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모음

새에대한시모음(평보가찍은벌새)

이모르 2020. 12. 12. 13:44

 

 

2017916˜17

장봉도에서 12일을 하였습니다 가막머리 낙조 전망대로 가는 해안선 둘레길엔 해당화 빨간 열매가 열렸구요 꽃에 꿀을 빠는 벌새들과 나비 멀리 바닷가엔 어선들이 평화롭게 항해중 이었습니다

 

장봉도의 뻘

 

 

  9월의 아름다운 장봉도의 야생화를 탐하는 벌새를 찍을수 있었습니다이 벌새는 그후 총 4번에 걸처 순간 포착 촬영을 할수 있었는데 첫번 째가 스페인 몬세라트에서 두번째 자월도 하나팬션에서 세번째 장봉도 해변 가 야생화밭에서 네번째 신도 시도 모도 중 시도에서 찍을수 있었습니다

 

스페인몬새라토

 

 

스페인몬세라토 의 벌새

 

 

 2016년 7월20일

스페인 Montserrat(몬세라트)

몬세라트 전망대앞 나대지에 야생화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나는 말로만 들었던 벌새(Humingbird)보게되어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처음엔 벌인가?했다가 자세히 보니 벌새가 틀림없는 것이 부리가 길게 뻘어 있어 꽃의 꿀을 빠는데 어찌나 민첩한지사진 촬영이 불가하여 겨우 렌스에 잡았으나 세밀하게 찍지는 못하였습니다 벌새는 1초에60번의 날갯짓.을 하는데 몸은 대체로 작아서 새 중에 제일 작은 새입니다 가장 작은 것은 5cm 체중 1.8kg으로 큰 것은 21.5cm 24g에 달하는 것도 있다합니다  남북 아메리카 특산으로 북은알래스카까지 분포하나 대체로 열대 지방에 많다 합니다 날아다니는 힘이 강하여 벌처럼 공중에 정지하여 꿀을 빨아먹습니다

벌새(Hummingbird)는 벌새과(Trochilidae)속하는 새들의 총칭입니다. 몸은 대체로 작으며, 가장 작은 것은 몸길이 약 5cm, 체중 1.8g으로 새들 중 제일 작으나 큰 것은 21.5cm, 24g에 달하는 것도 있습니다. 혀가 길어 이것으로 꽃 속에 꿀 곤충 거미 등을 끌어내어 먹고 꽃가루를 옮긴다 전세계에 약 320종이 있으며 형태 색채에 변화가 많고 부리의 모양 길이도 종류에 따라 다르다 다리는 매우 짧고 깃털의 모양 길이도 종류에  따라 다르다 합니다  다리는 매우 짧고 깃털의 색채도 여러 가지이나 대체로 강한 금속 광택을 띠며 아름답습니다  ..이끼 따위를 거미줄로 얽어 작은 것은 호두만한 집을 만들고 그 속에 작은 알을 1-2개 낳는다 합니다 저렇게 작은 몸으로 알은 얼마나 작은 알을 낳고 새끼또한  얼마나 작을까?? 생각하며 한참을 감상하는데 저 멀리 노점상 앞에서 아내는 빨리 오라고 손짖 해서 더 는 관찰 할수 없었지요

 

 

 

 

자월도에서 보는 일출

2016116일은

결혼40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함께 결혼한 친우3쌍이 자월도 여행에 나섰습니다 12일 처음엔 낚시도구를 준비하려 하였으나 섬 일주 걷기를 하려면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부담없이 떠나기로 했습니다

 

 

자월도 복수초

 

 

팬션 주위로 두룹과 엄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는데5월에 오시는 손님들은 마음것 드실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주인장의 설명에 의하면 이 섬에는 2월에 피는 복수초가 많아 야생화가 필 때는 사진작가들이 많이들어오고  토끼가 많아 겨울철엔 심심치 않게 잡힌다 하였습니다

 

자월도의 벌새

 

 

자월도의벌새

 

 

팬션 주위에 아름답게 가꾼 화초에 벌새가 날아왔습니다 어찌나 민첩하게 음직이는지 겨우 사진두장 잡았는데 뒷 부분이다 벌새를 보기는 그때가 2번째였습니다  스페인에서 보고 여기 자월도 하나팬션에서 입니다

 

장봉도의 벌새

 

장봉도의벌새 

 

 

2017916˜17

 친우 춘성 상훈 인원 부부 6인은 장봉도12일을 하기위하여 공항철도 운서역 하차 롯데마트에서 살아있는 게와 포장된 회 그리고 스테이크용 고기 훈제오리 등 다양한 식재료를 준비해 들어갔습니다  숙소는 무인도로 연결된 잔교앞이 었는데 영종도에서 이륙하는 비행기소리가3분에 걸처 들려오는 것 빼고는 모든게 평화로웠습니다 장봉도에 온 목적은 낚시와 조개줍기 그리고 낙조 전망대에서 석양을 보고 일출도 감상하고 바다를 끼고 걷는 낭만을 즐기려고 시간을 잘 활용해 일정을 짜보았습니다 !!!!!!!!!!!!!!!!!

3 번째 벌새와 만맘은 횡재였습니다 장봉도 야생깨꽃에서 꿀을 빠는 벌새들을 원없이 찍을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카메라도 좋았습니다

 

 

장봉도의벌새

 

 

모도의 해당화거리

 

 

시도 수기해변

 

모도 수레국화

 

모도 가을 해당화 열매

 

시도 장미

 

시도 소국

 

신도 열매

 

평보가 찍은 신도의석양 노을

 

서양화가 김미숙작 시도의노을

 

 

20171014

가을 아직 단풍은 물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섬에가면 들국화 향이 가득 할 것 이라 생각했습다 친우 부부와 신도 시도 모도 트레킹은 화회꽃과 야생화 과실수 그리고 황금벌판 쑥부쟁이를 탐하는 벌새 가슴 설래는 바다이야기 우리는 걷고 또 걸으며 청춘으로 돌아가 즐거움 가득한 트레킹을 즐겼습니다

네번째 만난 시도의 벌새 입니다

 

평보가 찍은 시도의 벌새

 

김미숙화가가찍은 시도의벌새 

 

 

 

 

벌새

생물 역사상 가장 작은 조류. 
또한 현생 조류는 공룡의 
범주에 속하므로 비조류 
공룡을 포함한 모든 공룡 중
 가장 작은 공룡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칼새목 벌새과의 
조류 몸길이는 6.5∼21.5cm 
등으로 다양하다.부리 모양이 
다양하고 다리와 목이 짧습니다. 
나는 힘이 강하여 고속으로 날고 
공중에 정지한 상태로
 꿀을 빨아 먹으며 
곤충, 거미 따위도 먹는다.합니다 
남북아메리카 특산으로 
주로 열대 지방에 많고 
붉은목벌새 등 320여 
종이 전 세계에 분포합니다. 
꿀새라고도 한다.

이름답게 날개짓 하는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빠른 녀석은 초당 55회도 친합니다. 
날고 있는 때 소리를 들으면 
다른 새처럼 '퍼덕퍼덕'이나 
'후두둑' 같은 소리가 아니라 
정말 벌처럼 '부우우웅~'소리가 납니다

 

새에 대한 시 모음

<새 시모음> 복효근의 ´다친 새를 위하여´ 외

다친 새를 위하여

늦은 저녁 숲에
날개를 다쳐 돌아오는 새 있다
무리에서 저만치 처져서
어느 이역의 하늘을 떠돌다 오는지
꺼져가는 석양이 아쉬워
별 가까운 먼 하늘까지
갔다가 돌아오는지
절름거리는 날갯짓으로
별빛 한 가닥 물고 오는 새 있다
밤새 새는
부서진 깃을 다듬어
새로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지
숲은
쓰린 달빛으로 수런거리던 것을…
숲에 가보라 새벽
새는 그새
해뜨는 쪽으로 높이 날아오르고
높이 나는 새의 날개깃엔
언제나 핏빛이 돌아
아침해 저리 고운 것을
보라 새가 떠난 자리엔
상처받은 자만이 부를 줄 아는
곱디고운 노래가
숲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복효근·시인, 1962-)


 새였으면 좋겠어

새였으면 좋겠어. 지금의 내가 아니라
전생의 내가 아니라, 길짐승이 아니라
옥빛 하늘 아득히 날개를 퍼덕이는,
마음가는 데로 날아오르고 내리는
새였으면 좋겠어. 때가 되면 잎을 내밀고
꽃을 터뜨리지만, 제자리에만 서 있는
나무가 아니라, 풀이 아니라, 걸을 수는 있지만
날지 못하는 지금의 내가 아니라, 몸에도
마음에도 퍼덕이는 날개를 달고 있는
새였으면 좋겠어. 그런 한 마리 새가 되어
이쪽도 없고 저쪽도 없는, 동도 서도 없이
저쪽이 이쪽이 되고, 북쪽이 남쪽이 되는
그런 세상을 한없이 드나들고 오르내리는
나는 하염없이 꿈꾸는 풀, 아니면 나무
아니면, 길짐승이나 전생의 나, 아니면
지금의 나도 아니라, 새였으면 좋겠어.
언제까지나 아득한 허공에 날개를 퍼덕이는,


 (이태수·시인, 1947-)


 새와 나무

아주 가녀린 새 하나
아주 가녀린 나뭇가지 위에
미동 없이 앉아 있다
얼음처럼 깨질 듯한 냉기를
뼈 속까지 견디며
서로가 측은하여 함께 있자 했는가

모처럼
세상이 진실로 가득해진
그 중심에
이들의 착한 화목이
으스름한 가락지를 두르고 있다


(김남조·시인, 1927-)


 딱따구리의 부리

먹이를 집을 땐
눈부신 포크

적을 방어할 땐
예리한 창

집을 지을 땐
민첩한 끌

그리고
속삭이며 애무할 땐

부드러운
입이며 손


(임보·시인, 1940-) 


핸드폰

핸드폰 한 대씩은 새들도 갖고 있지.
지붕 위 새 한 마리 어딘가로 전화 걸면
그 소식 반갑게 받은 짝궁 하나 날아오고.

어쩌면 새가 먼저 핸드폰을 썼을 거야.
전화선도 필요 없고 수화기도 필요 없고
저 하늘 푸른 숫자판 부리 하나면 간단한 걸.

삐룩삐룩 여보세요 또로로롱 사랑해요.
우리 동네 아침 시간 혼선되는 새소리들
그래도 끼리끼리는 척척 듣고 통화하네.


 (한혜영·아동문학가, 1953-)


 텃새

하늘로 들어가는 길을 몰라
새는 언제나 나뭇가지에 내려와 앉는다
하늘로 들어가는 길을 몰라
하늘 바깥에서 노숙하는 텃새
저물녘 별들은 등불을 내거는데
세상을 등짐 지고 앉아 깃털을 터는
텃새 한 마리
눈 날리는 내 꿈길 위로
새 한 마리
기우뚱 날아간다


(김종해·시인, 1941-)


 딱새

남의 빈집에 사는 나처럼
처마 밑
빈 제비집에 둥지를 튼 딱새
지붕에 앉고
대문에 앉고
빨랫줄에 앉고
벌레 고쳐 물며
두리번두리번
그러다 다시 숨고
새끼들 철없이 노른 입 벌리고
가슴이 붉은 수놈보다
더 조심 떠는 암놈
안쓰러워 집 나서며
사람들 마실 못 오게
대문 닫다
당신 생각


(함민복·시인, 1962-)


 작은 새가 되고 싶다

친구야 네가 너무 바빠 하늘을 볼 수 없을 때
나는 잠시 네 가슴에 내려앉아 하늘 냄새를
파닥이는 작은 새가 되고 싶다.

사는 일의 무게로 네가 기쁨을 잃었을 때
나는 잠시 너의 창가에 앉아 노랫소리로
훼방을 놓는 고운 새가 되고 싶다.

모든 이를 다 불러 놓을 넓은 집은 내게 없어져도
문득 너를 향한 그리움으로 다시 짓는 나의 집은
부셔져도 행복할 것 같은 자유의 빈집이다.


 (이해인·수녀, 1945-)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잠이 든 채로 그대로 눈을 맞기 위하여
잠이 들었다가도 별들을 바라보기 위하여
외롭게 떨어지는 별똥별을 바라보기 위하여
그 별똥별을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어린 나뭇가지들을 위하여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가끔은 외로운 낮들도 쉬어가게 하고
가끔은 민들레 홀씨도 쉬어가게 하고
가끔은 인간을 위해 우시는 하느님의
눈물도 받아 둔다
누구든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새들의 집을
한번 들여다보면
간밤에 떨어진 별똥별들이
고단하게 코를 골며 하느님 눈물이
새들의 깃털에 고요히 이슬처럼
맺혀 있다.


 (정호승·시인, 1950-)


 아름다운 녹

고목이 쓰러진 뒤에
보았다, 까치집 속에
옷걸이가 박혀 있었다.
빨래집게 같은 까치의 부리가
바람을 가르며 끌어올렸으리라
그 어떤 옷걸이가 새와 함께
하늘을 날아봤겠는가, 어미새 저도
새끼들의 외투나 털목도리를 걸어놓고 싶었을까
까치 알의 두근거림과 새끼 까치들의
배고픔을 받들어 모셨을 옷걸이,
까치 똥을 그을음처럼 여미며
구들장으로 살아가고 싶었을까
아니면, 둥우리 속 마른 나뭇가지를
닮아보고 싶었을까
한창 녹이 슬고 있었다
혹시, 철사 옷걸이는
털실을 꿈꾸고 있었던 게 아닐까


(이정록·교사시인, 1964-)


 새

산불이 났다
불의 바다 속에서
작은 새 한 마리가 떠나지 않고 있었다
새는 나무 위를 맴돌며
애타게 울부짖었다
그곳에는 새의 둥지가 있었다
화염이 나무를 타고 오르자
새의 안타까운 날갯짓은 속도를 더해 갔다
마치 그 불을 끄기라도 하겠다는 것처럼
둥지가 불길에 휩싸이는 순간
새는 벼락처럼 떨어져 내렸다
그리곤 감싸 안았다
갓 부화한 둥지 속의 새끼들을
그리고는 순식간에 작은 불덩이가 되었다

폼페이에는 병아리들을 날개 속에

감싸 안은 닭의 화석이 있다


(유자효·시인, 1947-)


 새의 부족

새들의 노래로 지도를 만드는 부족이 있었다지
새들의 방언에 따라 국경선과 도계를 긋고 살았다는
사라진 부족의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더라
아마도 새들은 모든 뻣뻣한 경계선을 수시로 넘나들었을 거야
수백 킬로쯤 끌고 온 국경선을 강물에 풍덩 빠뜨리고
산정에서 끝난 도계를
노을 지는 지평선까지 끌고 가 잇기도 했을 테지
그런 선들이 악보가 아니라면 무엇일까
끝없이 출렁이는, 새로 그려지는
풍경들은 아마 음표를 닮아 있었겠지
악보를 읽는 일이 지도를 보는 일과 같았을 때
그들의 귓속으론 별자리가 흘러들었겠지
어느 부족의 방울새는 도라지멍울이나 개암열매가 터지듯이 울고
어느 부족의 방울새는 나뭇잎에 빗방울 부딪는 소리를 내며 울다가
수면 위로 막 뛰어오른 물고기 바늘이
햇빛과 부딪칠 때의 순간처럼 반짝였겠지
노래의 장단과 고저를 따라 해발이 시작되고
강의 시원과 하구를 측량하던 그때
측량할 수 없음을 측량하던 그때
저 부신 부리 끝 좀 봐, 나침반처럼
사라진 지도의 한쪽을 콕 찍으며 날아가는


(손택수·시인, 1970-)


 군무

우포늪에서 무리지어 내려앉는 새떼를 본 적이 있다
분홍빛 발갈퀴를 앞으로 뻗으며 물 위에 내리는
그들의 경쾌한 착지를 물방울들이 박수를 튀기며
환호하는 소리가 들렸다
노을 물든 하늘 한쪽에 점묘를 찍으며 고니떼가
함께 날아오르자 늪 위를 지나가던 바람과
낮은 하늘도 따라 올라가 몇 개의
커다란 곡선을 그리며 기쁜 숨을 내쉬었다
먹고 사는 일이 멀리서 보는 것과 달라서
그리 녹녹한 일은 아니지만
그들의 눈은 맹금류처럼 핏발 서 있지 않았다
솔개나 올빼미가 뜰 때는 주변의 공기도 팽팽하게
긴장을 하고 하늘도 일순 흐름을 멈추며
피 묻은 부리와 살 깊숙이 파고들어간
날카로운 발톱을 주시하는데
물가의 새들은 맹금이 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말만이 자연의 법칙이라고 믿지 않았다
그들은 어떻게 해야 살아남고 어떻게 함께 날개를 움직여야
대륙과 큰 바다 너머 새로운 물가를 찾아갈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 매같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는 조류들도 있지만 모든 새가 그들의 독무를
따라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서넛이 팔을 끼고 손에 지갑을 들고 사무실을 나서거나
일곱씩 열씩 모여 떠들며 한 끼의 식사를 위해 몰려가는
점심시간의 마포나 강 건너 여의도 또는 구로동 골목에서
물새들을 본다
간혹 물가 빈터에 세운 운동장에서
축구경기를 보며 함께 소리 지르고
몇 해에 한 번은 어두운 하늘에 촛불을 밝히고
몇 십만 마리씩 무리지어 나는 새떼들의 흐르는 춤을
볼 때도 있다 새들이 추는 춤은
군무가 제일 아름답다
독수리가 되어야만 살아남는 건 아니다
가창오리나 쇠기러기들도 아름답게 살아간다
그들도 자연의 적자가 되어 얼마든지

씩씩하게 살아간다


(도종환·시인, 1954-)


 고독한 새

낡은 교회의 종탑 위에 고독한 새 한 마리
해질 때까지 넓은 광야를 향해 끝없이 노래하고 있나니
그 노래 소리 온 마을에 즐겁게 울려 퍼지도다.

아름다운 봄은 대기를 밝게 하고
대지를 충족시키니
이를 찬미하는 이의 마음 흐뭇하게 하노라.
들에선 양떼와 소들의 지껄이는 소리 들리고
하늘엔 만족스런 듯이 새들이 자유를 구가하면서
하늘을 누비며, 새들에게 가장 좋은 계절을 이리
즐거워하고 있노라.

생각에 가득 찬 듯한 한 마리 새,
너는 이 광경을 모두 보면서도,
친구도 찾지 않고, 날 생각도 않고,
즐거움을 마다하는구나.

다만 노래 부르는 것으로
가장 아름다운 계절과
너의 젊은 시절을 보내는구나.

아 너의 그 외로운 모습,
어찌 나의 고독함과 그리 닮았느뇨!
젊은 시절의 흥겨운 동반자인 즐거움과 웃음도,
젊은이의 형제인 사랑도,
늙은 후의 후회도 나에겐
또 나의 젊은 시절을,
나 자신을 그 누가 이해하리오?

그렇게까지 된다면
아 나는 후회 속에 날을 보낼 것이며,
위로의 희망도 없이
지난날의 추억 속에서만
삶을 지탱해 나갈 것이로다.


 (레오파르디·러시아, 1798-1837)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Hummingbird - Trochilidae

 

 

 

High Speed Hummingbirds from the SC Botanical 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