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와음악

마포종점 은방울자매(전차종점 이야기)

이모르 2021. 1. 5. 18:24

 

 

60년대 전차표

 

 

60년대 전차로 통학하던 분들은 전차표를 기억 할것이다

당시 서대문에서 전차를 타고 광화문에서 환승 효자동까지

다녔던 통학길 효자동 종점에는 국화빵을 파는 아주머니

석필화를 그려주는 분 엿장수 옷에 묻은 잉크를 탈색해주는

화공약품을 판매하는 사람 들이 칠궁 옆으로 포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옛날엔 전차표를 아끼려고 거의 걸어다니기 십상인데

북아현동에서 금하정고개를 넘어 새문안 교회옆으로 인왕산을보고

효자동까지 걸어 다니기도 하였다.

 

 

 

 

생물시간  개구리 해부를 위해서 전차를 타고 청량리종점

까지 타고가 중량천까지 걸어가 개구리를 채집한 적도 있었다

60년대말 자전차를 타다 전차레일에 끼어 부상을 당한적도 있었다

 

전차는 서민들의 애환이 그대로 서려있는 낭만과 추억이 있는

교통수단이었다

 

 

 

 

 

마포종점의 탄생의 여담은 문화일보 정충신 문화부장이

원로 작사가 정두수님과의 대담을 인용해 보면

 

매년 10월이면 마포구 도화동 39번지 마포어린이 공원에서는

마포종점 노래자랑이 열리는데 크가커서 정두수님이 큰은방울로

불렀던 박애경씨는 작고했고

작은 은방울 김형미씨는 이민가 있어서 행사에 참가하는 가수는

오숙자씨라 한다

 

“당시 가난한 대학생 중에는 옥탑방에서 함께 지내는 연인들이 많았지.

남자는 공부 잘해 유학가고, 바걸(여급) 생활로 남자 공부시키며 뒷바라지하던

여자는 연인을 기다리다 처절하게 미쳤노라는 사랑얘기가 전해 내려오고.

1960년대 초 젊은 연인들의 사연이 노래 배경이 됐지.” 산파조 얘기건만

그의 입을 통해 직접 들으니 전혀 식상하지 않았다. “이 설렁탕집에서

박춘석씨와 소주잔을 기울이다 어느날 번개에 얻어맞은 것처럼

영감이 왔어. ‘바바바(밤깊은) 바바바바(마포종점)…’ 첫 곡조가 뇌리에 떠올랐어.”

 

 

세상은 놀랄만하다. 한강밑으로 터널이 뚫리고 지하철5호선 이

지난다 이 포구는 예부터 남도를 왕래하는 수상교통의 요지였다.

마포는 삼밭이 있었던 강가라 해서 삼개라 불렸던 것이 麻浦 란

한자식 이르으로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삼개”라는 이름이 나온 연유에 대해 학자들에 따라서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기도 하다.

용산이 이라고 하는 산밑의 동네에서 “산개”라 했던것이 변한이름

이라고도 하며 여의도나 밤섬 같은 섬들이 보이는 곳이어서 “섬개”라

햇던 이름이 변한 이름으로 보는이도 있다.

마포는 삼호(三湖) 마호(痲湖) 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근처의

용호(龍虎) 서호(西湖)와 함께 세 개의 물목이 있다하여

삼호(三湖) 라 했던것이 “삼개”로 되고 이것이 삼마(麻) 자가 되어

마포(麻浦)라는 이름으로 변했다는 설도 있다.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은방울자매 노래

 

밤깊은 마포종점 갈곳없는 밤전차

비에젖어 너도섰고 갈곳없는 나도 섰다

강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밤

하나둘씩 불을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나

궂은 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구경나온 어르신들을 우격다짐 전차를 뺏어타는 왜군들 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