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수년전 봄에 갔던 동서 친구의 쉼터로 갔다.
산골짜기 밑에 농가를 구입하여 연못과 터 밭을 가꾸어 가는 재미는
어쩌면 모두가 꿈꾸는 전원생할 일지모르겠다.
13쯤 도착하여 연못이 있는 정자에서 바비큐파티를 한 다음엔
카메라를 들고 뒷산 을 오르다.
금마타리
또랑 으로 졸졸 흐르는 물 따라 보랏빛 노랑 의 물봉선화가 이쁘게도
피었다 마타리 꽃과 어울리는 원경의 산엔 구름이 걸리고 인적이 끊긴 숲엔
칡넝쿨과 잡목들이 우거져 뱀의 공격을 염려 오르지 못하겠다.
노란물봉선화
물봉선화
앞에 거미가 있었다.
작은 나방이 거미줄에 걸렸다
거미는 지체 없이 다가와 거미줄로 누에꼬치를 만들어 놓았다.
나방을 먹는 거미
나는 파브르가 된 것처럼 한참을 보고 있었다.
흉한 것은 머리부터 삼킨다. 약한 나방은 흔적이 없다.
놀란 가슴으로 침을 삼켰다.
弱肉强食 정글의 非情함을 보며 인간사가 생각난다.
강한자만 富를 누릴 수 있는가??
나는 살아가며 주위친구들이 人格的 知性으로 마음에 존경을 표 할 수
있는 사람들은 財物상 큰 여유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강 한 것은 어떤 것이 강한 것인가.??
덧을 놓아서 살아가는 거미를 보고 인생의 약육강식과 약육강식의
행태를 볼수도 있겠지만....
마음이 부함이 재물의 부함보다는 더 나을것같은데....허기사 생의 위협을 받을
정도로 재물이 없다면 마음의 부도 사치이겠지.
고향의 순박한 친구들
산에 오르면 무엇이던 주고 싶은 죽마고우들
야등에서 항상 중용의 길을 일깨워주는 후생들
그들은 知 적 강자이나 욕심의 强者는 아니다.
언제나 내가 그들을 지적인 사랑으로 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
언제인가는 그들을 기만하여 가슴 아파 한 적도 있었다. 아름다운
여생이 될 수 있도록 나는 기도한다. 저 무서운 거미 앞에서.
바위 쪽으로 한발을 내 밀었을 때 뱀이 있었다.
소름이 돋았다 이내 숲의 관찰을 포기하고 내려오는데
자두가 멋있게 익었다. 가을 가을 은 오고 있었다.
빨간 단풍이 들면
산우들과 얼마나 즐거우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