 녀석

또랑물 어떻게 만들어 지나?

매미는 어떤 삶을 살아가나?

청설모는 왜 다람쥐를 죽이나?

다람쥐의 겨우살이 는 어떤가요?

청설모는 어디서 왔나?

 

이런 이야기 하다가 또랑은 흐르고

냇물이 되고 강을 만나고 바다로가서

수증기로 비 구름이 되었다가 다시

또랑물 만들고

 

봄에 싹트고 가을에 낙엽지고 거름되고

다람쥐는 도토리 저장했다 겨울 양식하고

매미는 7년 움속에 살다 우화로

변신 세상 날다 7일 만에 죽고 !!

 

 

 

 

자연 과학에 대한 토론을 하며 칼바위능선

전망대 까지 오르는데 바위 타기의

달인처럼 가볍게 오르고 있었습니다

 

한가위의 포근한 안정감은 역시

아이들 때문입니다

 

 

 

 

그들이 돌아간 다음 창밖 밤 하늘엔

보름달이 둥글게 떠 있었습니다

 

 

작년 추석입니다

 

추석맞이 친손녀 축복이 입니다

 

 

<추석에 관한 시 모음>

추석

추석이 임박해 오나이다
어머니 !
그윽한 저----
비밀의 나라에서
걸어오시는 어머니의
고운 발자국소리
멀리서 어렴풋이
들리는 듯 하오이다.


(오상순·시인, 1894-1963)

 

 


한가위
                              
미루나무 가지 끝에
초승달 하나
걸어 놓고

열사흘
시름시름
밤을 앓던
기다림을

올올이
풀어 내리어
등을 켜는 보름달.


(공재동·시인, 1949-)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
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넣으면
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 오고
뒷산에서 노루들이 좋아 울었네.

"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달 보시고 어머니가 한마디하면
대수풀에 올빼미도 덩달아 웃고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서정주·시인, 1915-2000)

 

 


송편

보송보송한 쌀가루로
하얀 달을 빚는다.
한가위 보름달을 빚는다.

풍년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하늘신께 땅신께
고수레
고수레하고

햇솔잎에 자르르 쪄낸
달을 먹는다.

쫄깃쫄깃한
하얀
보름달을 먹는다.
(최병엽·시인)

 

 


추석 날 아침에

고향의 인정이
밤나무의 추억처럼
익어갑니다

어머님은
송편을 빚고
가을을 그릇에 담아
이웃과 동네에
꽃잎으로 돌리셨지

대추보다 붉은
감나무잎이
어머니의
추억처럼
허공에
지고 있다
(황금찬·시인, 1918-)

 

 





할아버지 산소 가는 길
밤나무 밑에는
알밤도 송이밤도
소도록이 떨어져 있다

밤송이를 까면
밤 하나하나에도
다 앉음앉음이 있어
쭉정밤 회오리밤 쌍동밤
생애의 모습 저마다 또렷하다

한가위 보름달을
손전등 삼아
하느님도
내 생애의 껍질을 까고 있다
(오탁번·시인, 1943-)

 

 



 한가위

어머니,
오늘은
당신의 치마폭에서
달이 뜨는 날입니다

아스라한 황톳길을 돌아
대 바람에 실려온
길 잃은 별들도
툇마루에 부서지는
그런 날입니다

밀랍처럼 곱기만 한 햇살과
저렇듯 해산달이 부푼 것도
당신이 살점 떼어 내건
등불인 까닭입니다

새벽이슬 따 담은
정한수 한 사발로도
차례 상은 그저
경건한 풍요로움입니다

돌탑을 쌓듯
깊게 패인 이랑마다
일흔 해 서리꽃 피워내신
신앙 같은 어머니,


(최광림·시인)

 

 


추석 지나 저녁때
  
남의 집 추녀 밑에
주저앉아 생각는다
날 저물 때까지

그때는 할머니가 옆에
계셨는데
어머니도 계셨는데
어머니래도 젊고 이쁜
어머니가 계셨는데

그때는 내가 바라보는
흰 구름은 눈부셨는데
풀잎에 부서지는 바람은
속살이 파랗게
떨리기도 했는데

사람 많이 다니지 않는
골목길에 주저앉아 생각는다
달 떠 올 때까지.
(나태주·시인, 1945-)

 

 

 

달빛기도 - 한가위에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이해인·수녀, 1945-)

 

 


추석 달을 보며
  
그대 안에는
아무래도 옛날 우리 어머니가
장독대에 떠놓았던 정한수 속의
그 맑은 신이 살고 있나 보다.

지난 여름 모진 홍수와
지난 봄의 온갖 가시덤불 속에서도
솔 향내 푸르게 배인 송편으로
떠올랐구나.

사발마다 가득히 채운 향기
손바닥이 닳도록
빌고 또 빌던 말씀

참으로 옥양목같이 희고 맑은
우리들의 살결로 살아났구나.
모든 산맥이 조용히 힘줄을 세우는
오늘은 한가윗날.

헤어져 그리운 얼굴들 곁으로
가을처럼 곱게 다가서고 싶다.

가혹한 짐승의 소리로
녹슨 양철처럼 구겨 버린
북쪽의 달, 남쪽의 달
이제는 제발
크고 둥근 하나로 띄워 놓고

나의 추석 달은
백동전 같이 눈부신 이마를 번쩍이며
밤 깊도록 그리운 얘기를 나누고 싶다.
(문정희·시인, 1947-)

 

 



+ 고유의 명절 한가위  

동심의 그리운 시절
철없이 명절 되면
새옷 사 주지 않을까
냉가슴 앓던 그리움
새록새록
피어나는 까닭은
세월 흐른 탓이겠지

디딤 방앗간 분주하고
불린 쌀 소쿠리에 담아
아낙 머리 위에 얹고
동네방네 시끌벅적
잔치 분위기 된 추석명절이었다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산과 들녘의 풍경
땀 흘린 보람
누렇게 익어가는 곡식
장작불 지피고
솥뚜껑 위 지짐 부치는 냄새
채반 위 가지런히 장식해 낸다
(전영애·시인, 1954-)


팔월 한가위

길가에 풀어놓은
코스모스 반가이 영접하고
황금물결 일렁이는
가을의 들녘을 바라보며
그리움과 설레임이
밀물처럼 달려오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한동안 뜸했던
친구와 친지, 친척 만나보고
모두가 어우러져
까르르 웃음 짓는 희망과 기쁨이
깃발처럼 펄럭이는
그런 날이었으면 합니다

꽉 찬 보름달처럼 풍성하고
넉넉한 인심과 인정이 샘솟아
고향길이 아무리 멀고 힘들지라도
슬며시 옛 추억과 동심을 불러내어
아름다운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 수 있는 의미 있고 소중한
팔월 한가위이었으면 합니다
(반기룡·시인, )

 

 


산골 이발소

팔십 년 묵은 감나무 아래
통나무 의자를 놓고
머리를 깎습니다.

이빨 빠진 기계가 지나간 뒤
더벅머리 깎이는 아이들의 머리는
뒷산에 떨어지는 알밤처럼
여물었습니다.

껄밤송이 같은 아이들이
주머니엔 알밤이 가득
땡감을 깨물면서 머리 깎으러
모여옵니다.
달은 매일 밤 통통 여물어 가고
내일은 추석.

감은 햇볕에 데어 붉었습니다.
밤은 기쁨에 겨워
가슴을 헤치고 여물었습니다.
노란 감나무잎 날리는 바람은
시원해 좋은데,
들지 않는 기계를 놀리느라고
아저씨 이마는 땀방울이
송알송알 열립니다.

깎은 아이 웃고,
깎는 아이 눈물 짜고,
내일은 추석.
오랜만에 부산한 산골 이발소엔
여무는 가을 하늘이
한아름 다가옵니다.


(이범노·시인, 1964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도시의 추석

여기서 30년 살았으니
이제 여기가 고향이제!
하던 김씨도
고향 찾아 떠났다

집 팔고 논 팔고
광 속의 종자씨까지 모조리 훑어왔다던
이씨도
홀린 듯 훌훌 나섰다

다 떠나버려
졸지에 유령의 이 된 도시

그간
욕심이 너무 컸던 거야!
너무 메마르게 대했어!
사치심과 이기심만 가르친 꼴이지...

회한이 번지는
회색 지붕 위엔
달마저
어느 놈이 챙겨 가버리고 없다.
(정소슬·시인, 1957-)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추석에 좋은 가족에 관한 명언 모음

 

1.가족에게 자상하지 않으면 헤어진 뒤에 후회한다.
- 주희 

 

 



2.가족들의 더할 나위없는 귀염둥이였던

사람은 성공자의 기분을 일생동안 가지고 살며,

그 성공에 대한 자신감은 그를 자주 성공으로 이끈다.
- 프로이드 

 

 



3.가족들이 서로 맺어져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 이 세상에서의 유일한 행복이다.
- 퀴리 부인 

 


4.눈물로 걷는 인생의 길목에서 가장 오래,

가장 멀리까지 배웅해 주는 사람은 바로 우리의 가족이다.
- 권미경 <아랫목> 중에서 

 

 



5.어머니란 스승이자 나를 키워준 사람이며

사회라는 거센 파도로 나가기에 앞서

그 모든 풍파를 막아주는 방패 막 같은존재이다.
- 스탕달 

 

 



6.가정에서 마음이 평화로우면 어느 마을에

가서도 축제처럼 즐거운 일들을 발견한다.
- 인도속담 

 


7.어버이에게 좋은 것을 드리려고 생각하며 하다못해

드릴 일이 없으면 하루에 두세 번 웃는 얼굴로 대하라.
- 니치렌 대 성인 <어서> 중에서 

 

 



8.한 아버지는 열 아들을 기를 수 있으나

열 아들은 한 아버지를 봉양키 어렵다.
- 독일 격언 

 

 



9.아내인 동시에 친구일 수도 있는 여자가 참된 아내이다.

친구가 될 수 없는 여자는 아내로도 마땅하지가 않다.
- 윌리엄 펜 

 

 



10.내가 이미 수천 번도 넘게 말했지만 나는

이 자리서 한 번 더 말하고 싶다. 세상에서

부모가 되는 일보다 더 중요한직업은 없다.
- 오프라 윈프리 

 

 



11.사람의 뒷모습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저녁놀이 온 마을을 물들일 때 아궁이 앞에 쭈그리고 앉아

 마른 솔가지를 꺾어 넣거나 가끔 솔방울을 던져 넣으며

군불을 때는 엄마의 뒷모습이다.


- 정호승 

 

 



12.남편의 사랑이 클수록 아내의 소망은 작아지고

아내의 사랑이 클수록 남편의 번뇌는 작아진다.

자식 뒤에서 흘리는 부모의 눈물은

애간장이 곪아 터진 피고름이다.
- 이계옥 

 



13.아무리 애쓰거나, 어디를 방랑하든, 우리의 피로한

희망은 평온을 찾아 가정으로 되돌아온다.
- 올리버 

 

 



14.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
- H.G.웰스 

 

 



15.가정은 나의 대지이다. 나는 거기서 나의

정신적인 영양을 섭취하고 있다.
- 펄 벅 

 

 



16.이 세상에 태어나 우리가 경험하는

가장 멋진 일은 가족의 사랑을 배우는 것이다.
- 조지 맥도날드 

 

 



17.가정은 누구나'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
- A. 모루아 

 

 



18.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이다.

그 다음의 기쁨은 어린이를 보는 부모들의 즐거움인데,

 이 두 가지의 기쁨은 사람의 가장 성스러운 즐거움이다.
- 페스탈로치 

 

 



19.가정이란 어떠한 형태의 것이든 인생의 커다란 목표이다.
- J.G.홀랜드 

 

 



20.행복한 가정은 미리 누리는 천국이다.
- R.브로윙 

 

 



21.마른 빵 한 조각을 먹으며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진수성찬을 가득히 차린 집에서 다투며 사는 것보다 낫다.
-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