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나선다
숲속 성터에서 새들이 친구해준다
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새들의 노래 소리에 빠져 든다
노랑새. 파랑새.
딱구공 만한 고동색 콩새가 물가 바위틈새를
들락거린다
근심은 노래 소리와 함께 소멸된다
아름다움은 나뭇가지 사이로 날라 다니는
새들을 보면 점점 환상의 나라로 가게된다
그리고는 이내 오스트리아의 작가 콜린 맥컬로의 소설
“가시나무새 (The Thorn Birds)를 떠오른다
추기경이된 신부가 몰래 숨겨두고 사랑해온
눈이 아름다운 어린소녀 가 있다는 설정으로
1977년 발표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이다
가시나무새는 켈트족의 전래되는전설이라한다
평생 뾰족하고 긴 가시가 박힌 가시나무를 찾아다니다가
그런 가시나무를 찾아내면 그 가시나무에 돌진해서
가시에 박혀 죽어 가면서도 가장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는
새다 상처를 입을 것을 뻔이 알면서도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가시 멸류관을 쓰고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의 희생
과도 같은 것일 까???
가시나무새 전설
일생에 단한번 지구상의 그 어떤 피조물보다
아름답게 우는 새에 관한 전설이 있다
즉 가시나무의 전설이다
그새는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가시나무를
찾아다니며 그것을 찾을 때 까지 쉬지 않는다
그리고는 거치른 가지 사이에서 노래를 하며
그지없이 길고 날카로운 가시로 제몸을 찌른다
이새는 죽어 가면서도 고통을 이기고
날아올라 종다리나 나이팅게일 보다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그 곡의 의미 최상의 노래가 희생의 대가이다
온세상이 그노래를 듣기 위해 숨을 죽이고
하늘에 계신 신께서도 말없이 웃으신다
최상의 것은 커다란 고통을 치르고 서야
살 수 있기에 랠프, 난 그걸 물론 이해해요. 난 알아요.....
그것이 비록 우리들로 하여금 죽고싶다고
비명을 지르도록 만들게 하는 한이 있어도,
우리들은 저마다 부정할 수 없는
그 어떤 것을 지니고 있어요.
우리는 현재의 우리들이라는 것, 그 것 뿐이죠.
가슴이 터지도록 노래를 부르는, 가슴을 가시에 찔린 새에
대한 옛 켈트 전설처럼요. 운명이니까 어쩔 수 없어요.
우린 잘못을 범하기도 전에 그것이 잘못이라는 걸
알지만, 스스로 안다고 해서
그 결과를 바꿀 수는 없죠, 안 그래요?
그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려니
생각하면서, 저마다 자신의 조그만 노래를 불러요.
모르시겠어요? 우린 스스로 우리들의 가시를
만들면서 어떤 대가를 치를 것인지 멈춰서
생각하는 일이 없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통을 겪고, 그것이 보람이 있었다고
우리 자신에게 얘기하는 것 뿐예요.
소설 가시나무새들(The Thorn Birds)중에서
조성모의 가시나무새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에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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