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와음악

옛사랑 이문세(꽃비 이야기)

이모르 2021. 1. 7. 16:08

 

 

 

낙화 /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촟불을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꽃비

             평보

 

꽃비가 내리고

있었다

숨어있던 바람이

꽃잎들을

춤추게 한다

 

꽃처럼 아름답던

세월속엔

꽃길을 함께

걷던  사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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