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헤라가 하늘의성 올림프스에서 내려다 보니까 날이 흐린것도 아닌데 웬구름
자락이 강을 덮고 있었다 헤라는 생각했다(이 영감탱이가 강을 흐리게 하는것을 보니
필시 무슨일을 꾸미고 있구나?) 헤라가 구름을 헤치고 내려다보니 과연 거울같이 맑은
이나코스강에 제우스가 보기에 썩좋은 암소 한 마리를 데리고 서있었다 (그러면그렇지)
헤라는 제우스의 능력을 잘아는지라,그암소는 여느암소가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제우스가 누구던가? 둔갑에 도사가 아니가.제우스는 자신뿐 아니라 애인까지 변신
시키는 둔갑을 자유자재로 하고있었다, 암소는 사실 강의신 아나코스의 딸이었다
처녀 이오와 재미를 보다가 아무래도 헤라가 천상에서 내려다 볼것 같아 암소로
둔갑시켜 헤라에게 모르쇠로 잡아 뗄 참이었다, 헤라는 강가로 내려가
제우스에게 말을 걸었다.
“암소가 참아름답군요”
“내생각도 그렇소”
제우스가 짧게 대답했다.
“누구거예요??
“딱히 주인이 있는것도 아닌것 같소“
“혈통이 좋은것 같은데 어느나라 혈통예요?/
“내가 아오 별것을 다묻네”
“우뜸신께서 그것도 모른단 말씀이요?
“땅에서 그냥 생겨난 새로운 혈통이요”
“좋은 암소인데 저를 주시죠”
“.....................”
“설마 암소 한 마리를 아내에게 주기를 거절하는것은 아니시죠??
제우스는 난처해 졌다 애인을 본처에게 건네자니 그렇고 안주자니
의심을 사서 이오에게 해를 줄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 렇 게 하으오 ........”
헤라가 누구던가? 질투의 화신이 아니던가 이오를 본모습으로 되돌려놓고
지아비의 애인노릇한 벌을 주고 싶었으나 올림포스에도 법도가 있었다
한신이 한것을 다른신이 되돌려놓을수 없는것이었다
헤라는 이오를 아르고스에게 보내어 엄중 감시하게했다 아르고스는 눈이 백개
달린 거인이다 아르고스는 잘때도 눈을 2개밖엔 감지를 않는다.그래서 아르고스는
한시도 어김없이 이오를 감시할수 있었다
제우스는 애인이 이러한 고통을 받는것에 괴로워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제우스는
아들 헤르메스를 불러 어떻게 해보라고 하였다 헤르메스는 아버지의 명을받들어
날개달린신을 신고 날개달린 모자를쓰고 최면지팡이를 들고 땅으로 하강하였다.
헤르메스는 날개를 버리고 지팡이만 들고 양치기로 변신하여 양떼를 몰며
피리를 부는데 아르고스는 이피리소리에 반한다
헤르메스가 요정 쉬리크스이야기를 들려주며 피리를 불때 아르고스의 눈이란 눈은
하나둘씩 감기고 조느라 끄덕이는 순간 담숨에 목을 짤라 바위산에서 차던져버렸다
백개나 되는 아르고스의 눈의 안광은 일시에 꺼저버렸다.헤라는 아르고스의 죽음을
불쌍히 여기고 그눈을 모두뽑아 자신을 상징하며 자신이 총애하는새 공작의 꼬리에
달아주었다.그래서 이눈들은 공작새의 꼬리에 붙어 제우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그녀의 닉은 아르고스였다
거침없이 바위를 타고
항상 의식적인
초등학교 교사 그녀를 그려보았다
아래글은 그녀의 글입니다
꽃들이초록의유혹을끝내뿌리치지못하고그의품으로숨어버렸다.
찬란한신록의고고함앞에서숨이멈춘다.
그렇게4월은갔고오월이시작하다.
꽃이초록의유혹을이기지못하고끝내
그의품에안겨버렸다...
설악산비선대를올라천불동.
잔설이아직많이남아있는천불동계곡을오르다.
그렇게오르기를두어시간....
설악은정말무겁다.
계절상관없이.
내유년시절,혹은스무살이후나
지금아주늙은여자가되어가고있는지금이나....
언제나그자리에서눈에덮혀있거나
초록에쌓여묵묵히바람을품어내며
내려가라내려가라하고있다.
오지마라오지마라.....하면서.
하늘의끝이가물가물하게더높아보이는솟아있는봉우리들...
땅아래계곡밑에서바라다본하늘과맞닿은대청봉을보면서
아쉬움을남기며
또그를뒤로한채발길을돌린다
끝내그의얼굴을맞대면하지못한채.
아이젠이몹시시끄럽다.돌부리에혹은얼음에긁히면서......
가을에....정말가을엔꼭다시찾아오리라
그에게안기기위해반드시안기기위해
다시한번
비록늙은여자의남루한모습이지만
섬진강 사람들은
참 조용히 산다.
그들은...소리없이 말하고 소리없이 웃고.
여전히 사랑한다.
그섬진강 편지가 내게 날마다 날아와도
나도 그들과 함께 침묵으로 미소로 대답하고.
여전히 섬진강을 사랑하고 오늘 다시 오래된 그때 이후로 여름 폭염속에서.....
그들...섬진강 사람들과합류하고있다.....
섬진강 사람들......
내게 보내주시는 섬진강 편지.
구례로 넘어가기전의 화개장터
윗길에서 흘러내려오는 쌍계사 여름의 얼음같던 계곡물......
하동으로 내려가는 유유한 섬진강물 위로 물새가 나르는 그 길....
강건너편 기슭에서 재첩을 모으고 있는머리에 수건 두르고 허리굽힌
거친피부의 아낙들.
그 섬진강 사람들....
황폐한 내가슴에....봄 매화향기를 전해주던 ...그사람들...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었다고....
사랑은 더이상 없다고 목놓아 꺼어꺽 거리고 있을 나를 위해
여전히 조용히 말없이 들꽃 향기를 전해주고 살아내야 할이유를 찾아내주는 그들....
섬진강 사람들.....
오늘...나는 갑자기솟구치고 싶어진다
하여그 섬진강변을 휘이돌아......
그들과 합류하여 말없이 살아도 아무 말하지 않아도 결코 죽어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내게일침을 가해주는 그들의 들꽃 사랑과 섬진강 사랑.
그리고 나에 대한 애정.
순천을 지나 광양을 지나서
하동 다리 건너.....구례로...
지리산 자락을 휘감는 산길을 따라
산청입구까지는 몰라도.....
더이상 잊혀지지않기위해...한바퀴 돌아와야하리라.
또 여름이구나...
정녕 여름이구나....
내가 너를 잃어버린 그여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