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음도는 연백평야를 마주한 섬으로 썰물일때는
이북 연백평야와 뻘로이어 진다
레이다 기지 O.P에서 연백을 관측하면 트럭과 사람들이
생생하게 보이는 긴장감 도는 기지였다
600원이 병장 월급이었는데 3.000원이
별도 위험수당이 주어졌다 백아도에서 6전단 사령부로
거기서 볼음도로 배속되었다
신병훈련소-R-1함-해상정찰대-백아도기지-6전단사령부-볼음도기지
군 복무 3년3개월 동안 이어진 내 다이얼로그이다
볼음도에서 제대를 하는데 배종원 해병하사의 총기 난동으로
기지대원 십여명 넘게 사망한 사고 처리 인원교체를 위해 급하게
배속되었었다
그곳 볼음도는 농토가 비옥하고 넓어서 1년을 농사 지으면 3년을 먹고
산다는 부농들로 어업까지 겸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여유가 있었다
볼음도 라는 독특한 이름에는 조선 인조때 장수인 임경업
장군과 얽힌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어느날 명나라로 가던 임경업 장군이 풍량을 피해 이 섬에
들렀을 때 보름달을 보았다고 해서 “보름도”라 불리다가
야중에 한자어로 볼음도(乶音島)가 되었다는 것이다
보름도는 강화군 서북부 해안에 있는 섬으로 크기는 작지만
농경지가 많아 들판이 넓어 시원한 느낌을 주는데
북쪽해안의 저수지는 천연기념물 저어새를 비롯하여 수십종의
철새가 날아드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천연기념물 419호 저어새는 주걱같은 부리로 휘휘저으며 먹이를 사냥한다
그 외에 유명한 은행나무 한 그루 가 있는데 수령800년에 달하는
볼음도의 은행나무는 저어새 서식지인 저수지 서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이은행나무는 약800년전 큰홍수때 바다로 떠내려온 나무를
건져 심었다 한다
이 나무밑에 서는 가끔씩 군인들과 마을 처녀의 데이트 장소가
되기도 하였다
3.1절은 초등학교에서 기념식과 축구시합이 있는데
몇 개 마을 팀과 공무원 팀 교사 팀 군인 팀이 리그전을 벌리는데
어떻게 된일인지 군인 팀은 언제 던지 성적이 저조했다
북쪽으로 가까운 바닷가 모래 뻘에서 채취하는 줏갑(맛조개)
은 농사와 고기잡이에 동원된 어른들 때문에 대개는 처녀들이 채취하는데
그때만해도 무장한 괴한들의 출몰이 빈번한 시기여서
해안방어를 당담했던 해병수색대원들이 보호를 했었다.
젊은 그들은 언제나 로멘스가 있기 마련이고 마을에서 제일인기있는
처녀는 몇사람의 치열한 애정 쟁탈전이 벌어지는 대상이 되었다.
복순이라는 맹렬 여성은 발랄한 성격과 가므스름한 미인으로
땟마라 부르는 목선을 타고 낚시를 하는데 1m 가 넘는 농어를
잡아 올릴때도 있었다.
부대에 보충병이 올때는 먼저 복순씨에게 전입신고를 하고 오라
할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모내기 철이되면 대민지원을 하는데 꽃게무침의 맛은 영원히
잊을수 없는 추억으로 어느음식점에 가서도 그맛을 찾을수 없었다
남강이 흐르는 법수면과 대산면을 잇는 악양나루터에는 처녀뱃사공이
노를 저어 사람들을 건네주었다고 합니다.
6.25전쟁이 막 끝난 1953뇬 9월 이 곳을 지나던 유랑극단 단장인
윤부길(가수 윤향기씨의 부친)이
그 모습이 궁금하여 사연을 듣게 됩니다.
사연을 들어보니 당시 23세 였던 박말순과 18세 였던 박정숙
두 아가씨가 전쟁 중 군에 갔다
소식이 끊긴 오빠를 대신하여 교대로 노를 젓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모터 보트가 그 옛날 나룻배를 대신하고 있네요.
이 애절한 사연을 윤부길이 가사를 쓰고 1959년 한복남이 곡을 써서
황정자의 노래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비는 2000년 10월 제막식을 통해 세워졌는데, 당시 제막식에
윤부길의 아들인 가수 윤향기가 참석을 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하네요.
처녀뱃사공 노래비를 뒤로 하고 악양루를 오릅니다.
악양루는 악양마을 북쪽 절벽에 있는데,
처녀뱃사공 노래비에서 200여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출처:http://kimdaeha.tistory.com/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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