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와음악

장봉도여행2부 9월의야생화(구월이오는소리)

이모르 2020. 12. 22. 17:42

 

 

 

2017 9 16˜17

 

장봉도에서 12일을 하였습니다

가막머리 낙조 전망대로 가는

해안선 둘레길엔 해당화 빨간 열매가

열렸구요 꽃에 꿀을 빠는 벌새들과 나비

멀리 바닷가엔 어선들이 평화롭게 항해중

이었습니다

 

9월의 아름다운 장봉도의 야생화를

보며 복효근의 시가 생각났습니다

 

 

 

 

꽃 앞에서 바지춤을 내리다

 

                             복효근

 

급한김에

화단 한구석에 바지춤을 내린다

 

힘없이 떨어지는 오줌발 앞에

꽃 한송이 아름답게 웃고 있다

 

꽃은 필시 나무의 성기일시 분명한데

꽃도 내그것을 보고 꽃이라 할까?

 

나는 나무의 그것을 꽃이라 부르고

꽃은 나를 좆이라 부른다

 

장봉도의 옹암 해변 혜림원에서 옹암해수욕장으로

오는 길에서 보는 꽃과 나비 야생화 들은

9월의 축제의 노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