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도시엔 쓸쓸한 안개
봄비는 세찬 바람과 함께 해서 낙엽이 있는 가을보다
마음을 더 쓸쓸하게 만든다
밤 산행
언제 그랬나 ????????
하늘엔 반달과 별들이 영롱하다
초입 삼거리에서 枯死巨木을 보며
"아깝다 살릴 방법이 없을까"하고 말했다
도암 이 받아 말하기를
"언제고 살아 날것이다 아직 다 죽지는 않았을 꺼야 저쪽 위에 서 새순이 나올 꺼야 왜 고목에서 새싹 나오는 거 보았지"
풍광이 말했다
"어릴 때 죽은 나무를 살려 볼려고 물주고 거름주고 똥 오즘 누었더니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애야 그러면 나무를 두번 죽이는 거란다 애 저녁에 토막내서 땅에 묻어 거름되게 하거라 "
미련과 희망으로 할 것인가
희망을 버릴 것인가
작은 마당바위에서 달을 보며 별을 보다
금성은 북쪽 선인 봉 에 걸려 사과 만하게 보인다
화성은 남쪽으로 호도 알 만하게 보인다
도암 이 말했다
올해가 화성이 제일 크게 보이는 해랍니다
이런 크기는 삼 백년 지나야 볼 수 있을 거 랍니다
풍광이 말했다
"그때까지 창자간수 잘해야 되겠구먼"
무산이 말했다
"맞아 거북이도 바퀴벌래도 공룡시대 부터 살아 남았으니 풍광의 후예들이 별을 보고 즐기게 되겠지"
소쩍새는 구슬피 우는것이 저혼자 삼백을 살겠다는 희망을 버리는 것이 우주를 도와 주는 것이다 라고 일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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