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9일 토요일
산인
어제 봉화산 산책 하는데 자귀나무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평보
자귀 나무는 합혼목 이라 해서 뜻이 좋은 꽃인데 그 전설같은 이야기를 올려 볼께요
옛날 어느 마을에 황소같이 힘이 센 장고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다.
장고의 집은 매우 가난하였으나 차츰 생활에 여유가 생겼다. 그러자 주위에서 이 청년에게 결혼한 것을 권했다. 그러나 장고는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었으므로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장고는 언덕을 넘다가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집을 발견하고 자신도 모르게 그 집 뜰 안으로 들어서고 말았다.
한동안 꽃 구경에 정신이 팔려 있을 무렵, 부엌문이 살며시 열리며 어여쁜 처녀가 모습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서로 첫눈에 반했다.
장고는 언덕을 넘어 돌아가면서 꽃 한송이를 따서 처녀에게 주며 아내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처녀 역시 원하던 터였으므로 두 사람은 양가의 어른들의 허락을 받고 결혼식을 올렸다. 처녀를 아내로 맞아들인 장고는 더욱 열심히 일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읍내로 장을 보러 갔던 장고가 그만 술집 과부의 유혹에 빠져 며칠이 지나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장고의 아내는 남편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 위하여 백일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백일째 되던 날 밤 아내의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서 말하였다.
"언덕 위에 피어 있는 꽃을 꺾어다가 방안에 꽂아 두어라."
다음날 아침 장고의 아내는 산신령의 말대로 언덕에 올라가 꽃을 꺾어다 방안에 꽂아 두었다.
그날 밤 늦게 돌아온 장고는 그 꽃을 보고 옛 추억에 사로잡혔다. 그 꽃은 자기가 아내를 얻기 위해
꺾어 바쳤던 꽃이었던 것이다.
장고는 그제야 아내의 사랑이 얼마나 지극한가를 깨달았다.
그 꽃으로 인하여 잃었던 남편의 사랑을 다시 찾은 아내는 매우 기뻐하였다.
산인
아!!!! 그런 뜻이 있었군요 듣고 보니 더 정감이 가는 꽃이네요
오늘 우이동,용덕사.깔딱샘,육모정고개,시루바위,영봉,하루재,설교벽,악어능선,악어새바위,인수계곡,인수안부,숨은벽정상,하루재,우이동 산행하며 찍은거예요^^
시루바위는 너무 시원해 가끔 여름에 가는데 오늘 그날이네요
악어새바위에 혼자 오신 60 중반 되시는 분이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는데...북한산길을 다 알고 계셔서 서로 대화가 편했던 것 같아 덕분에 사진도 몇장 찍어 드리고 저도 찍어 주셔서 좋은 산행이었어요~^~
춘곡
綠陰芳草勝花時 초여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말로 '우거진 나무 그늘과 향기로운 풀이 꽃보다 나은 때'라는 뜻입니다.산인께서 푸른 산야 를 다니시는게 멋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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