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와음악

가시고기(인순이의 아버지)

이모르 2021. 1. 8. 19:23

 

 

퇴직금을 연금으로 돌려야 했을 아버지

8남매 되는 자식들 교육과 결혼 사업지원 으로

일시불로 수령하여 빈껍데기로 노년을 쓸쓸히

돌아가신 아버지 모든 부담을 안고 자식들 위해

희생했던 아버지의 정은 마치 부성애의 대명사로

되어있는 가시고기의 희생과도 같았다

 

동해안으로 흐르는 하천 중상류(속초 쌍천.강릉 남대천

옥계 주수천)에서 서식하는 가시고기는 맑은 물에 서식

해야 하나 하천의 오염으로 점점 개체수가 줄어들어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가시고기는 큰가시고기하목 큰가시고기과에 속하는 민물고기

인데 한국 북부 일본 중국동부와 러시아의 사할린섬 쿠릴 열도

일대에 분포한다 주로 하천 중하류 일대의 수초가 많은 곳에

서식한다 32-36개의 비늘판을 가지고 있으며 등지느러미의

6-10개의 톱날 같은 가시가 돋아나 있다

 

 

아버지의 학창시절

 

 

아빠 가시고기는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수초에 집을 짓고 암컷을 유혹한다

온 몸에서 끈끈한 액체를 내어

어미 가시고기가 알을 잘 낳을 수 있도록

둥지를 만들어준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어미가시고기는 알을 낳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을 나가버린다

왜 어미 가시고기가 갓 낳은 새끼들을 놔두고

떠나버리는지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혼자된 아빠 가시고기는 알 주위를 떠나지 못한 채

밤낮으로 알이 깨어나기 만을 기다린다

그리고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을 노리는 물고기와

물벌레들에 대항해 온몸을 부딪혀 싸운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뜬눈으로 새끼들을 지키는

아빠 가시고기는 그만지칠대로 지쳐 둥지 곁에서

숨이 끊어지고 만다

그러면 새끼 가시고기들은 아빠 가시고기의 몸을

뜯어 먹으며 자란다

아빠의 몸에 가시만 남을 때까지....

 

 

 

가시 고기

 

 

 

인순이의 아버지