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스틱 사용
2014년10월19일
일전 산막아길 정상에서 쉬어가는데
어느 젊은 이들이 말하기를
“설악산 가서 왠 70대 할아버지가
셀카스틱을 가지고
설치고 다니는데 보기에 안좋았다.“
하므로 나는 내심 괘씸한지라
“아니 내나이가 어때서 ??”
그때 마침 전화기를 분실하여
휴대전화를 갈았는데 선물로
셀카 스틱을 받고 기분이 좋아
나도 한번 써먹어 봐야지!!
하던차에 그런말을 스처 들으니
기분이 이상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정관념에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셀카스틱을 사용하는데
90살 100살이 무슨 흉이 될것인가??
드디어 셀카스틱을 시험사용 할 때가 왔다
보석과 함께
소요산의 단풍과 국화 축제에 갔다
전철이나 건널목을 건널 때
그야말로 人山人海 로
집으로 복귀하는데 완전히 전투적이었다
승차시간이 긴 지라 차 하나를
그냥 보내고 후속차량에 탑승코져
맨앞 양옆으로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차가 들어왔다 그차는다시
되돌아 가는 지라
차가 들어와 사람들이 미처 하차
하기도 전에 떠밀리다 싶히
튀어 들어가 자리잡기 전쟁인데
보석과 나는 투쟁 끝에 다행히 경로석에
자리를 잡고 안도의 쉼을 쉬고 있었다
출발한 전차는 입석한 사람들의 대화와 외마디 고통 소리로
가득했는데 그때 내앞으로 우리 나이와 비슷한 사람이 비집고
나왔다 그는 약간의 술이 취해 있었는데 나를 가르키며
“젊은 사람들이 경로석에 앉으면 않돼 .예의를 지켜야지”
“@@##%^^@@@”
내가 대꾸가 없자
“몇년 생야 엉 민증좀보자??”
“$$$$####@@@@”
“예의가 없어 예의가”
“내가 몇살이나 될 것 같소”
옆에 앉았던 보석은 내 옆구리를 찌르고 있었다
그냥 침묵으로 있으라는 경고였는데
내가 더위에 취약해서 검정 티를 입고 젊은 등산모를
쓰고 있으니까 한 50대로 보였나보다..
계속되는 훈계로 짜증이 있는대로 나버린 나는
드디어 폭발하고 말았다
“술을 처먹으면 곱게 가 넌 몇 년생이냐 난00년 생이다 앉을만
하니까 앉은거니까 조용히 가자”
그때 그는 손가락질을 해가며 민증보자고 우겨댄다
드디어 드디어 마누라가 우려했던 핵폭탄이 터졌다
“어디다 함부로 손가락질이야 너 정말 혼나고 싶으냐
더 이상 떠들면 가만두지 않겠다 경찰을 부르겠어“
그때 그는 꼬랑지를 내리고 있었다
“00년생 이하는 앉으면 않돼 난 40년생이라구“
“@@@###&&&***”
그는 다음칸으로 가고 있었다
우측으로 앉아있던 현명한 80할머니는
“반팔에 검정티를 입고 모자까지 젊게 썻으니 오해할만도
하네요 그럴때는 그냥 대꾸를 말아야 된다우 허나 저나
아저씨는 그렇게 젊게 보았으니 나쁜일이 아니지 않소 하하“
앞에 서있던 중년의 여인들도 웃음 보를 터트렸다
보석은 귀가 도중 틈틈이 낄낄 대었다
“우리를 젊게 보았으니 나쁜일 만은 아니야“
일전 딸네 집을 방문하려고 전철 3호선을 탓다.어느 역에서 인가 노인 석으로 나보다 늙어 보이는 남성이 경로석으로 다가왔다 나는 일어서며 자리를 양보하였다그는 나를 힐끔 보더니
“지나 내나”“”
"QQQ***%%%###@@@"그 말뜻은 자기나 나나 같은 나이일 것 같은데 왜 자리를 양보하느냐 는 뜻 이었다 그렇다면 그냥 앉아가라고 사양했어야 될 사안이었지만 문제는 그가 양보한 자리에 앉아버렸다
내심 이런“제기럴” 보석은 젊은이들이 앉는 좌석에 자리하고 있어사정을 몰랐었는데 하차한 다음 들려주었더니 배꼽을 잡고 웃어대었다
“다행이에요 아직 서서가고 자리를 양보 할 수 있다는게 ”“아니 내나이가 어때서 엉?????”
셀카스틱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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