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 무리지은 창경궁의 원앙
원앙(鴛鴦.학명: Aix galericulata)
예부터 사이좋은 부부의 연을 기러기와 원앙에 비유하여
혼인을 할 때 기러기를 날리고 원앙금침이라 하여
출가하는 여식에게 원앙이 수놓은 이불과 베게(鴛鴦金針)
를 해주었다 지금도 결혼식 때 나무로 만든 기러기를
등장시키고 주례사엔 원앙이 자주등장한다
하지만 부부금슬을 대변하는 원앙에 대해서는 일반화된
상식인 부부금슬에는 오류가 있다
원앙은 모내기가 한창인 변식기에만 붙어서 쌍을 이루고
짝짓기가 끝나면 바로 다른 암컷을 찾아 떠나는 것이 부부
관계의 전부라 한다
새끼를 키우는 일도 암컷이 혼자 담당해 부부가 공동육아하는
다른새들에 비해 부부애가 없다고 한다
원앙은 오리과에 속하는 물새이다 몸길이 41-49cm 가량 몸무게
500g 가량으로 작은 오리류와 비슷한데 다리가 약간 길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에게 아름다운 장식이 생긴다
번식이 끝나면 아름다운 갓깃이나 뺨의 장식깃도 떨어지며
온몸이 암컷과 비슷한 에클리프스 깃색이된다
다만이시기에도 부리가 암컷과 다른 붉은색이다
암컷은 전반적으로 회갈색 이고 가슴과 옆구리에는 굵은 회색얼룩이
줄지어있다
고궁이나 공원 숲이 있는 못가에 살며 물가에 숲에 자라는
활엽수나 돌담틈에 알을 낳는다
산란기는 4-8월이며 7-12개의 알을 낳고 28-30일이 지나면
부화한다 먹이는 씨앗이나 나무열매를 먹으며 가을에는 도토리를
즐겨먹는다
이밖에 곤충류나 달팽이류 작은 민물고기 수생식물의 뿌리도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그들은 항상 한쌍을 이루어 같이다니기 때문에 금슬좋은 부부를
원앙에 비유해 왔다
수컷의 짝짓기철
암컷의 짝짓기철
창경궁의 원앙
친우들과 함께 창경궁에 갔을때 화려한 원앙들의
무리를 만날수 있었다 짝짓기 철에는 수컷의 개체가
암컷보다 더 많아 진다 한다
7-14개의 알을 나무구덩이나 인공둥지에 낳는데 조류학자들은
한둥지의 어미와 새끼를 유전자 분석해 엄마와 아빠가 다른 새끼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는데 어미와새끼의 유전자가 다르다는것이었다
원앙이 바람둥이라는 오해가 붙여지게 되는 순간이다
아시아에사는 원앙은 철새로 중국 동남부와 일본 등에서 겨울을
나고 한국에서는 텃새이다
기러기(Goose)
기러기는 몸이 크고 몸빛은 암갈색을 띠며 밑부분이 노란색이다
목은 길고 다리는 짧다 깃털은 방수가 되어 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날개는 길고 뾰족하며 다리는 짧고 발에 물갈퀴가 있다
몸무게는 1.5-4kg이다 논밭 저수지 해안 습지 또는 개펄 둥지에
내려앉으며 하천가가와 하천의 섬에서도 볼 수 있다
벼.보리.밀 및 연한풀종자를 먹는다 북반구 북쪽에서 번식하고
겨울에 남쪽으로 이동한다 전세계14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엔
흑기러기. 흰이마 기러기.등이 알려져 있다
이른봄에 북극권의 번식지로 이동해서 짝짓기를 하며 가을에는 에네지
를 절약하기위해 V자 모양으로 큰무리를 이루어 이동한다
거위는 기러기를 가축으로 길들인것이라 한다
150-200년을 생존할 수 있는 기러기는 습성상 짝짓기를 처음으로 한
암수는 한쪽이 죽어도 다른 기러기와 짝짓기를 하지 않는 습성이 있으며
때문에 한쪽이 죽으면 다른 한쪽은 새끼 기르기만 전념하는
모습에서 딴 자기희생적 모티브에서 기러기 아빠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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