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사랑할때와죽을때

이모르 2021. 1. 7. 19:26

 

 

사랑할때와 죽을때 (A time To Love and A time To Die)

 

반전작가 레마르크는 1차전때 참전해서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겨 종전후

그의 경험적 전쟁의 비극을 서부전선이상없다로 발표해서 큰호응을 얻었으나

나찌의 집권으로 판금되어 그는 서방으로 망명한다.

그후 개선문이나 사랑할때와죽을 때(A time To Love and A time To Die)

를 발표하는데 사랑할때와 죽을 때는 영화로 만들어져 60년대 우리나라에서

개봉되고 주말의 명화에서 자주 재상영되었던 영화다

 

패색이 농후한 1944년 이른봄 러시아 전선에서 고향으로 일시 휴가를 얻어 귀환한

독일군 병사 에른스트는 폐허로 변한 거리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부모님도 행방불명인 가운데 가까스로 어린시절의 여자친구 엘리자베스와 재회하지만

어머니의 주치의였던 그녀의 아버지도 게스타포에 끌려가 소식불명인 상태다

어느덧 사랑이 싹튼 두사람은 결혼하고 연락이 끊어졌던 부모님과도 연락이 되지만

그는 다시 전선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이별의 주인공은 아내와 이별할 시간이 다가오자 비로서 완전한 자유와 행복이라는

것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그가 누렸던 일상의 삶 속에서 존재했음을 깨닫게 된다

주인공 그레버는 소유는 상실이며 출발은 곧 귀환임을 스스로에게 확인 시켜주면서

전선으로 돌아온다 이미 많은 전우들이 전사하고 그레버 자신도 죽음을 느낀다

드디어 전선이 무너져 아무 명분도 없는 대 전투가 벌어지고 전쟁이란 괴물은

적과 아군을 모두 집어 삼키고 만다

비인간 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속에서 인간성의 회복을 호소해 대중의 호응을

받은 이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이 남긴 빼어난 전쟁소설로 지금도 많은 독자를

사로 잡고 있다

 

영화 끝 장면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전투가 잠시 소강상태에서 아내에게 온 사랑의 편지를 받고 급하게 전투에 임하다

러시아 레지스탕스를 잡고 상관으로부터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는 레지스탕스를 모두 살려주며 도망하기를 권하고 자기는 아내의 편지를

읽기 시작한다 그때 살려준 레지스 탕스 한명이 병기를 주워 조준사격으로

그레버의 등을 가격한다

그는 벚꽃이 아름답게 핀 흐르는 강물에 편지를 놓치고 그 편지를 잡으러 애쓰다

죽어 간다

 

 

 

 

 

 

 

 

 

 

 

 

 

 

 

 

 

 

 

 

 

 

 

 

 

 

 

 

 E. M. 레마르크(Erich Maria Remarque)  독일의 소설가.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19살의 한 병사 보이머와 그 전우들의 생사를 그린 '서부전선 이상없다'

세계적인 작가가 된 후, 반전사상으로 나치스에 쫓겨 미국으로 망명해 '개선문'을 발표,

두번째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작품의 대부분은 전쟁이란 참상이 빚어낸

소용돌이 속에서 전쟁에 대한 철저한 반항, 불장난을 일삼는 무리들에

대한 타오르는 분노, 인간 생명의 절대적 존엄성의 재확인을 전쟁의 비극을 통해 부각시키고 있다.

그를 또다시 세계적인 작가로 부각시킨 이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소련 대평원의 화약연기 속에서 펼쳐지는 두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을 리얼하게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