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스클럽

곡산님의고희

이모르 2021. 1. 3. 05:49

2016년 6.29

 

막내 와 함께한 신영님 부부

 

 

 

 

2016년 6월29일

 

표신영씨의 古稀(칠순) 생신 날이다

칠순잔치 대신 미국에 사는 아들과 20일간의 미국 여행 계획이 잡혀 있지만

친지들과 그냥 넘기기 아쉬움이 있어 사위의 사회로 진행한 생신 축하연이

조촐하게  있었다

 

표신영님은 대 그룹 임원을 지내신 분이다

어느 날 골프모임이 끝난 저녁 집앞 현관 앞에 다달았을 때

고층에 살고 있는 의대교수의 어머니가 우울증으로 투신하는

찰라 어깨를 스치며 떨어졌다

서슬에 뒤로 넘어지며 정신을 잃었는데 다행인 것은 골프가방이

충격을 완화 시킨 것이다 

요즈음 똑같은 실화 사건이 발생하였다

비관한 대학생이 투신하면서 애꿋은 퇴근하던 가장의 머리위로

떨어져 사망케한 것이다

 

운수 대통한 신영님은

그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무탈하게 지낸다

친지들은 그일을 상기하며 신영님은 틀림 없이 장수 할 것이라

호언 장담한다

 

대그룹 중견 간부인 사위의 진행으로 축하연 초에

의당 주인공 한 말씀이 있었다   

신영님의 덕담 이었다

 

古稀라며 옛 당나라 詩聖 두보(杜甫)의 곡강시를

낭독하셨다

 

細推物理須行樂(세추물리수행락) 세상 이치를 보면 즐겁게 놀아야 한다,

何用浮名絆此身(하용부명반차신) 어찌 덧없는 이름으로 이 몸을 묶으랴?

 

朝回日日典春衣(조회일일전춘의) 조회 마치면 하루하루 봄옷도 잡히어,

每日江頭盡醉歸(매일강두진취귀) 날마다 강가에 나가 흠뻑 취해 온다.

酒債尋常行處有(주채심상행처유) 술값 외상은 가는 곳마다 그어 있지만……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고래희) "인생 칠십은 고래 희"라 아니하였나?

穿花蛺蝶深深見(천화협접심심현) 꽃밭에 들어간 호랑나비 보일락말락,

點水蜻蜓款款飛(점수청정관관비) 물 위에 점찍은 잠자리 나는 듯 멈춘 듯.

傳語風光共流轉(전어풍광공류전) 봄바람 봄빛이어, 함께 돌고 돌면서

暫時相賞莫相違(잠시상상막상위) 잠깐 같이 즐겨보자, 나를 버리지 말라.

 

당시 속담이었을 古稀로 인생 칠십의 회한을 말하면서

세상이치에 상심하지 말고 즐겁게 남은 인생을 즐기며

가자는 교훈이었다

 

이날은 참말로 오랫 만에 노래방에 가서 가족모두의

노래 축하연을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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