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곡
단풍/이외수
저 년이 아무리 예쁘게 단장하고
치맛자락 살랑거리며 화냥기를
드러내 보여도 절대로
거들떠 보지 말아라.
저 년은 지금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명심해라.
저 년이 떠난 뒤에는 이내
겨울이 닥칠 것이고
날이면 날마다 엄동설한,
북풍한설, 너만 외로움에 절어서
술독에 빠진 몰골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21일 오대산 단풍 구경 가려는
분들께 드리는 퀴즈
위 詩는 이외수 글 입니다
이 글의 제목은?
노들섬
단풍
"단풍은 치맛자락 살랑이며 화냥기를
보인다"란 표현으로 화두가 되고있죠
춘곡
ㅎㅎ 너무 뻔한 문제였지요
예 여성 비하라는비난도 많이 받고
노들섬
여성비하라고 ᆢ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해요.
시는 그냥 시 일뿐 그사람의 시상까지
나무라는 것은 공산주의적 사고가 이닐까...ㅎ
춘곡
저도 100% 공감
여성 비하라는 생각했으면 여기
옮기지도 않았겠지요
지지
진홍빛단풍을
맛깔스럽게도
표현했네요
고운단풍에메타포를주는
표현의자유가참
아름다워요
오대산에
행복길갈때까지
한년도아니떠나고
기다리고있을터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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