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 12

땅벌유머(강릉육담대회입상작)

땅벌 ( Bumble Bee) 조선후기 는 양면의 얼굴을 가진 시대였다 예를 목숨같이 여겼던 주자학의 교훈 그러나 성리학의 대가 이정보가 야한 시를 썼고 김홍도와 신윤복은 야하고 노골적인 춘화를 그렸다 김홍도의 해학적 풍속화에서 서민들의 소소한 생활모습 에 우리는 편안함을 더해 인간의 진솔한 삶이 그대로 드러나는 친근한 서민들의 애환이 보게된다 그시대의 노골적인 시조를 예를 들면 “간밤에 자고간 그놈/작가미상” “간밤에 자고간 그놈 아마도 못 잊겠다 와야 놈의 아들인지 진흙에 뽐내듯이 두더지 영식인지 꾹꾹이 뒤지듯이 사공의 성녕인지 상앗대 지르듯이 평생에 처음이요 융측히도 얄궂어라 전후에 나도 무던히 겪었으되 참맹세 간밤그놈은 차마 못잊을 까 하노라“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육담은 신동아 에 연재된 글로서 ..

해학 2021.01.22

단칸방씨리즈

농경사회 였던 조선의 서민들은 양반계급에게 수탈당하고 일제로부터 나라를 빼앗겼던 36년간 왜놈들에게 반 노예처럼 착취당하고 6.25 동족 상잔의 비극을 격으며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게 된다. 70년대 고향 친구 M군이 들려주던 이야기는 과도기의 애환이 어떠 하였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M군이 어릴 때 호밀 수제비가 먹기 싫어 투정을 부리면 그의 모친이 우리집으로 밥과 수제비를 바꿔가는 무척 어려운 가정형편에 있었다 그가 대학을 다닐 때 서울로 상경 하였는데 있을 때라고는 약수동 꼭대기 판자촌 단칸세방에 세들어사는 신혼부부 고종사촌과 식솔들 6명이 같은 방에 기거를 하였는데 그가 그때의 민망했던 경험담 이야기 할때면 친구들은 폭소를 터트렸다 하지만 지금생각하면 그 시대 그런 삶의 절실함이 오히려 가난을 극복..

해학 2021.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