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

터럭은희었어도 김수장

이모르 2020. 12. 27. 19:06

 

 

 

 

 

 

터럭은 희였어도/김수장

 

터럭은 희었어도 마음은 푸르렀다

꽃은 나를 보고 태없이 반기거늘

갓시네 무슨 탓으로 눈흘 김은 어째오

 

 

 

위글을 지으신 김수장 어른은 조선숙종때

병조서리 지냈고

영조때 海東歌謠를 편찬한 분이시다

김천택과 교유했다하는데 !!!!!!!!

 

꽃은 자연의 미인이요 각시는 인간의 미인이다

백발에 대한 늙은이에 대한 꽃과 각시의 보는눈이

이다지도 다른 것은 무슨 까닭이냐

겉은 늙었어도 속은 젊은 나를 자연의 꽃은 제대로

보아주는데 인간의 각시는 바로 볼줄 모른단 말이냐

각시네야!!

그 얕은 생각 그 얄팍한 우주관을 버리고

꽃한데서 좀 배우거라

겉도 보고 속도 볼줄 아는 그런 깊은 마음

심안을 길러 보아라

마음을 닦으면 얼굴도 더욱 예뻐지고

눈도 한결 빛날 것이니라.

 

이시조는 청춘에게 외면 당하는 늙은이의

넋두리 만은 아닌 것 같다

 

김종오 편저 옛시조감상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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