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137기였던 나는 6전단에 배속되에
레이다 기지가 있는 섬에서 복무경험이
있었습니다
섬 이라는 특성은 낭만적으로 보일수가 있으나
태풍경보로 보급선이 오지 못하면 나물을 채취 하여
된장국을 끓여먹을 때도 있었고
3월 뼈가 바스러지는 찬바다에 기름 이 보급되면
배꼽까지 빠지는 바다에서 드럼통을 굴려오는 등
고생을 많이 한 편이었습니다
여기 소개하는 글은 제가 직접 경험한 실제있었던
에피소드를 소재로 삽화를 그려 작성한 것입니다
또한 함께 백아도에서 근무 했던 전우들 135기 권오복님
백아도 출신 후임수병들 이름은 실명이며 만약 이글을
보시고 원치 않으신다면 이름을 가명으로 고치겠습니다
아울러 해군 병137기 와 동기급인 해병196기 같이 근무했던
해군 해병 전우들에게 이글을 보냅니다
나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
70년대그때의 행정구역은 경기도 덕적면 백아리.
그곳에는 해군 레이더 기지가 있어
해군 해병이 주둔해 있었다.
서해안이라 할수 없을 정도로
바닷물은 푸르고 깨긋 하여
기암절벽과 해안선을 따라 넘실대는
파도는 자연적 풍경이
연출되어 바다 새들의 보금자리였다.
그 때 행정병 권오복 수병은 기지장
당번병으로 여성스럽게
생겨서 기지대원들의 마스코트였다.
권수병은 인기있던 모잡지에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펜팔신청을 하였다
주소 :경기도 덕적군 백아리 동백별장 내
성명:권민자
키:160cm 얼굴 미인형
취미: 독서
좋아하는 인물 :궤테 ㅎㅎ
진정한 우정과 결혼을 전재로
한 신사와 펜팔을 원합니다
백아도는 인천에서 덕적군도를 도는 면행정선이
15일 마다 한번씩 들어 왔는데 그행정선에는
전국 각지와 외국에서 수백통의 편지가 권수병에게로
오고있었다
기지대원들의 진짜 편지를 골라내는
일조차 힘든작업이었다.
그렇게 해서 모은 편지는 분류 심
사후 최상의 문장력만
선택되어 책으로 만들어져 정작 자기애인에게
편지로 인용되고 있었다.
서쪽해안선을 끼고있는 마을은 산8부능선에
자리한 부대내무반에서 내려다 보인다 정상에있는
O.P 는 섬전체가 조망된다
서쪽 해안선
학교는 동쪽해안선 앞에 있고 서쪽에 있는 마을의 아이들은
학교를가기위해 부대앞을 지나 산정상 O.P아래서
동쪽 해안선으로 가야하는데
아이들이 부대앞을 지날때는 나팔소리와 함께
국기 게양식이 있어 조그만 초등학생들은 위병소 해병대원들의
지시에의해 일열로 서서
국기에 대한 맹세와 거수경례를 해야만 산을 넘을수 있었다.
학교가 있는 동쪽 해안선
바닷가 해당화가 피는 모래사장위턱에 위치한
학교는 교장과 평교사
격학년(1.2.3.학년 4.5.6.학년)을 2명이 맞고 있었다
평교사는 총각선생님이었다
부대에 등사기가 고장나서 학교에 가면 아이들 수업을 맞아보라
하고 그는 학교에 손볼데를 수리하고 있을 때가 많았다.
거기에 섬처녀가 2명 있었는데 어찌나 수줍어 하는지
어쩌다 마주치는 날엔 몸둘바를 몰라 했다 그때는
한 처녀에게 나도 마음을 빼앗겨서 당직이 끝난 일요일이면
외출증을 받아 섬 서쪽에 있는 늪지에서 이젤을 펼치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아가씨는 총각선생님에게 관심을 쏟아
가끔 집으로 초대하여 음식접대를 하였다.막내동생
초등학생을 핑계로 하여!!!
백아도는 돌산이라 농토는 전혀 없다 싶히 하고 순전히
고기를 잡아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항상 쌀이 귀하였다
얼굴이 둥굴고 애교있는 처녀의 별칭은 다마네기(양파) 얼굴이
가름하고 미인형 처녀는 홍당무 였는데 그당시만해도 이북으로
끌려 갔다온 어부들이 많아 대민용 그동네 출신 청년들을 해군으로
입대 시켜 복무케 하였는데 처녀들은 그들과 친척지간으로 애로사항이
많았었다
선임하사 한분이 그중 한명을 사랑해서 관심을 표했으나
그녀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자 그동네 출신 수병들이 일과
시간 끝에 영내를 벗어나
그들과 잠시 어울렸다는 잘못으로 단체
기합을 받은 일이있었다
서충원 정충성 정병수 수병 합3명 부대원전체가
기합을 받으러 완전무장 해안선으로 구보를 할때는
싸리울로 그들의 어머니가 근심으로 처다보고 있었다.
또 그들의 동생들은 징징 울며 해안선으로 따라 붇고 있었으니!!!!!
그후 진해 전단사령부로 예속되었다가
보름도로 가서 제대를 하는데 그곳은 1년 농사 지어
3년을 먹고 산다는 기름진 농토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도 그 총각선생님과 섬처녀 홍당무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나는 날이면 덕적도 앞 백아도 가 가보고 싶다
부대 위병소앞 오두막 집에서는 아침 저녁 짓는 연기가
구수하게 바람을 타고 날라왔다
일출과 일몰의 배경속에 향수를 느끼게 하는 분위기 였는데
그분들의 땔감은 오른편 기암 절벽이 있는 숲속에서 나무를 져다
연료로 쓰는 것이었다
어느날 급하게 부대로 구호 요청이 왔다
산에서 나무단을 묶어 집부억에서 불을집혔는데 나무단에 독사가
숨어있다 부인의 발을 물어 발이 절구통 만하게 부어 있을때 까지
아무조치를 못하다가 부대에 연락을 하였는데 의무병이 한 치료는
항생제를 먹이고 대나무살로 찌르고 고름을 짜내는게 고작이었다
나무단
그나마 다행 한것은 머리에 이고온 나무단인데
운송중에 목이라도 물렸다면
세상을 하직할뻔 하였으리라 백아도의 독사는
까칠하고 작은놈이 흰바탕에
검은점이 박혀있고 맹독성을 지녀 위험천만이었다
허나 그아들이 물린 부위위를 묶은다음 독을 입으로
빨아냈다는 응급조치가
이루어 졌기 때문에 목숨을 건질수 있었다
백아도 엔 변소의 지붕이 없다 볼일을 본다음 나무단 태운 재로
부벼 뒤로 놓은 다음 거름으로 썼다
그작업을 “따부”라고 나무로 만든 삽으로 하는데 얼마 않되는
밭 농사일도 이 농기구로 하였다
사투리는 특이하여 연백과 전라도 말이 혼합된 말을 썼다
전입하고 백아도 이장님을 만나 소개받고 인사를 하는데
“어니 발리 왔씨까??”(어디에서 왔습니까?)
지붕없는 돌담 변소 그 또한 추억이다....
백아도와 굴업도 중간에는 ‘선단여’라고 부르는
바위섬 세 개가 특히 유명하다
아주 옛날 서로 피붙이인줄도 모르고 사랑하게
된 남매의 슬픈 전설이 담겨있는 바위섬이다
이 섬은 보는 각도에 따라 한 개 또는 두 개로
보이기도 하고 세 개의 돌기둥으로 보이기도 한다
“옛날 백아도에 부모와 두 남매가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었다
세월이 지나 부모님이 죽게되자 외딴 섬에 살던 마귀할멈이
여동생을 납치했다
혼자 남게 된 오빠는 장성한 후 어부가 되어 생계를 꾸려갔다
하루는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배를 타고 나갔다가 거센
풍랑을 만나 이름 모를
섬으로 표류했다
섬에 가까스로 도착한 오빠는 그곳에서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나게 되었다
오래전에 헤여졌던 남매 사이인 줄도 모르고 둘은
깊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하늘은 선녀를 내려보내 둘은
맺어질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을 알리려 했으나 둘은 도무지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사랑의 결실을 맺지못할 바에야 차라리 죽는게
낮다고 고집을 부린다
이에 진노한 하늘은 두 남매와 마귀할멈에게 벼락을
내려 죽게 했고 그들이 죽은 후에
세개의 바위가 절벽처럼 솟아나게 되었다
이 광경을 본 선녀는 승천하면서 붉은 눈물을 흘렸다
사람들은 선녀가 붉은 눈물을 쏟았던 곳에 생긴 바위라고 해서
‘선단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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