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줄거리
´나´는 구조가 흡사 유곽과도 같은
33번지에서 아내와 함께 산다.
나는 아내가 없을 때면 아내의 방에 들어가
돋보기로 불장난을 하고 아내의 화장품병을
만지며 논다.
그러나 아내에게 손님이 올 때는 나는 아내의 방에
들어가지 못하고 윗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잔다.
손님이 가면 아내는 나에게 돈을 주지만
나는 돈을 쓸 줄을 모른다.
모인 돈을 아내에게 준날 나는 처음으로 아내와 동침한다.
어느 비오는 날 나갔다가 앓아눕게 되자 이때부터
아내는 나에게 아스피린이라며 흰 알약을 먹였다.
그런데 아내의 화장대에서 보니 똑같이 생긴 알약에
수면제라는 딱지가 붙어있다.
나는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뭘하고 다니느냐는
아내의 악다구니까지 들은 날,
정신없이 거리를 쏘다니던 나는
어느 새 미쓰코시 옥상에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나는 아무데나 주저앉아 내가 자라온
스물 여섯해를 회고한다.
그 때 뚜우하고 정오 사이렌이 울었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이상의 날개 주인공이 아내에게 아스피린인 줄 알고
받아 복용했던 약이 수면제 아달린 이었습니다.
아달린은 당시 독일 바이엘사 수면제 였습니다
그것을 깨닫고 주인공이 아내의 의도를 파악하려
고민하는 부분에서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해
몽롱한 상태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열된 자아 이야기는 아내라는 인물에 의해서
가까스로 날개 아래 모이고 있습니다.
소설의 주체는 아내다. 주인공은 그녀의 행동을 본
내용을 수동적으로 작성합니다.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조차 아내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주인공은 "돈조차 쓸 줄 모르는" 인물입니다.
인간으로서의 기능은 거의 거세된 것이나 다름 없이
아내가 손님 받는 옆에서 숨죽이고 아내의 행동을
관찰하는 기록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매우 순수한 기록입니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1936년에 발표. 매춘부의 기둥서방으로 사는 남자의 자폐적인
일상과 무기력한 주인공의 모습이 음울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지난 세월을 돌이키며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
할 수 있을까요??
그 시간 다시 돌아 갈 수 있다면 이렇게 잘
처리 했을 것
이라는 생각이 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자아 자신을 돌이켜 비판함에 있어
극중 주인공과 별반 다를게 없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왜???? 싸이코 기질 빼고는
아내 를 너무 많이 고통 받게 했지요
지금이야 생활 수준이 많이 높아져
맞벌이 하지 않으면 살아 갈 수 없지만
희생적으로 가정을 위해 헌신 해온 아내에
대한 미안함 입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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