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모음

풍경소리에대한시모음(흥천사의봄)

이모르 2021. 3. 23. 18:30

 

 

2021년3월23일

봄볕따사로운 날 산책합니다 흥천사 길 어느새  진달래가 만개하고 풍경소리 길손의 마음을 흔들고 있지요 맑고 고운 영혼의 소리 

 

풍경소리/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마음이

찾아간  알아라

 

 

흥천사 범종각 풍경소리/평보

 

풍경소리/박노해

 

열사흘 앓고 나니 꿈마저 어지럽다
다시 쫓기고 비명 지르고 새벽은 흐느낌
몸 상하니 심약해진 건가

성에 낀 벽 속에서 웅크린 잠 깨어나니
아픈 몸 어느 구석에서인가 땡그랑 땡그랑
맑고 시린 풍경 소리 울려온다

물고기는 잘 때도 눈을 뜨고 자듯이
참사람은 늘 깨어 있으라고
물고기 형상으로 처마 끝에 매달려
이 추운 새벽 나를 깨우는 소리

저 컴컴한 처마 구석에 홀로 매달려
찬바람 맞으며 살아 있다고
언 몸 안으로 울려치는 듯 땡그랑 땡그랑
더없이 맑고 겸허한 목소리

자나깨나 맑은 눈 떠라
서둘지 말고 몸 상하지 말고
부디 살아서 정진하라
시린 새벽 풍경 소리 땡그랑 땡그랑

 

흥천사 범종각풍경 /평보

 

풍경소리/김인강

 

바람 한 점 불 때흙먼지 달고

올까아기 새 등에 업고

깨어 있는 물고기뎅그렁뎅그렁

대숲 스치는 소리사람들 웅성이는 소리

물결 파문지는 소리흔들리고 게을러질까

수시로뎅그렁뎅그렁

오늘 아침현관문에서 문득 풍경소리 울렸다

무심한 나를 흔들어깨우는 소리

딸랑딸랑 뎅그렁뎅그렁

 

 

풍경소리/김윤선

 

풍경소리

당신의 이름을 이라 부릅니다
어린 저는 환한 등에 업혀 검은 산맥과 바다 건너 은하수까지 놀다오곤 했습니다
당신의 글씨체도 얼굴도 모른 채 이토록 늙은 제가 어제는 꿈에 당신을 봤습니다
여전히 지워진 얼굴,
북적대는 사람들 속 한 걸음에 달려가 껴안습니다 아, 아버지
차갑게 뿌리치십니다. 어리고 아프지 않아서 이러시긴가요? 얼굴도 모른 채
당신보다 늙은 저를 젊은 당신은 영 영 못 알아보시는 건가요?
꿈이야, 어서 깨야지 하면서도 멀어지는 등 쫓아가느라
작은 맨발은 자두 빛, 주르륵 눈물까지 흘리다 잠 깬 새벽
창가에 달린 작은 풍경’ ', , ' 저 혼자 웁니다
풍경, 네가 불렀나요?
천길 만길 허공을 질러 영혼을 불렀나요? ‘의 음악도 회색 코트도
기억해낼 수 없는 저는 아직도 아버지를 이라 부릅니다
당신은 참 따뜻한 등의 사람이군요이런 투의 정서로 만나고 헤어지며
이만큼 왔는데도 여전히 당신은
당신은 진작에 영혼이었나요? 모르는 남자의 끌리던 등이었나요?
하지만 이제 저는 등이라 불리는 당신을 기다리지 않아요.
궁금하지도, 미움도 없어요 아직은 너를 모르겠노라고 외면하던 당신
바람결에야 다녀가신 살아 부르지 못한 당신이라는 등
긴 꿈에 든 찰나의 새벽 꿈속, 맑은 소리로 오셨던 아름다운
어리지도 아프지도 않은 지금 고이 접어 보내드립니다
은하수 너머 별빛 속으로,

 

사진출처 시사랑

 

풍경소리 /初月 윤갑수

정적 깨우는 산사의 풍경소리
감노수 고인 항아리에
내려앉아 수없이 원을 그린다
속세의 어지러운 나의 마음
비껴간 바람도 없는 귓가에
번뜩이는 소리
빛나는 햇살이 잔영을 깨운다
숨 조이는 듯 적막감에 묻혀
마음에 돌을 던진 풍경소리
추억의 언저리에 자리 잡은
잔음이 메 마른 나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운다.

 

 

풍경소리/  은파 오애숙

풍경風磬 하나 선물로 택배 와서
식당과 주방 사이에 못을 박아 달았습니다

바람이 지나갈 때면 풍경 소리가 쫘르~르륵
물결치며 마음의 근심 하나 가지고 가는 듯
마음을 그리 달래주고 있다 느껴 보았습니다

참 간사한 맘 같으나 후련함이 물결쳐 오기에
식탁에서 뭘 먹을 때 소화제 역할 해 준다 싶어
잠시 동안 느끼며 한 동안 그걸 즐겨 보았네요
풍경에 달린 나비가 삶의 잡다한 생각의 근심
바람결로 날려 보내는 것 아니지만 마음에서는
그리 바라고 있어 한 동안 평안했던 기억 속에
풍경이 대체 뭐라고 내 모든 무거운 짐 내님께
아뢰며 해결해야 했었는데 근심 내려 놓지 못해
문제를 오히려 외면해 쌓아 만들어 놓고 있었죠

근본적인 문제는 문제를 쌓아 놓고 방치한 것이
문제가 되어 근심의 늪을 만들었음 발견해 보며
내님께 아뢰 그 뜻에 따라 물결로 흘려 보냅니다

이젠 풍경 소리가 들리든 안 들리든 관계 없이
감사의 소리만 가슴에서 들리네요

 

 

풍경소리/공혜련

바람 부는대로
내마음도 따라 불고
보고싶은 그대
발길 머무는 곳으로
휘이 휘이 소리내며
한걸음에 달려가렵니다

그대 가까이에서
풍경소리 들리면
온 힘 다해  달리는
나 인줄 알아줄래요?
그대여 그대여
언제나 바람부는 날에는

 

흐언사 풍경/평보

 

개운사 풍경소리/潤疇 목필균

누구라서 내일을 알까
무학대사 선견지명으로 문을 연
개운사
업보 따라 받는 복보다 소망이 많아
일주문 들어서며
관음석불에 두 손 모아 절하고
삼 층 석탑을 돌며 소원을 비는데
대웅전 삼존불 말없이 내려다본다
몰라서 실행하지 못하고
알아도 못하는 어리석은 중생도
한순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부처님 가르침
바람 따라 허공을 유영하는 풍경
수 백 년 제 몸 부딪히며
맑은 목소리로 법문을 한다

 

사진출처/박태순홈

 

자재암 풍경 소리/초암 나상국

소요산 자재암
찾아가는 길
먼길 마중 나온 듯
계곡을 흘러내린
시원한
개울물 소리
얼룩진 땀방울을 닦는다
일주문을 지나며
신라시대의
원효와 요석공주를
만나고
가파른 백팔 계단을 오르며
가쁜 숨 몰아쉬며
토해낸 마른 숨소리
해탈문을 지나며
발걸음도 가볍다
드디어
자재암 나한전 석굴 앞에 서면
계곡 건너 산자락의
댓잎을 흔들던 골바람
이 산 저 산 휘돌다가
선녀탕 물소리 안고 내려와
처마 끝 풍경소리
우주 깊숙이 방생한다

 

 

죽림사 풍경소리/구암 허남기

물고기의 등지느러미에
천년을 매달며 바람의 언어로
맑은 풍경소리를 우려낸다
삶의 좌표를 점령한 허공
파리한 죽림사*풍경소리
번뇌를 나지막이 해탈시킨다
간밤에 슬픈 울대를 가진
소쩍새가 울다 지친
회나무 가지에 속절없이 노숙한
풍경소리 여전히 청아하다
처마끝 어디에 맴돌고 있는
끈끈한 인연의 고리 마냥
덧없이 흐르는 세월을 옭아매고
물고기의 부레 속을 빠르게 스친다
끝내지 못한 인연으로
연못에 물수제비를 먹으며

뭇사람의 귀를 지나 깨달음을 얻는다

 

 

풍경(風磬)있는 풍경(風景) / 강희창

바람이 풍경 안으로
우르르 몰려 들어갔지
뒤 따라온 바람 몇이
물고기 배를 걷어찼어

땡그렁
바람은 까르르
풍경 밖으로 도망치고

모퉁잇돌에 앉아
졸던 애기중
풍경소리에 놀라
머루눈을 하고
중얼중얼 불경을 외네
기다리던 다른 바람들
풍경 안으로 다시 들어가고......

 

풍경소리 /노태웅

스쳐 지나는 인연으로
가슴 저리게 그리운 날
온갖 번뇌를 버린다
속세와 인연을 끊은 스님
바랑을 업보처럼 메고
풍경소리 뒤로하고
고행의 길을 떠난다

어둠을 버리는 시간
바다를 떠나온 물고기는
산사 처마 끝에 매달려
파도소리 그리워 귀를 세우고
몸을 던져 풍경을 두들기며
바람에 묻어온 소식을 듣는다.

 

사진출처/오마이뉴스

 

풍경소리/최대희

 

인연의 처마 끝에 매달려
당신과 내가 풀어놓는
화음
맑은
사랑노래

 

 

산사의 풍경소리/소양:김길자

 

마음이 딴생각에 집 비우면
틈타 터 잡은 잡념
웃자라 무성하고
겹겹이
포말 일으키는 한숨이 

거울에 묻은 손때 같다 
밤길을 걸어서 온
까맣게 타버린 속
침묵에 이르고 
불순한 생각
명상의 세계로 들어가면
이슬 젖은 별빛 찾아올까
물안개 자욱한 새벽
산사의 풍경소리
묵상중이다

 

 

황소굴레 풍경소리/하영순

한 뺌 한 뼘
작은 발로
많이도 걸어왔다

양지 바른 언덕 잠자는 추억 속을 거닐어 본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저 멀리
저 산 너머 고향이 있었지

송아지 동무들과 놀던 푸른들
풍년을 바라며 일하는 어미 소
먼발치에서 귀여운 꼬리를 흔들며 엄마 찾는 송아지
엄매~엄매~
황새가 논길을 걸으며 먹이 찾던 
평화스러운 자연 속에 고향/하영순

하늘빛 붉어지는 노을 길을 걸으며
가슴에 차곡차곡 접어둔 추억을 꿔내
빛바랜  필름을 돌리며
옛 이야기 되새김질 한다

따뜻한 햇볕 내려앉은  봄날
노란 병아리가 작은 뜰을 누비며 자연을 노래하고
노랑나비 노란꽃에 흰나비 흰꽃에
춤추던 언덕배기에
삐삐 뽑던 작은 소녀가 있었지

전깃불이 없는 캄캄한 밤
외양간을 지키는 황소굴레 풍경소리 들으며
무서움을 이기고
천자 문을 읽으며 꿈을 키우던 소녀

험한 가시밭길
첩첩 산을 넘어온 추억 길에
실바람 타고 
들려오는 황소굴레 풍경소리

 

 

풍경 소리/박만식

미륵산 사자암
처마 끝 쇠 물고기
바람 파닥이는 소리
지느러미 살랑대며
땡그랑거리는
살리기 위한 소리
그리움 뻐끔뻐끔 내뱉으며
제 몸뚱이 녹슨 비린내
떨어내는
해찰하지 않는
살리고 싶은 소리

 

 

산사의풍경소리/박태강

 

여름 왕성한 푸르른 숲
새소리 들려 오는 데
둘러선 숲사이 비집고 오른다.
색색의 여름꽃 윙크하는
숲길을 숨이 가슴에 차고
목이 말라도 오른다.
한줄기 쉬원한 바람
골짜기를 향하여 내려온다
너무나 반가워 바위 슾에 앉아
유리알 처럼 맑게
들려오는 풍경소리
부처님 집이 있나보다.
푸르름 사이 저 높은곳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하늘이 폭좁은 곳에 정좌한다.
나도 모르게
반야심경을 암송한다
맑은 풍경소리 처럼
나의 마음 맑아
가슴으로 부처님을 품는다
나무관세음 보살 마하살 !

 

 

흥천사

 

 

버들잎 축제를 보고 정릉으로 가서 이성계와 신덕왕후의 사랑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여인의 명복을 빌던 흥천사

원찰을 찾아 나선다

흥천사는 지금의 정릉 과 거의 붙어있다 싶이한다

조선의 타지마할 흥천사 또한 단풍으로 곱게 치장되어 있었다

흥천사는 옛날 신흥사로 불러지며 주위에 큰 장급 요리집들이 포진

우리 부부는 여기서 약혼식을 하여 추억이 깃든 곳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는 강씨 사망이후 정릉(지금의 정동)에 암자를 짓고 행차를

조석으로 바쳤고 재올리는 소리를 듣고서야 수라를 들었다고 한다

또한 원찰인 흥천사를 건축하여 자주 둘러 법도를 마련했다고 한다

원찰의 위치는 처음 정동에 있었던 릉 동쪽에 170여칸 으로 크게 세웠다

1794년 정조18년에 현재의 장소로 옮겨 젔다.

원찰이란 창건주 자신의 소원을 빌거나 사자의 명복을

빌기위하여 세운 사찰을 말한다

 

선덕왕후는 태조5(1396 병자년)813일에 세상을 떠난다

밤에 현비(顯妣)가 이득분의 집에서 훙() 하였다

임금이 통곡하고 슬퍼하기를 마지않았고

조회(朝會) 저자() 10일간 정지하였다 (실록)

 

궁궐이 아니라 이득분의 집에서 돌아간 것은 병세가 위중하여

피접을 나간 때문이다

옛날에는 병이 위중할 때 집을 옮기면 행여 나아진다는 소망이

있었다

 

신덕왕후의 장지는 행주.안암동.등을 물색하다가 취현방(聚賢坊)

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태조5 (1396병자년)820

임금이 행주에 행차하여 능지를 보았으나 뜻에 맞지 않았다

서운관(書雲觀) 유한우(劉旱雨) 배상충(裵尙忠) 이양달(李陽達)등이

저희끼리 서로 좋으니 나쁘니 하면서 다투다가 결정을 짓지 못하므로

임금이 크게 노하여 매로 다스렸다

 

태조5( 1396)821

임금이 취현방에 거동하여 능지를 보아 결정하였다

실록에는 취현방으로 나와 있으나 흥천사기 에는 황하방으로

나온다 지금의 덕수궁옆 정동이다

 

태조 6(1397년 정축년) 13

신덕왕후를 취현방 북녁언덕에 장례하고 貞陵이라 이름하엿다(실록)

 

1396 8월에 돌아가시고 13971월에 장례예식을 가졌으니 사후

6개월 만이다 당시 천자는 일곱달 제후는 다섯달 경대부는 석달

사서인은 달을넘겨 장사지내는 법도가 있었다

 

조선태조 이성계는 1335 1027(1011일에 태어나 1408

618 (524)죽었다

태조사망이후 일년뒤 1409년 태종의 명에 따라 도성안 지금의 정동에

있던 신덕왕후의 능을 현재의 자리로 이장하면서 능 주변에 있던

비석 및 석상을 모두 제게하여 능을 묘로 격하시키면서 사실상 주인없는

가묘로 전락되었으나 1699년 우암 송시열이 효종에게 제창하면서

종묘에 모셔지고 이때 들어서 지금의 정릉으로 봉안되었다

 

 

 

 

 

종각엔 진품 범종대신  

 

 

 

 

 

 

 

 

 

 

 

 

 

 

 

 

 

 

 

 

 

 

 

 

 

 

 

 

 

 

 

정릉에서  흥천사로 들어오는 터널

흥천사 화보

 

 

 

 

북극전

 

 

독성각

 

 

대방의 관세음보살

 

 

명부전 지장보살님

 

 

 

인도의 타지마할은 무굴제국 황제인 샤 자한이 아내인

아르주만드 바누 베강을 가리기 위해 지은 묘이다 이영묘는

물타즈 마할(선택받은 궁전이라는 뜻)이라고도 하는데

이 이름이 전와되어 타지마할 이라고한다

아르주만드 바누 베강은 1612년에 황제와 결혼한 뒤 서로 떨어져 살수

없는 반려자로 지냈으나 1631년 부란푸르 라는 도시에서 아이를 낳다가

죽었다 타지마할은 인도.페르시아.중앙아시아 등지에서온 건축가들의

설계에 따라 1632년경에 착공되었다 메일 2만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동원되어 1643년경에 영묘가 완공되었고 1649년경에는

모스크 성벽 통로등 부속건물이 완공되었다

타지마할 전체가 완공되기 까지는 22년의 세월과 4.000만 루피의

비용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