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살았던 동네이야기
성탄절이 다가오던지난해 연말 아파트단지 내 교회 들과
아파트 관리주체에서 꽃사슴 튜리에 오색등 장식으로 그리고
은은하게 울리고 있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캐롤 분위기에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게 보이던 때었습니다.
아내와 쇼핑에 나섰습니다
복잡한 상가 현관 중앙 앞에 30중반의 키 큰 미남이 청바지에
등산용 면 잠바 코 날이 뽀족한 구두 어울리게 차려입고 팔 장 을
낀 채로 전방을 주시하고 하염없이 서있었습니다.
처음엔 약속이 있는 사람인가 보다고 생각하다가
상가를 갈때마다 그 자리에 서있는 것을 본 순간
그리고 상가내를 몇바퀴씩 돌고 있는 그를 보며
이상하게 느껴서 눈빛을 보니 조금은 이상하였습니다.
상가내 어느분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명문대 재학시절 여기 아파트단지
재개발 사업으로 기존 건물들을
철거 할때 건설회사에서 고용한 용역 인부들과
원주민 사이에 벌어진 극한 싸움에서
그의 아버지가 사고로 죽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한 후로는 정신이 혼미 해져서
저러고 다니는데 양순해서 남에게 해를 주지 않아요
그의 어머님은 지극정성으로
옷을 깨끗하게 갈아 입혀 준데요
000동 살고 있어요 지금 ...“
가슴이 아려왔습다.
저토록 수려한 용모의 인재가
모진 세상 풍파에 정신이 나가 버린 것입니다.
다수의 행복에
처참하게 꺽인 한 개인에게 주어진 沒人情
욕심물결에 따라 짓 이겨진 한 청춘
성탄의 축복이 그에게 있어
마음을 평온케 하기를빌었습니다
징글벨 사이로 오고가는 사람들이 부딪치며
허공을 주시한 가여운 그에게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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