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모음

농부에대한시모음 행복길대화(어릿광대를보내주오)

이모르 2021. 3. 1. 16:08

 

 

2020년 4월29일

 

제임스

 

임진강에 숭어낚시

왔는데 입질도 없구요

꽃만 잡고있어요 ㅋㅋ

숭어가
외면하네 ^^

 

 

 

 

평보

찔레꽃이 벌써 피었나요? 아니면 꽃사과??

제임스
네이버로 검색 했더니 여러가지로 꽃
이름이 나와서..주로 절벽 바위
틈에서 자라고  철죽꽃도 옆자리
차지했네요. 꽃사과하고 비슷
해요.

 

 

 

 

춘곡

임진강이라 하시니
반구정 장어가 생각납니다

제임스

장어요? 비싸서 그림의 떡이지요.
기회되면 밤에 장어낚시 할려고
합니다

 

 

평보

민들레와 제비꽃도 사랑스럽습니다

둘다 어떤 모진환경에서도 적응하는

우리민족의 저력 같은 들꽃 이지요

 

 

오울

섬에 왔어요

어제 저녁 노을이에요

평보

그섬 노을 대단합니다

저두 경험이 있지요

 

배를 타려고 대기하던중 노을이

물든 바다 수평선 넘어로 숨어드는 지는해

 

춘곡

노을 이란 단어가 들어간

노래 하나 생각 낫습니다

백남옥이 부르는 그리움

 

 

고진숙:시


기약없이 떠나가신 그대를 그리며
먼산위에 흰구름만 말없이 바라본다
아 돌아오라 아 못오시나


오늘도 해는 서산에 걸려

노을만 붉게 타네


귀뚜라미 우는밤에 언덕을 오르면
초생달도 구름속에 얼굴을 가리운다
아 돌아오라 아 못오시나
이밤도 나는 그대를 찾아

어둔길 달려가네

 

오울

노랫말 참 좋아요

에고 힘들어라~~일이 끝이 없어요

화초도 심고 텃밭에 모종도 해야하고

하는데

문 하나 칠하고 헉헉 거려요

 

 

평보

행복한 비명 입니다 여가를 즐기시는!!

 

 

 

 

제임스

에고 나도힘드네. 조그마한(20평)
텃밭에 땅콩,감자,옥수수 심었더니
허리가....

오울

오우~~전 올해는 4평으로 만족합니다

제임스

이제 남은것은 아삭이고추,상추
쑥갓 조금씩  심을려고 해요.

 

 

 

평보

두분 대화를 보니

빈센트 반고흐의 "씨뿌리는사람"

이 생각 났습니다

 

누군가  좀더 위대 해 지고 싶다면

반드시 땅으로 내려와야만 한다

그러니 너도 이리로 내려와서

드렌트의 대지에

씨를 뿌리고 싹을 튀워라

 

위 글과 그림은 빈센트 반고흐가 파리에

있는 동생 데오 에게 씨뿌리는 사람을

묘사하면서 보낸 편지와 그림이라 합니다

 

오울님은 화실에서 그림도 그리시고

텃밭을 가꾸시고 그리고 섬의 일몰 석양의

아름다움을 보며 고독도 느끼실 터이고

 

벽초님은 임진강에 낚시드리우고 야생화

즐기시고 텃밭을 가꾸시니

누구나 꿈 꾸는 희망의 전원 생활 이

아니겠습니까 !!!

 

부럽기도 하여라

 

춘곡

 

이런 저런 세상 살이 밭 갈고 씨 뿌리고

좋은 세상 좋은 시절입니다

그나 저나  삶을 되돌아 보고 과도한 욕심

부리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 를 

반성케 하는 "사철가"가 있지요

 

작자 미상의 사철가는

영화 서편제 에서 나오는데 올려 볼께요 

 

사철가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 왔건마는 세상사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날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데있나.
봄아 왔다가 갈려거든 가거라.

 

니가 가도 여름이 되면 綠陰芳草勝花時라.
옛부터 일러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寒露朔風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黃菊丹楓도 어떠헌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 오면 落木寒天

찬 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리어
은세계가 되고보면 月白雪白天地白허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무정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이내 청춘도

아차 한 번 늙어지면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어~어~ 어화 세상 벗님네들

이네 한 말 들어보소
인생이 모두가 백 년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근심 다 제허면 단 사십도 못 살 인생,
아차 한 번 죽어지면 北邙山川의 흙이로구나


사후에 滿盤珍羞는

不如 生前 一杯酒 만도 못허느니라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말어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세월아 가지마라. 가는 세월 어쩔거나.

늘어진 계수나무 끝끝어리에다


대랑 매달아 놓고 國穀偸食 허는 놈과

부모불효 허는 놈과

형제화목 못허는 놈,


차례로 잡어다가 저 세상 먼저 보내버리고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 모여 앉아서
한 잔 더 먹소 덜 먹게 허면서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세.

 

평보

에구!!! 이대목이 섬찍 하네

 

국곡투식(國穀偸食) 허는 놈과
부모불효 허는 놈과 형제화목 못 하는 놈
차례로 잡어다가 저세상 먼저 보내버리고

나머지 벗님네들 모아 앉아서 한 잔 더 먹소
그만 먹게 허면서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세

춘곡

ㅎ ㅎ  農者天下之大本

밥이 하늘이라 했으니

농민이 없으면 아무도 살 수 없습니다.

농사는 다른 의미에서도 만사의 뿌리지요

 

두분께서 뿌리는 씨앗 가을엔

큰 결실 있기를 바랍니다

 

평보

 

이왕 농사 이야기 나왔으니

농부에 대한 詩 를 옮겨 볼까 합니다

 

<농부에 관한 시 모음> 오세영의

 ´푸른 스커트의 지퍼´ 외 
 
푸른 스커트의 지퍼 
 

농부는
대지의 성감대가 어디 있는지를
잘 안다.
욕망에 들뜬 열을 가누지 못해
가쁜 숨을 몰아쉬기조차 힘든 어느 봄날,
농부는 과감하게 대지를 쓰러뜨리고
쟁기로
그녀의 푸른 스커트의 지퍼를 연다.
, 눈부시게 드러나는
분홍빛 속살,
삽과 괭이의 그 음탕한 애무, 그리고
벌린 땅속으로 흘리는 몇 알의 씨앗.
대지는 잠시 전율한다.
맨몸으로 누워 있는 그녀 곁에서
일어나 땀을 닦는 농부의 그 황홀한 노동,
그는 이미
대지가 언제 출산의 기쁨을 가질까를 안다.
그의 튼실한 남근이 또
언제 일어설지를 안다


 (오세영·시인, 1942-)
 
 
농부

시인과 농부는
원래 한 핏줄에서 났을지도 모른다.
나의 펜은 나의 쟁기,
쟁기가 부드러운 흙을 일궈 밭을 갈듯
나는 원고지를 갈아 씨를 뿌린다.
간다는 것은
뒤집어엎는다는 것,
혁명이
굳은 이념을 개고 새것을 창조해 내듯
뒤집힌 흙에서만 씨앗은 새싹을
움틔운다.
그러나 나의 땅은 박질이다.
한 줄의 시에서도
돋아나는 새싹은 없다.
더 깊이 정신의 이랑을 파헤칠
내게
농부의 고운 노동을 다오.
이 잔인한 봄을 나는
놓치기 싫다


 (오세영·시인, 1942-)
 
 
농부와 시인

아버님은
풀과 나무와 흙과 바람과 물과 햇빛으로
집을 지으시고
그 집에 살며
곡식을 가꾸셨다
나는
무엇으로 시를 쓰는가
나도 아버지처럼
풀과 나무와 흙과 바람과 물과 햇빛으로
시를 쓰고
그 시 속에서 살고 싶다


 (김용택·시인, 1948-)
 
 
시인과 농부

밥과 입 사이가
가장 아득한 거리

밥과 입 사이에
우주가 있다

그 누구도
그 어떤 문명도
밥과 입 사이를
좁히지 못했다

우주의 원()
몸의 원이
밥과 입 사이에서
끊겨 있다
항문과 땅 또한
이어져 있지 않다
밥과 똥
똥과 밥 사이가
두절되어 있다


 (이문재·시인, 1959-)
 
 
농부

논밭에 심어 놓은
곡식들도
정성 들여 가꾼
살붙이이고,

소도 염소도 돼지도
모두가
자식처럼 사랑스런
한 식구인지라,

보살필 식구 많은
농부 아저씨는
잠시도 편히 앉아
쉴 새가 없다.

논밭으로 갔다가
산으로 갔다가
만날 바빠서
총총걸음.

비가 오는 날에도
우장 쓰고 나가서
피도 뽑고
물꼬도 다스려야 하고,

일하다 집으로 돌아갈 때면
기다리는 집짐승들을 위해
꼴도 한 짐 베어
지고 가야 한다.

조상의 피땀어린
귀한 땅
고이 지키며
기름지게 가꾸느라,

사시사철
흙 묻은 손발에
땀 마를 날 없는
농부 아저씨는


 (김녹촌·아동문학가, 1927-)
 
 
농부의 길

흙이 좋아
흙밭에 누웠다
밟히고 또 밟히다 보니
심장 사이로 새 길이 났다

큰 발바닥 지나가니
작은 발자국 따라오고
연수 지난 포터가 넘은 몸뚱아리
츄레라 깔아뭉개고 가 버렸다

처음은 작은 진동에도
민감한 반응 보였다마는
맞을수록 맷집 생기고
밟힐수록 내성과 요령도 생겨
이젠 목타는 고통도
악으로 견디며
깡으로 이겨내는 굳은 살 박혔다

내 몸이
흙이 좋아 누워버린 흙밭 위
흙길이 뚫렸다.


(백영호·시인, 1955-)
 
 
한숨

시골동네에서
논밭으로 가는 길은 움푹움푹
패인 곳이 참 많다

뼈마디
으스러지게 농사지어봤자
땀 값도 안 나온다고

농부들이 하도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쉬고 다녀서
길이 움푹움푹 패였다


 (신천희·승려 시인
 
 
이루어지려니

황량한 들녘에
씨앗 뿌린
농부의 꿈

긴 여름
땡볕에 가꾸어
노을에 태운
마지막 가을날

소망한
그 열매

함께 거두었으면......


 (정정길·시인)
 
 
한 농부의 추억

그는 살아서 세상에

알려진 적도 없다
대의원도 군수도,

한 골을 쩌렁쩌렁 울리는

지주도 아니었고
후세에 경종을 울릴만한

계율도 학설도 남기지 못하였다

그는 다만 오십 평생을

흙과 더불어 살았고
유월의 햇살과 고추밭과

물감자꽃을 사랑했고
토담과 수양버들 그늘과

아주까리 잎새를 미끄러지는
작은 바람을 좋아했다
유동꽃 이우는 저녁에는

서쪽 산기슭에 우는
비둘기 울음을 좋아했고
타는 들녘끝 가뭄 속에서는

소나기를 날로 맞으면서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는 쇠똥과 아침 이슬과

돌자갈을 은화처럼 매만졌고
쟁기와 가래와 쇠스랑을

자식처럼 사랑했다
더러는 제삿날 제상에

어리는 불빛을 좋아했고
농주 한 잔에도 생애의

 시름을 잊곤 했다
수많은 영웅과 재사와

명언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이 농부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그가 쓰던 낫과 그가

키우던 키 큰 밤나무와
밤꽃이 필 때 그가

완강한 삶의 일손을 놓고
소슬한 뒤란으로 돌아간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이기철·시인, 1943-)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밀레의 ‘휴식’(왼쪽)과 반 고흐의 ‘휴식’.

 

춘곡

 

난 서정적인 시 보다 서사시

그리고 현실비판의 시를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주요한(친일파 이지만)

불놀이와 현실비판의 시로는

문병란의 직녀에게  등 그리고 좀전에

평보께서 올린 시 중에 껍데기는 가라 와

신경림의 농무 등의 시를 좋아하지요


이호우는 남매 둘이. 시조 시인이지요
우리 특유의 정형시인 시조를 좋아하기에...


이것도 예를 들면 김재호의 석굴암

김상옥의 옥저 등 좋아하는 시조이구요

좌우간 서정적인 시 보다

서사적인 시를 좋아하는 것이

내 치명적 약점입니다
특히나 작업 하는데 평보에 비해

절대적 약자가되는 ㅎㅎ

 

 

맥령(麥嶺)/이영도

 

사흘 안 끓여도
솥이 하마 녹 슬었나
보리 누름 철은
해도 어이 이리 긴고
감꽃만 줍던 아이가
몰래 솥을 열어보네.
한끼 건느기가
강물보다 어렵던가
고국을 찾아온 겨레
몸둘 곳이 없단 말이
오늘도 밥 얻는 무리 속에서
새 얼굴이 보인다

 

농무/신경림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쪼무래기들뿐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벼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거나
고갯질을 하고 어깨를 흔들거나

 

평보

결국 결과로 따지면 작업의신은
춘곡  모든 여성들의 로망

춘곡

그러면 내가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거짓말 하나 하는 걸로 내 거짓말이

더 윗길 이란걸 증명하고 거짓말

이야기 끝내기로 하자구요

"난 평생 거짓말 이라고는 한번도

해 보지 않았습니다"

 

평보

 

농부와 시는 그만하면 되었고

우린 코로나 때문에 언제나 만나게

되나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아직 끝나지 않았지요

 

추억은 항상 그립습니다

 

작년 무의도 트레킹 하고
선녀바위 물회 먹으러 가던

오울님 차내에서 소치올림픽때 김연아
선수가 공연 할때 배경 음악 으로 깔아던 

 "어릿광대를보내주오를 감격 스럽게

 말하던 분들 있었지요
오늘 아침 음악 선물  입니다

 

 

소치 올림픽때
홈 러시아  심판 녀석
애국심?? 으로  자기나라 애를

팍 올리고 김연아 팍 깍아 내려 금메달
놓 쳤지만 서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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