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모음

프슈킨의 시모음

이모르 2021. 2. 15. 16:01

 

 

 

 

알렉산더 세르게비치 푸슈킨(Alexander Sergeevich Pushkin 1799~1837)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유명한시를 남겼다.

그의 부인 나탈리아 푸슈키나(결혼전 이름은

나탈리아 곤체로바 Natalia Goncherova)

보기드믄 미인으로 당시 러시아 귀족계급의 사교계에서

 염문을 끊임없이 퍼뜨리는 주인공으로 살았는데 푸슈킨은

 그로 인하여 많은 번민과 고통 속에 살았다 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슈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말라

슬픈날엔 참고 견뎌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 보고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것은 하염없이 사라지고 지나간것은 그리움 되리니

 

 

 

러시아 귀족사회에서 빼어난 미모로 사교계를 주름잡던 부인 나탈리아 푸슈키나 시인은 이러한 부인과 살면서 자유분방한 그녀의 활동을 강제할

수도 없고 당시 사회의 흐름엔 사치와 낭비풍조가 만연된 시절 이었다.

 

 

 

 

 

그의 시를 들여다 보면 삶이란 결코 기쁨과 행복만 있는것이 아니고

사랑으로 인한 고통도수반 된다는것을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드릴 자세를 스스로 다짐하며 노력한 흔적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부인의 염문이 급기야 푸슈킨에게 까지

알려지게 되면서 부터 그는 이성을 잃고

생의 종말을 예고한다. 상대는 나탈리아의 동생

 남편인 단테스 데 헼케른(D'Anthes- Heekeren) 남작,

그는 유명한 바람둥이 였단다.

 

 

 

부인의 불륜으로 인한 그의 노여움은그의 시에서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결코 슬퍼 하거나 노여워 말라던

인내의 한계를 급기야 넘어서고 만다.단테스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약속한 장소에 시간 마추어 나간다.방법은

러시안 룰렛,실탄 한발씩 장전한 권총을 들고

서로 뒤 돌아서서 일정 거리 까지 물러나 가다가 입회인의

명령에 따라 돌아서면서 발사하는 결과로 생사가 갈라지는

순간에 푸슈킨이 치명상을 입어 이틀 후에 운명 한다. 

 39세의 젊은 나이에 비운의 죽엄 이라도 예견 한듯

부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의 시도 남겼는데 지독한

고뇌가보이며 자기만큼 부인을 사랑한 남자가 다시

나타나 나탈리아를 사랑해 줄 것을 소망한다.유명한

그의 시 대로는 그의 삶이 적용되지 않았음을 우리는 생각 할 수 있다.

이토록 그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갈등하는 고뇌는

우리들의 삶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다음시를 음미해 보자.

I loved you / Pushkin

I loved you, and perhaps i love you still,

The flame, perhaps is not extinguished, yet

It burns so quitly whithin my soul,

No longer should you feel distressed by it.

Silently and hopelessly i love you,

At times too jealous and at time too shy.

God grant you find another who will love you

As tenderly and truthfully as I.

 

당신을 사랑 했어요 / 푸슈킨

당신을 사랑 했어요, 아직도 사랑 하는지 몰라요

그 불꽃 아직 꺼지지 않았을 거예요

허나 내 영혼 속에서 고요하게 타고 있어요.

나는 당신을 침묵과 절망적으로 사랑 했었답니다

때론 질투에 어쩔줄 몰라하고 때론 수줍어 하면서

당신을 사랑 해 줄 다른 사람을 찾기를 바랍니다.

나 처럼 다정하고 진실 하게 당신을 사랑 해 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우울한 날을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Should This Life Sometime Deceive

You Should this life sometime deceive you,

Don't be sad or mad at it! On a gloomy day, submit:

Trust -- fair day will come, why grieve you?

Heart lives in the future, so

What if gloom pervades the present?

All is fleeting, all will go;

What is gone will then be pleasant

 

 

 

 

 

 

너와 당신

그녀가 무심코 당신이라는

공허한 호칭을 여보라는 친근함으로 불렀을 때

어리둥절해진 내 마음은 온갖 행복한

꿈들을 유발시켰다. 

나는 그녀 앞에 서서

시선을 못 박고 깊은 상념에 잠겨 당신은

참 사랑스러워라고 말한다.

또한 진실로 그녀를 사랑한다고 느낀다.

 

시베리아에 보낸다 

 

시베리아의광산 저 깊숙한 곳에서

의연히 견디어주게

참혹한 그대들의 노동도

드높은 사색의 노력도 헛되지 않을 것이네

불우하지만 지조 높은 애인도

어두운 지하에 숨어 있는 희망도

용기와 기쁨을 일깨우나니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은 오게 될 것이네

사랑과 우정은 그대들이 있는 곳까지

암울한 철문을 넘어 다다를 것이네

그대들 고역의 동굴에

내 자유의 목소리가 다다르듯이

무거운 쇠사슬에 떨어지고

감옥은 무너질 것이네  그리고 자유가

기꺼이 그대들을 입구에서

맞이하고 동지들도

그대들에게 검을 돌려줄 것이네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그 사랑은 아직도 내 마음속에서

불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랑으로 인해 더 이상

당신을 괴롭히지는 않겠습니다.

슬퍼하는 당신의 모습을 절대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말없이, 그리고 희망도 없이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때론 두려워서, 때론 질투심에 괴로워하며

오로지 당신을 깊이 사랑했습니다.

부디 다른 사람도 나처럼

당신을 사랑하길 기도합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했소 

나는 당신을 사랑했소

나의 영혼 속에 아마도

사랑은 여전히 불타고 있으리라

하지만 나의 사랑은

이제 당신을 괴롭히지 않을 거요.

어떻게 하든 당신을 슬프게 하고 싶지 않다오

침묵으로, 희망도 없이 난 당신을 사랑했소

때로는 두려움, 때로는 질투로 괴로워 하면서도,

나는 신이 당신으로 하여금 타인의

사랑을 받게 만든 바 그대로 진심으로,

부드럽게 당신을 사랑했소

 

시인에게 

 

시인이여! 사람들의 사랑에 연연해하지 말라

열광의 칭찬은 잠시 지나가는 소음일 뿐

어리석은 비평과 냉담한 비웃음을 들어도

그대는 강하고 평정하고 진지하게 남으라

그대는 황제, 홀로 살으라. 자유의 길을 가라,

자유로운 지혜가 그대를 이끄는 곳으로

사랑스런 사색의 열매들을 완성시켜 가면서

고귀한 그대 행위의 보상을 요구하지 마라 보상은

그대 속에, 그대는 자신의 가장 높은 판관

누구보다도 엄격하게 그대 노고를 평가할 수 있는.

그대는 자신의 작업에 만족했느냐, 준엄한 예술가여?

만족했다고? 그러면 대중이 그것을 힐난하며

그대의 불꽃이 타오르는 제단에 침 뱉고

어린애처럼 소란하게 그대의 제단을 흔들지라도

그냥 그렇게 두라.

    

시 

 

너의 자유로운 혼이 가고 싶은 대로

너의 자유로운 길을 가라.

너의 소중한 생각의 열매들을 실현하라.

그리고 너의 고귀한 행동에 대한

아무런 보상도 요구하지 말아라.

보상은 바로 제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네 자신이 너의 최고 심판관이다.

다른 누구보다도 엄격하게

너는 제 자신의 작품을 심판할 수 있다.

너는 네 작품에 만족하는가?

의욕 많은 예술가여! 네가 황제다.

고독하게 살아라

 

    

작은 꽃 하나 

작은 꽃 하나 바싹 말라 향기를 잃고

책갈피 속에 잊혀져 있네 그것을 보니

갖가지 상상들로 어느새 내 마음 그득해지네

어디에서 피었을까? 언제? 어느 봄날에?

오랫동안 피었을까?

누구 손에 꺾였을까? 아는 사람 손일까?

모르는 사람 손일까?

무엇 때문에 여기 끼워져 있나?

무엇을 기념하려 했을까?

사랑의 밀회일까?

숙명의 이별일까? 아니면 고요한 들판, 

그늘 따라 호젓하게 산책하던

그 어느 순간일까? 그 남자 혹은 그 여자는 아직 살아 있을까?

지금 어디서 살고 있을까? 이미 그들도 시들어 버렸을까?

이 이름 모를 작은 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