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20일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는데
누가 가꾸었는지 나대지에 곷 무릇이 이슬을 머금고
군락을 이루어 만개하여 있었습니다
상사화와 꽃무릇은 약간의 차이점이 있지만
상사화는 3월에 싹이 나 잎이 5월에 무성해지며
7월엔 잎이 소멸됩니다 다시 7-8월 꽃대가 올라와
만개하며 구월시월에 소멸합니다
그리하여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 수 없다 해서 상사화라
합니다 꽃무릇도 생태가 비슷하므로 두꽃 모두 상사화
개념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엄격히 구분하면 차별화 되지만 여기서는 꽃무릇을
빗대어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어릴 때 굴렁쇠 굴리던 친구들 !!!
항상 기억속에 남는 인연. 친구들이 행복한 가을
을 맞이하기를 기원합니다
상큼한 아침 산책중에 꽃무릇이 활짝 피었습니다
꽃은 아름답지만 사연은 哀愁가 가득합니다
3월 새순은 이파리입니다 잎이 지고나면 다시
새순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웁니다
때문에 영원히 결합 할 수 없기에 상사화라
부릅니다
우리가 생각과 행동이 形而上學的 으로 일치 하지
안을 때 가 많이 있습니다.
만나고 싶어도 상사화처럼 어긋나서 여러 동창들
자주 볼수 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웃사촌이라고 친구들이 자주 만나고 교류하며
우정을 돈독하게 하는 것이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입니다
유행가 한 대목 처럼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먼저 생각나는
친구들이 되었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들의 카톡방은 서로 교감하는 즐거운 소통의
방입니다
모쪼록 얼마 남지 않은 잛은 인생 여정에 자주 교류 하며
우의를 다져 나갑시다
상사화
♡♣ 상사화 전설 ♣♡
상사화는 나팔꽃과 같이 몇 안되는
남자가 죽어 환생한 꽃이랍니다
옛날 한 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아이가 없어
간절히 소망한 가운데 늦게야 태어난 아이가 딸이였다 합니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이쁨은 온 마을에 자랑으로 소문이 자자했답니다
그러다 아버님이 병이 들어 돌아 가시어서
극락왕생 하시라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하였는데
처녀를 지켜 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큰 스님 시중드는
스님 이였으니누가 볼세라... 마음을 틀킬세라...
안절 부절 두근반 세근반 분홍으로 물들어 감이 하도
애절한 가운데 말 한마디 못하고
어느듯 백일은 다가왔으니 불공을 마치고
처녀가 집으로 돌아 가던 날 스님은 절 뒷 언덕에서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그만 그날부터 시름 시름 앓기 시작하여
운명을 달리 했다 합니다
그 다음해 봄 절가에 곱게 핀 한 송이 꽃이
그 스님의 무덤 옆이라 언제나 잎이 먼저 나고 잎이 말라
스러져야 꽃대가 쑥~하고 올라와서는 연보라 꽃송이를
고개가 무겁게 피었던지라 이름하여 상사화라 한답니다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여 말 한마디 못한
그 스님의 애절함이...
그래서 "이룰수 없는 사랑"이 꽃말이라 합니다
상사화 - 이해인
아직도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세월 이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에게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相思花 /홍해리
내가
마음을 비워
네게로 가듯
너도
몸 버리고
마음 만으로 내게로 오라
너는
내 자리를 비우고
나는
네 자리를 채우자
오명가명
만나지 못 하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아니기 때문
마음의 끝이 지고
산그늘 강물에 잠기우듯
그리움은 넘처넘처 길을 끊나니
저문저문 저무는 강가에서
보라
저 물이 울며 가는곳
멀고 먼 지글길 따라
곤비한 영혼 하나
낮설게 떠도는 것을 !
꽃무릇전설
아주 오랜 옛날 산사 깊숙한 토굴에서 용맹 정진 하던
젊은 스님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소나기가 장대처럼 내리던 어느 날,
스님은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한 여인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수행도 멈추고 가슴앓이 하며 사랑에 빠져버린
이 두사람은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병에 든다.
그러나 석달 열흘만에 여인은 상사병으로 피를
토하고 죽고 만다.
스님은 여인을 사모하며 쓰러진 토굴앞에 풀을 심었는데,
이 풀은 꽃은 피우지만 열매는 맺지 못하며,
잎이 6-7월에 말라 죽은 뒤에,
8-9월에 꽃대가 나와서 꽃이 피므로,
풀잎은 붉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풀잎을
보지 못한다하고 스님의 마음을 그대로 나타낸다.
꽃말 - 슬픈 운명, 슬픈 추억, 참사랑
꽃무릇 - 이혜랑
너무도 당신을 사랑하기에
울컥
나 혼자 터지고 말았네
당신은 그저
귀를 막으라
입을 다물라 하지만
꽃잎 떨어져
가고 없으면
그제야 내 맘 아실까
비켜서면
만날 수 없는
그대와 나
슬픈 사랑이여.
2009년도 선운사에서 촬영
상사화와 꽃무릇의 차이
땅속에 몸을 숨겼다가 가을에 화들짝 꽃대를 솟구쳐
올리며 꽃을 피우는 석산은 여간 신비로운 식물이 아니다
꽃무릇이라는 예쁜 이름은 나무 아래에서 무리를 지어 핀다
하여 얻었다
석산(石蒜)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돌 틈에서 나오는 마늘모양의
뿌리 라는 뜻이라 한다
꽃무릇은 유독 절 주변에 많이 볼 수 있는데 쓰임새가 요긴하기
때문이다 뿌리에 방부제 성분이 함유돼 있어서 탱화를 그릴 때나
단청을 할 때 찧어서 바르면 좀처럼 좀이 슬거나 색이 바래지
않느다고 한다
비늘줄기에 품은 유독물질을 제게한 다음 얻은 녹말로 한지를
붙이면 강력한 살균력 때문에 역시 좀이 스는 걸 방지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2009년도 선운사에서 촬영
석산(꽃무릇)과 헷갈리기 쉬운 식물이 상사화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 는 꽃이 없어 서로 만나지 못하면서
간절하게 그리워한다고 해서 그 이름으로 붙린다는 상사화는 둘다
잎 없는 채로 50cm까지 솟아오르는
꽃대위에 꽃을 피우는 모습이 서로 닮았다
석산을 상사화라 부르기도 하지만 둘은 엄현히 다르다
잎이 완전히 진 뒤에 꽃이 피는 상사화는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의
생태와 애뜻한 사연의 전설을 지녔을 뿐 아니라 자태가 매혹적이기
때문에 완상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이 많다
꽃무릇/김승기
얼마나 속을 태웠으면
피 흘리며 꽃 피우느냐
그렇게도 절절한
파계로 얻은 사랑이 고작
영겁토록 만나지 못하는
그리움으로 피우는
잎 지는 가을 저녁
서쪽 하늘의 노을이었더냐
이제는 미련 접고
적막으로 들게나
견우와 직녀의
일년만의 만남이 온통 눈물이듯이
너의 아픈 사랑도 한낱
불꽃 터지는 번뇌 아니겠느냐
상사화.꽃무릇 성장과정
3월중순
잎은 7월말 소멸한다
8월초 꽃대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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