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산행일지

야간산행일지 동행

이모르 2020. 12. 20. 15:19

13일 20시부터 산으로 올랐다.

 

언젠가 작은 마당바위에서 찬란히 빛나는 씨리우스를 보고

도암은 말했다.

저 빛은 몇 억 광년에 전에 보내온 것 일거야 그것이 지금우리들에게

비춰 지는 것이지.!!!!!!!!

미지의 세계 우주의 어느 공간에서 이미 보내저 온 메시지가

오늘 우리에게 다가온 것 이었다

 

 

 

 

 

 

모처럼 개인날 별은 없지만 어느 곳이든 물줄기가 맴돌기를 용맹스럽다.

굉음의 폭음 그 속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경험을 하게 된다

 

밤 등산을 긴 세월 하는 동안 여러 가지 많은 추억들이 있지만 그중

그믐 달밤 소나무에 자신을 의지한 채로 이승과 하직한 시신을 본적도 있었다

 

오늘

산에 오르는데 어느 여인이 있어 바위 높은곳에 앉아있다

가까이가서동행을 청한다.

어찌 칠흑 같은 야밤에 손전등 없이 산으로 하는가??

위험 천만 이었다

 

혼자 생각하기를 필시 무슨 사연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연수를 불러 시작부터 끝까지 잘 호위하라 하고는

낙정과 대담하며 작은 마당바위로 가는 중이다.

 

낙정은 말했다

무슨 꽃뱀같은 여인이 아니든가??"

“아냐 힘없어 보이고 손전등 없이 산에 갈 생각 하는 거 보면

좀 심각해 보이는데 우리가 함께 해서 따듯한 생각을 같게 만드는 거야“

 

작은 마당바위 아래 작은 폭포 옆 모래톱위에서 술과 안주로 그리고

정겨운 이야기로 도봉산 밤은 깊어갔다. 요 줌은 소쩍새 울지 않는다.

목 놓아 울어 본들 세상이 변해 줄줄 모르니 그런가 보다

 

여인은 다소곳이 미소를 머금고 권하면 권하는 대로 우리와 어울렸다.

어쩐지 밝지 않은 표정으로

 

하산 길에 그에게 닉 을 부여했다.

“요즘 사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도 답답하여 혼자 산을 찾았지만

컴컴해 지자 겁이 났습니다.다행히 좋은 분들 만나서 기분을 돌렸습니다.

고맙습니다.“

 

그전 샛강하류에서 낚시 하던 중 여느 여인이 투신 하는 것을 간신히

살려놓았더니 모래밭에서 구르며 왜?? 살렸냐고 울고불고 할 때가 생각났다.

아!!!!!!

오늘 우리는 실의에 빠진 어는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그후이야기

전화번호를 적어놓았던 나는 전화로 안부를 물었다

그는 남편몰래 친구에게 아파트를 잡혀 보증을 섯는데

믿은 사업은 거덜나서 남편에게 면목이 없어 세상을 등지려

했었는데 다행으로 님들을 만나서 지금은 수락산 밑에서

음식점 서빙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고 했다.

 

춘곡의 동행이야기

 

몇 년 전인가 기억조차 못하겠는데...

 

무슨 일이었는지 밤 12시 넘게 귀가하던 길

 

북한산성 입구를 지나는데 웬 여인이 손을 들고 차를 세우는데 무심코 그냥 지나치다

언뜻 스치는 생각..

 

젊은 아이인데 내가 안 태워주고 만약 나뿐 사람에게 걸리기라도 한다면...

 

이에 차를 정지 시키고 후진 하여 어디 가냐 물으니 송추 까지만 태워달라고..

 

모양새는 그저 내 딸아이 정도의 나이로 보이고, 좌우간 옆 자리에 송추까지 태워주며

 

위험하게 왜이리 늦게다니냐...는 등의 조금은 질책성 질문을 하였는데..

 

그 아이 오히려 별걱정 다 한다는 투의 답을 ..

 

이 일은 내가 설혹 어떤 오해를 받아도 한 아이를 위험에서 구한 일이라는

조금은 뿌듯한(?) 기분을 주어 집에서도 그 날의 일을 상세히 이야기 하기도 했었고

 

물론 실제 그 아이를 위험에서 구해 준 것인지 여부는 확인 할 수없는 일이지만..

 

이 이야기는 이번 산행에 동행하게 된 그 여인도 어쩌면 우리 도선이

한 생명을 위험에서 구해준 것이리라는 생각에서 두서없이적어 보았습니다.

 

이번 미증유의 사건(?)도 실제 그 여인의 생명을 구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별 일 아니었는지, 혹은 오히려 집에계신 도선님네 어부인들의

걱정꺼리만 만든 것인지,확인 할 길이 없지만 ....

 

어째든 그날 도선은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굽어 한점 부끄럼 없이 행동 하였음은

 물론이라는 것 만은 틀림 없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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