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산행일지

야간산행 달빛소나타

이모르 2020. 12. 20. 15:18

 

 

 

우리가 야경의 아름다움과 달이 비취는 서정

그리고 소쩍새 울음소리에서 즐거움을 갖는다면

거북바위에서 6월의 바람은 道理를 깨우치고 있었다.

 

 

 

 

6월21일 19시40분부터 6명이 거북바위에 올랐다

뒤편 미룩巖 벽에 야등 하는 사람들의 전등이 어지럽게 비추고

있었다. 우리 말고도 밤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보다.

 

 

 

 

 

춘곡의 여식은 대학에서 요리를 가르치는 강사이다.

닭갈비를 해왔는데 여느 닭갈비와 달라서 카레 향도 있고

그 맛이 오묘하기를 秦始皇도 먹어보지 못했으리라 함은

신선한 바람이 겨드랑이를 녹이고 쟁반 같은 달과 있으니 이런 경험이

어디 秦始皇인들 해보았겠는가. 즐거움만을 쫒는다면 바람을 만지 거라.

 

 

 

 

 

 

바람이 불어오면

솔 향이 같이 온다.

 

바람이 불어오면

기죽은 가랑이 사이가

건강해진다.

 

바람이 불어오면

그리운 님 의 香도 같이 온다

 

바람이 불어오면

모닥불 멍석위에 별을 세던

분이가 같이 온다

 

거북등처럼 편안한 바위에 앉아 야경을 보며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제동을 거는 종교인을 한탄하기를

“그가 불치병에 시달리는 많은 환자들이나 가족들의 슬픔을 아는가?”

“과학자 들은 욕심입니다 그렇게라도 異見을 다는 사람도 있어야지

그렇지 않다면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것입니다. 만약 영원히 죽지 않고

기계의 부속품을 갈아 끼우듯 계속해서 강자(富者)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춘곡은 그때 의미 있는 말을 중얼거렸다.

“북(鼓) 은 소리가 없다면 한 낫 가죽일 뿐이라는 이야기군!!!”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할 때 그때는 900살도 살았으니까??

그때는 그래도 순박한 인간상이 있었을 터이고

지금의 인간의 욕심은 끝도 없어 만약 오래살수만 있다면 妻子를 팔아서 라도

장기를 마련할 것 일거야

 

밤은 깊어 바위에 누어 생각에 잠긴 이들을 소쩍새가 일깨운다

“집으로 돌아가라”

 

집에 오니 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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