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7월15일
시도에 화실이 있는 서양화가 김미숙은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노을을 지켜 봅니다.
엘랑비탈 생명의폭발을 철학으로 꽃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틈틈이 조녁노을 을 휴대폰으로 찍어 왔는데 그 황홀함에 삶 자체를 노을에서 진리를 찾을때가 많이 있다 합니다
노을있는 삶/평보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종 소리 들려온다
대지를 붉게 물 드리며
태양 도 쉬려 한다
인생 살이가 하루와 같아서
긴여정에 달리던 길을
노을이 멈추게 한다
호미들고 밭일하던 아낙도
통통배 타고 고기잡이
하던 어부도
저녁 노을에 취해
저녁 짓는 연기 속으로
빨간 하늘 빛을 뒤로 하고
구수한 된장찌개
저녁이 있는 삶을
행복해 한다
노을은 삶 이다
노을을 보며/최승자
살아 있는 나날의, 소금에
절여지는 취기 같은 저 갈증,
누군가의 망막에 증기처럼 번져 오르는 통증.
하지만 그래도 난 아냐, 난 못 해.
전라도인지 조지아인지
어디서 또 아픈 일몰이 시작되고
봐, 봐, 저 붉은 노을 좀 봐.
죽을동 살동 온 유리창에 피칠을 하며
누군가 나 대신 죽어가고 있잖아.
심혈을 기울여 해가 지고
심혈을 기울여 한 사람이 죽고
심혈을 기울여 지구가 돈다, 돌 때,
나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세계를 내다보고
내 할 일은 그대마저 다 죽고 난 뒤
흰 장갑 끼고
싸늘하게 빛나며
그대의 죽음에 비로소 입장하는 것뿐
노을/조병하
해는 온종일 스스로의 열로
온 하늘을 핏빛으로 물들여놓고
스스로 그 속으로
스스로를 묻어간다
아, 외롭다는 건
노을처럼 황홀한 게 아닌가
저녁의 종소리/ 쉴라 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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