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5월29일
산인
오늘 우이동에서 도선사,무당골 산악인합동위령비,족도리봉,만경대,유두바위,입술바위,김상궁바위,도선사로 산행하며 찍은겁니다 족두리봉에서 만경대로 올라가는 길이 미끄러워 좀 고생하고 비까지 와서 옷은 다 젖고 춥기도 하고 배도 고파서 그나마 비에 젖지 않은 김상궁바위에 혼자 앉아 쌀국수에 떡이랑 막걸리 한잔 하고 왔습니다 족도리 봉 이랑 만경대에서 바라보는 인수봉과 백운대는 너무 멋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르다 비에 흠뻑 젖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가족분들과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평보
우중 산행의 즐거움을 들으니 천상병 시인의 글이 생각납니다
비오는날/천상병
아침 깨니
부실부실 가랑비 내린다.
자는 마누라 지갑을 뒤져
백오십 원을 훔쳐
아침 해장으로 나간다.
막걸리 한 잔 내 속을 지지면
어찌 이리도 기분이 좋으냐?
가방 들고 지나는 학생들이
그렇게도 싱싱하게 보이고
나의 늙음은 그저 노인 같다
비 오는 아침의 이 신선감을
나는 어이 표현하리오?
그저 사는 대로 살다가
깨끗이 눈감으로요.
욕심없이 살아갔던 천상병 시인의 해 맑은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입술바위 유두 바위야 알 것 같고 가본적도 있는데 김상궁 바위에 대해선 설명이 필요 합니다
산인
자세 한 건 컴 조회해서 모셔와 보았습니다
金尙宮淨光花之舍利塔"이란 글씨와 "同治癸酉十月日立이란 글씨가 암각되어 있습니다.
"김상궁정광화지사리탑"은 "법명이 정광화인 김상궁의 사리탑"이란 뜻이고
"동치계유십월일입"이란 "同治"는 淸나라 연호이고 1862~1874년 사이인데
조선에서는 철종13년에서 고종11년 사이라 합니다.
"癸酉"는 1753년, 1813년, 1873년, 1933년에 해당하는데 위와 겹치는 해는 1873년입니다.
"十月"하고 날짜를 쓰지 않음은 비석 등을 세울 때는 보통 날짜를 쓰지 않는 답니다.
즉 "법명이 정광화인 김상궁의 사리탑을 1873년 10월에 세웠다"라는 내용입니다.
옛날에 궁궐에 김씨 성을 가진 상궁이 시셋말로 나이들어 은퇴하여,
불교에 귀화하여 법명을 정광화로 받아 말년을 수도하며 보내다
운명하여 화장 후 수습한 사리을 봉안한 장소랍니다.
(상단의 네모나게 파인 곳이 사리함을 모셨던 곳 )
☞자료출처 : 인터넷 작성자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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