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鞍山)
고향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냇가에서 물총새 날고
종달이 높이떠 지져기며
때까치 요란스레 허풍떨던
고향의 5월을
안산의 오월로
가져왔습니다
파란 하늘은 뭉개구름
몰려가고
아카시아 향기가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안산 자락길
고향의 애기똥꽃도
찔레꽃도
제비꽃도 있었습니다
찔레꽃
애기똥풀꽃
제비꽃
아카시아꽃
미국벚나무꽃(미국귀롱나무.블랙체리)
불도화
칠엽수
직박구리
새들이 노래하는 숲속
석원이 쉼터에서 막걸리
한병 꺼내서 인규와 인원과
5월을 축복합니다
안산 정상봉을 안주삼아 고향의봄을 노래합니다
오늘 고향 친구들만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견학하고
안산자락길을 걸었습니다
서대문형무소 견학은 처음이라는 친구들은 순국선열들의
애국의 고통을 체험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역사관은 우리민족의 일제에 의한 강제점령 이라는
이름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시기는 민족의 자존심을
훼손당하고 민족스스로의 발전이 중단되는
고통의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엔 암울했던 강점기에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민족독립을 향한 투쟁의 역사가 있으며 민족의혼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사형터 독방 고문도구들을 보며 소름이 돋았지만
극한의 고통에서 조국독립의 염원으로 승화한
애국열사들의 생생한 기록이 거기 있었습니다.
역사관을 나와 안산자락길을 갑니다
높이가 300m의 나지막한 정상봉
나무 데코길을 걸으며 친구들은 우리나라 좋은나라
라 합니다
찔레꽃을 보면 청국에 공녀로 끌려가던 여인들이
배고플때 엄마를 부르며 찔레꽃 순따먹던슬픈 역사를
이야기 합니다
나라를 지키는것 불굴의 신념으로
독립운동을 한 의사들은 저아래 서대문형무소와
함께 아제 역사의 유물로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의 정신으로
강한 국력을 카우는것 만이 나라의 자주권을
갖게되는 것입니다
장사익의 찔레꽃도 말합니다
오랑케꽃 앞에서는 이꽃피면 오랑케들이
처들어오고 제비가 온다고 유래를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좋으날 미세먼지도 없습니다
이런날 김광섭시인의 友情 詩를 상기합니다
우정/김광섭
구름은 봉우리에 둥둥 떠서
나무와 새와 벌레와 짐승들에게
비바람을 일러주고는
딴 봉우리에 갔다가도 다시 온다
샘은 돌 밑에서 솟아서
돌을 씻으며
졸졸 흐르다가도
돌 밑으로 도로 들어갔다가
다시 솟아서 졸졸 흐른다
이 이상의 말도 없고
이 이상의 사이도 없다
만물은 모두 이런 정에서 산다
안산(鞍山)자락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나와
안산(鞍山)자락길로 들어섰습니다
한무리의 초등생들이 지나며 모두 인사를
합니다
그들이 너무 사랑스러워 일일이 답례를 합니다
이땅에 이 평화를 꼭 지켜나가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