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6월12일 부터 16일까지
써니는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백두산 엘범
써니는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백두산은 하늘보다 넓게 느껴졌습니다.
수심 200m라는 백두산 천지는 하늘과 물의 경계를
흐려놓을 정도로 맑고 깊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백두산 저쪽 북녁의 땅으로 왔다면
얼마나 종았을까요
천지는 운 좋은 사람만 볼수 있다합니다
일기가 변덕 스러워 좀처럼 천지를 보여주지 않는데
써니가 백두산 정상에 서니 하느님이 보호하사
천지 전경이 열렸습니다
신비로운 천지 여기엔 괴물도 존재한다 하는데
과연 있을법도 하였습니다
짖은 천지를 바라보며 자연의신비 경의로운 풍경에
두려운 마음까지 생겼습니다
백두산/김종철
백두산을 보았는데요, 백두산은
산이 아니었습니다.
백두산은 산에 없고
백두산이 있음 직했던 그 자리
커다란 산까마귀 여럿 날고
날아오르다 만 열여섯 봉우리 안에
천사들이 간혹 멱을 감았던
맑디맑은 천지가 어서 오라
가까이 오라 눈짓했습니다.
천사의 깃털은 어디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날, 내가 숨겨 가지고 온 몇 개의
돌멩이와 노란 두메양귀비 꽃이 그것입니다.
백두산을 보았는데요, 백두산은
영산이라 불렀습니다.
신비롭고 영험 있는 산은
사람을 보면 몸을 숨깁니다.
산삼과 더덕, 자작나무 몇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그날 알몸의 백두산을 꾸중들은 아이처럼
덜덜 떨고 서 있어서
나도 영문을 모르고
덜덜 떨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직까지 뽑지 못한 필름 한 통 남아 있는데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붉은 암실에서나 간혹 보이는 산이 그것입니다.
그날 나는 날개도 없이 날았습니다.
그날 나는 눈물도 없이 울었습니다.
백두산 산장에서 새벽 세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던 나는
눈 뜬 마음은 밤새도록 산정에 두고
눈 감아도 보이는 백두산은
베갯잇에 수 놓았습니다.
그날 밤 얼마나 꿈속에서도 오르내렸는지
아침에는 발이 부르터 있었습니다.
백두산을 본 것은 바로 그때뿐이었습니다.
백두산에 가거든 백두산을 찾지 마셔요.
돌과 풀과 물은, 돌과 풀과 물로 보고
산은 산대로 보셔요.
백두산에 가거든 산신령이나
천사를 찾지 마셔요.
일년 열두달 가장 깊은 날에
홀로 옷 벗는 당신의 어린 천사는
비가 되기도 하고 눈이 되기도 하고
작은 풀꽃으로 피어 있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태초에 열어논 당신의
자궁이 있습니다.
세번 크게 소리질러 붉은 불덩이를 낳은
당신의 큰 말씀이 있습니다.
누가 그곳에 다시 가거든 말씀 하나를 받아와
신새벽의 복음을 들려주십시오.
진실로 들을 수 있는 귀가 있고
진실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진이 있다면.
단둥 압록강변
압록강투어
압록강변의 이북풍경
북한식당
아래사진은 아리랑호전송/한국항공우주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