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5일
일주일 전보다 기온이 떨어져 세찬 바람에 능선타고 오르는
드름산엔 봄기운이 완연해서 생강나무 꽃은 양지바른 곳에
활짝 피었다.
갈 때 전차에서 그리고 오르는 길목에서 또 정상에서
만나게 되는 그리고 간식먹는 장소에서 또 보고 그리고
복귀 하려는 춘천역에서 또 보게 되는 사람들이 있었다.
중후한 紳士淑女들이었는데
내가 “이런 인연은 보통 인연이 아니다..
옷깃만 스쳐도 前生의 인연이라 했건만 우리는 필시
깊은 인연에서 비롯된 인류 조상 호머 샤피엔스 때
같은 동굴에서 살았지 않았나 생각되는 데요??
그분들 일행중에 한분이 말했다.
“아!!! 피천득의 인연을 이야기 하는것 입니까??“
“ 아 한소절 만 들려줘 보세요‘
“거왜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라는 거기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지금 내곁에 있는
사람들.인연들
소중히 생각해야 겠네요 라는 대목 생각 않나세요??“
"아!!! 이제야!! 생각"
인연/피천득
그리워 하면서도 한번 만나고 못만나기도 하고
일생을 그리워 하면서도 아니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맛은 감각 적이요 멋은 정서적이다
맛은 적극적이요 멋은 은근하다
맛은 생리를 필요로 하고 멋은 교양을 필요로 한다.
맛은 정확성이 있고 멋은 파격에 있다.
맛은 그때 뿐이요.멋은 여운이 있다.
맛은 얕고.멋은 깊다.
맛은 현실적이요 멋은 이상적이다.
정욕생활은 맛이요.플라토닉사랑은 멋이다.
그러나 맛과멋은 반대어가 아니다.
사실그어원은 같을지도모른다.
맛있는 것의 반대어는 맛없는 거고
멋 있는 것의 반대는 멋없는 것이지
맛과 멋이 반대되는 것은 아니다.
맛과 멋은 리얼과 낭만과 같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것이다.
그러나 맛만 있으면 그만인 사람도 있고
맛은 없더라도 멋만 있으면 사는 사람도 있다.
맛은 몸소 체험을 해야 하지만 멋은
바라 보기만 해도 된다.
맛에 지치기 쉬운 나는 멋을 위하여 살아간다.
피천득의 인연 중에서 ___
간식장소에서 능선으로 오르는데 굻은 나무터기
옆으로 손바닥
만한 영지버섯이 발견되었다 내가 사진을 찍고 있을 때
어느님이 말한다
“와 영지버섯이네요
“영지버섯은 바싹 말려 차를 다려 먹는것인데
탁월한 항암 작용과
비만 해소 변비가 치료 됩니다“
소피스트는 영지에 대한 약효를 들려 주었다.
전 주에 보지못했던 거북바위를 보았다
거북바위 위로 빠르게 날라다니는 작은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葛藤의 어원 칡나무의 위용앞에서 설명을 하는데
“아!!! 큰뱀 같다. 꼭 아나콘다 같다”라고 감탄하고 있었다
전망대에 선 산행 대원들은 모두 탄성을 질렀다
멀리 보이는 병풍처럼 처진 용화산을 비롯한
주변산들이
雪山이 되어서 아름답게 빛을 발하고 의암호의 절경에 놀라며
특히 전망대 정상 벼랑에선 싱싱한 소나무에 경의를 표하고 있었다
하산길엔 앉은 부채의 새싹이 나를 부른다
봄의 정기를 받으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