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아산이좋아

청계산의초하

이모르 2021. 2. 3. 14:05

 

 

2019년 6월29일

 

산이좋아 사람이좋아

청계산 트레킹 엘범

 

여름 산 나름의 매력은 녹음이 우거져

태양을 가려주고 산새들이 노래하는

즐거운 자연속을 걷는다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리딩 대장 양파님은 산행때 마다

한번도 거르지 않고 산행 전 구간의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합니다

집게와 비닐봉지는 항상 준비하고 다닙니다

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산사랑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대공원역 1번출에서  미팅 완만한 숲길을

가다가 본격적인 산으로 올라서는데

끝도 없는 계단을 만나 고전중에

라이온님이 유머와 위트로 힘을 얻게

됩니다

 

 

 

 

서구에서 최고의 매력남은 유머를

잘 구사하여 상대를 웃게 만드는 사람으로

그들은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유머로 좌중을

휘어잡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는 성리학의 영향으로

남성은 과묵하고 근엄해야 매력이 있다

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사정도 많이 개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위트는 유머와 달라서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머리 회전이 빨라야 합니다

라이온님은 적시적소에 위트를 넣어 힘든계단

타기를 쉽게 만들었습니다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자리좋은 식탁마련

저마다 지참물 내어놓는데 山海珍味 

코다리 찜 월남 라이스페이퍼쌈 등등

산에서 먹는 맛 생각해보세요

어느여인이 양념간장 해와 즉석 상추 무침을

합니다

 

텃밭에서 직접 농사지은 토마도 를 비롯한 체리

과일들이 차려집니다

 

 

 

식사후 의 휴식과 커피타임 그 향에 취할때

 

그러나 매봉 50m 전방에서 잠깐의 폭우를 만나

하산을 결정하게 됩니다

 

 

 

여러장르의 대화를 이어가며 하산길

비지찌게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 하는데

5원어치 비지를 사게 되면 양푼으로 가득 담아주었다

해서 평보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원 단위 화폐를 기억하는 걸보니 연륜이 ??

전차 표가 생각 났기 때문이죠

그런 이야기는  반드시 가난극복의 주역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명암이 있듯이

 

유신  그 시대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

붙히면 법이었고 표현의 자유 란 아예 생각도

못하던 민중문화가 말살되는 세계초유의 사례들이

있던 그시대의 아픔을 라이온은 재미있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아래는 그시대의 아픔을 모셔와 올려봅니다

 

7-80년대 대표적인 금지곡 ‘아침이슬’은

그 금지 사유조차 불분명하다.

다른 금지곡들은 그나마 이유를 달았는데

‘아침이슬’은 그냥 금지였다.

왜냐고 물어보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말 많으면 빨갱이인 세상에. 김민기의 회고에서

그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해 볼 수는 있다.

천하 땡보직이었던 AFKN방송국에 근무하던 김민기는

어느 날 보안대에 끌려간다. 기세등등한 보안대 수사관은

김민기를 다음의 정교한 논리로 몰아부친다.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김민기

 

“이 새끼야. 긴 밤 지새우고의 긴 밤은 유신 말하는 거지?

붉게 타오르는 태양이란 민족의 태양 김일성을 말하는 거고….”

그러나 애석하게도 김민기에게는 할 말이 있었다.

“제가 이 노래를 지은 건 71년이고 유신은 72년입니다.

” 이때 보안대 수사관은 박정희에게 저주를 퍼부었으리라.

“박정희 개쉐이. 1년만 유신 빨리 하지.”

 

이제 이유가 분명한 금지곡들을 보자. 송창식의

“왜 불러”는 시의 부적절로 금지곡이 됐다. 영화 속에서

 장발족 단속을 피해 도망가는 대학생들의

등짝에 흐른 노래였으니 괘씸할 수도 있었겠지.

 

‘고래 사냥’은 자살 장면에 등장하여

‘퇴폐 염세적 가사”로 찍혔다.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안성기가 띵띠리링거리는 신중현의 ‘미인’은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의 가사를 대학생들이

박정희를 빗대 “한 번 하고 두 번 하고 자꾸만 하고 싶네”로

둔갑을 시키는 바람에 찬서리를 맞는다.

 

 

 

 

 

영화 ‘밀양’에서 목사 설교 판을 뒤집어 엎는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는 불신풍조 조장으로 금지됐고,

한대수의 ‘물좀 주소’는 ‘물고문을 연상해서

금지’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배호의 “0시의 이별”은 자그마치 통금 위반을 부추긴다는

 이유가 따라붙었다. 

가장 가관인 것은 일본군 장교 출신으로서

술 취하면 일본 군가를 수시로 불렀던 각하의 정부가

 이미자의 대표곡들을 ‘왜색’으로 몰아 금지해 버린 것이다.

 

 

 

 

 

 

 

옛골로 하산 하는데 살구나무 호두나무 그리고 소나무농장의

예술소나무를 보게 됩니다 여기 까지 산이기 입니다

산은 참 좋습니다 들풀 군락으로 피어난 망초대의

아름다움도 말해야 합니다

 

 

 

양재에서 족발집에 갑니다

뒷풀 중 족발의 대명사 앞다리를 뜯고 있는 평보의

모습을 써니가 무척 재미있어 하며 렌즈에 담습니다  

 

 

 

 

산님!!

산의 신사 그분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던지는 위트로 웃음을 선물합니다

당구 200 당구장으로 갈까 하다가 노래 연습실로

갑니다 

여기서 라이온킹은 또 웃깁니다

노래 잘하는 사람보고는 쉬운노래를 어렵게 부른다하고

노래 좀 어색한 사람보고는 어려운 노래를 쉽게 부른다

합니다 그러나 모두 가수 입니다

 

특히 산님 !!!!!!!!

메사메 뮤쵸 를 멋있게 부르십니다

선두에서 끝도없는 계단을 선두로 가던

유일한 내 연장자  나이는 數에 불과합니다

 

 

사람이좋아 산이좋아 팀과 헤어져

집으로 복귀하는 데 우리집 뒤 정원 보현봉이

저녁노을로 붉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2019 .6.29 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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